스마트폰은 스펙이 전부가 아닌건 분명합니다.
2012.11.08 23:41
스마트폰은 스펙이 전부가 아닌건 분명합니다.
굳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비교가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폰 내에서도 스펙이 전부가 아닌건 분명합니다.
올해 주로 사용한 안드로이드폰 몇 가지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HTC 디자이어 [싱글코어, 스냅드래곤S1]
2. HTC 디자이어HD [싱글코어, 스냅드래곤S2]
3. HTC 센세이션 [듀얼코어, 스냅드래곤S3]
4. LG 옵티머스2X [듀얼코어, 테그라2]
5. LG 옵티머스 LTE 태그 [듀얼코어, 스냅드래곤S3]
6. 삼성 넥서스S [싱글코어, 엑시노스(허밍버드)]
올해는 요 6개의 모델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게임을 제외한,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체감성능은
1.디자이어HD(싱글코어)
2.넥서스S(싱글코어)
3. 옵티머스LTE태그(듀얼코어)
4.디자이어(싱글코어)
5. 옵티머스 2X(듀얼코어)
6. 7. 8. ...
100. 센세이션(듀얼코어)
입니다.
센세이션은 듀얼코어임에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성능이 엉망입니다.
참고: 각각의 기기는 모두 커스텀롬, 루팅, 심지어는 직접 롬 빌드까지 해 가며 최상의 성능을 이끌어내었을 경우의 체감성능입니다.
참고로 센세이션은 별 희안한 짓거리까지 다 했지만 도저히 체감성능이 개선되지 않더군요.
듀얼코어라 하더라도, 게임을 제외하고는 사실 별 성능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싱글코어 모델, 그 중에서도 디자이어HD가 가장 빠르게 느껴졌고
그 다음이 역시 싱글코어인 넥서스S였습니다.
벤치마킹을 보면 당연히 듀얼코어가 빠르게 나오지만,
벤치마킹에서는 여러가지 수치를 고려하지 못합니다.
그중 하나가 mpdecision 으로 불리는 멀티코어 활성화 데몬인데, 시스템 오버헤드가 좀 큽니다.
게다가 cache latency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성능측정은
실 사용 성능과는 괴리가 클 수 있다는 것을 Intel 프레스캇과 AMD K8 시절에 이미 전 세계적으로 논의된 바가 있고요.
하지만 디자이어HD는 터치패널이 영 병맛이고, 결정적으로 태풍 볼라벤에 침수당했습니다. -_-;
그래서 지금 넥서스S를 쓰고 있는데, 터치패널이 너무 과민한걸 제외하면 만족스럽네요.
쿼드코어 쿼드코어 해 봐야.. 수치만 올리지, 코어 많아지면 레이턴시 높아지는거 피하기 힘든데...
뭐 사실 이런 미묘한 부분을 애플이 잘 긁어줘서, 애플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근데 스티브 잡스는 죽었고, 스콧 포스톨은 애플을 떠나고 =_=..
점점 마음에 드는 기계가 나올 확률이 줄어들고 있어요. ㅠ_ㅠ
코멘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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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8 23:50
네.. 특히 최근에는 너무 고스펙에 열광하다보니, 아직 무르익지 않은 기술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서..
수치로 재고 따지고, 수치로만 기계 평가하는 사람들이야 좋아하겠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엔 영 별로..인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감성'이라는 부분도, 오히려 작년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한참 성장하던 시기라 물량투자를 빡빡 했으니까요.
되려 감성품질 측면에선, 요즘 안드로이드폰이 작년 안드로이드폰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굳이 애플과 비교하지 않아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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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싱글코어로 알고있습니다.
남들 다 듀얼코어로 가는데,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처럼 꾿꾿하게 스냅드래곤 S2 + 512MB를 탑재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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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8 23:50
센세이션XL이 싱글코어입니다. (디자이어HD 남은부품 처분용 모델)
센세이션과 센세이션XE는 듀얼코어 스냅드래곤S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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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또 착각을 +_+;
요새 오락가락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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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계열을 많이 사용하셨네요...
에스비님께는 갤넥이 딱~ 일것 같은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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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8 23:53
저는 스마트폰에서 소프트키를 싫어합니다.
태블릿은 소프트키가 적당하던데요. : )
좁은 화면에서 타자 많이 치는 스마트폰 여건 상,
소프트키 있으면 스페이스 누른다는게 홈버튼 눌러버리고..
한영 변환한답시고 취소키 눌러버리고.........!!!!
도저히 몹쓸 물건이란 생각이네요....
태블릿이야 화면 크니 깔끔한 소프트키가 좋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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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11.08 23:59
국내에는 쿼티슬라이드 폰들이 멸종한게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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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하기야 저도 폰에서 네비게이션 바가 나오는 제품은 써본적이 없네요...
친구폰이 갤넥이여서 설정해주느라 몇번 만져보긴했데, 4.65인치라서 그런지, 화면이 꽤나 커서 하단부 네비게이션바가 생각보다
잘못터치될 확율은 적더라구요... 하드웨어키보다는 신뢰도가 떨어지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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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11.08 23:54
아이폰 세대간(3GS-4-4S)의 비교를 해보고 넥서스 세대간(원-S-갤넥)의 비교를 해본 바로는 꽤 스펙 체감이 참 잘서는 편이었습니다. 전부는 아닌데 부족해지면 아쉬운 태는 확 나더군요. 물론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체감이 되는 비주얼의 부드러움이나 UI의 반응성 같은 부분은 스펙보다도 최적화가 약빨이 크긴 하더군요. 옵큐... 망할 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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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우코
11.09 00:10
전 센세이션XL쓰는데 이것 역시 싱코임에도 빠릿빠릿한게 좋군요.
게임도 생각외로 잘 돌아갑니다..
물론 1.8까지 오버클럭한 상태라서 30분넘게하면 LED가 빨강 초록으로 점멸하면서 좀 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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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9 00:11
센세이션XL이 위에서 체감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한 디자이어HD의 수정판입니다. : )
체감속도가 참 좋은 기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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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1.09 00:11
동감입니다 옵티이 태그와 옵티이이 중 디자인과 성능 모두 태그가 더 나온것 같아요
해상도 빼고는 옵티이 태그가 압도적으로 좋은것 같아요.
안들이고 스맛폰은 이제 성능 경쟁은 의미가 없고 최적화한 중요하듯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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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9 00:18
옵티머스LTE태그 성능튜닝이 참 괜찮습니다.
다만 4.2인치 800*480이 Native DPI 사용이 어려워서(앱 호환성 문제) 항상 조금 확대된 화면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메인으로 쓰긴 좀 그렇고, 효도폰으로 장만해 드렸습니다.
어차피 화면도 살짝 확대된 상태라 제격이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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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1.09 00:13
저와는 체감이 조금 다르시군요.
저는
옵티머스Q - 엑스페리아 아크 - 레이더4G - 베가 LTE M - 베가레이서2
순으로 순정롬만 쓰고 있는데, 베가 LTE M 만 제외하곤 바꿀 때 마다 올라갔습니다.
체감 성능을 말씀드리는 것이고, 어떤 영문인지 저기서 벤치마크는 레이더 4G가 제일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크와 레이더4G는 체감이 좀 많이 나더군요. 물론 아크는 거의 단물을 다 빨아먹은 상태였고, 레이더4G는 쌩쌩한 상태였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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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9 00:21
옵티머스Q와 엑스페리아 아크는 각각 LG와 소니에릭슨이 안드로이드 연습하려고 내 놓은 모델 아닌가요? ^^;
완성도가 좀 낮아서 체감성능도 그만큼 떨어집니다. 아크는 물량투자도 좀 부족한 모델이었고요. (터치패널 컨트롤러가 좀..)
그래서 이후 레이더와 베가LTE M로 넘어가실 때 성능차이를 느끼신 것 같고,
베가레이서2는 스냅드레곤 S4라서 ㄷㄷㄷ
이놈은 mpdecision 오버헤드가 많이 줄어서 체감성능이 S3보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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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1.09 00:24
옵티머스Q야 워낙 헬적화가 심했고, 아크는 나름 최적화가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싱글코어의 한계를 못 넘더라구요 ㅜ 뭔가 하려고만 하면 버버벅 거렸습니다.
발적화+센스 UI의 무거움에 허덕였던 레이더나 SKY의 최강 헬적화를 베가 LTE M이 나름 듀얼코어라고 선방하더군요.
아, 베가레이서2 역시 발적화이지만 S4 빨로 버티는 것 같습니다. 이건 느린 것 보단 잔버그가 많아서 힘들었는데 요즘은 많이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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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아니라 타블렛도 마찬가지로 PC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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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11.09 20:25
기계만 그런게 아니라 사람도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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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락된 넥서스S 하나 중고로 구해볼까 생각했는데 구글나우를 켜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단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건 적어도 교체가 가능하죠. 반면에 넥서스4는 교체도 안되고 구글나우 쓸 때 배터리가 벼텨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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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다옹
11.09 00:27
넥스는 수건으로 덮어도 터치가 먹더군요; -
purity
11.09 01:21
동일한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들이 기준된다면 사양을 따라가겠지요. 펌웨어와 소프트웨어들도 기기를 이루는 중요한 축이기에 사양만으로 평가 받을 수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제 경우는 디자이어 HD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매우 인상적이지도 않았었습니다. 금년에 쓴 기기들은 디자이어 HD, 갤럭시S2, 인크레더블 S, 갤럭시노트, 레이저 들인데...
- 이 중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ICS로 업데이트된 레이저 였습니다. 모로로라 색을 거의 뺀 덕인지 과거 모토로라 기기들과는 비교할 수 없더군요. 단 진저 때는 솔직히 못 쓸 물건이었습니다.
- 두번째는 ICS 후에 최종 패치까지 이루어진 기준의 갤럭시S2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중에는 가장 균형잡힌 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런처의 허접스러움은 서드파티 런처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게 하더군요.
- 디자이어 HD와 인크레더블S가 그 다음입니다. 이 둘은 실상 같은 기기에 LCD와 하우징만 다른 것이라고 봐도 됩니다. 완성도만 놓고 보면 압도적으로 인크레더블S가 더 좋습니다. 디자이어 HD는 폭넓은 커뮤니티 지원에 강점이 있지만 하드웨어 구성은(사양이 아닌) 실험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에 반면 인크레더블S는 4인치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의 정점이라고 느낍니다.
- 최악은 갤럭시노트(국내판)입니다. 동일 AP를 사용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타 기기들과의 사용시 정체감 차이는 간간 크게 분노하게 합니다. 이 부분은 펌웨어 보다는 번들된 프리로드 소프트웨어들이 X맛이 면이 강한데, 엄청나게 많은 앱들이 그에 걸맞게 엄청난 리소스를 사용하며 각각의 품질이 조악합니다.
공통적으로 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을 소모하는 가장 큰 이유로 프리로드 소프트웨어들을 꼽아 봅니다. 다른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외산 폰들이 비교적 만족도가 큰 이유, 국산 폰들이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재구실 못하는 원인의 다수로 조악한 제조사 프리로드, 거부가 불가능한 상주형 서비스 통신사 앱들이 큰 악영향을 끼치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찌질한 프리로드 소프트웨어를 치워버리지 않는 이상 사양을 소모하는 오버헤드는 답이 없는게 국내 휴대폰들 공통 문제이기에 한동안은 현 상황 그대로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남이 만들어준 OS 가져다 다양화하겠다고 이리저리 굴리며 런처나 바꾸는 것이 고작인 상황에 독자 OS를 가진 업체를 경쟁 상대로 언급하는 것 부터가 개그인 상황이니... 에효...
*갤럭시노트에 대하여 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는 통신사의 너무나 X같은 백그라운드 서비스들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출장 중 선불 유심을 사용하면 루팅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죽여도 기어코 팝업을 올리는 그 SKT의 치졸함에 기가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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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9 02:25
동감입니다. 저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훨씬 중요시합니다.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도 소프트웨어 때문이죠. (앞으로도 좋아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SW덕후 스티브잡스가 사망했고, SW덕후 스콧포스톨이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애플에게는 HW덕후 조나단 아이브밖에 남지 않았네요.)
HTC제품을 많이 쓰는 이유도 AOSP를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이어HD도 역시 AOSP를 올려서 사용했고, 센세이션이나 디자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또한 현재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중 갤럭시S2가 가장 인상적이라 생각하지만
4.2인치의 800*480해상도는 Native DPI사용이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앱 호환성 문제가 생겨서요.
그래서 항상 확대된 화면으로 써야하는데, 그게 불편해서 메인폰으로 사용하진 않았구요.
모토로라 기기도 좋아하지만 부트로더에 1024-bit RSA가 걸려있어서 =_=...
저는 AOSP를 안 올리고는 못 쓰는 성격이라, 모토로라는 부트로더 락 풀릴 때 까지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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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1.09 01:54
하긴 성능이 최고라고 사용하기 좋은 건 아닌 듯 싶네요.
제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종이 모토로라 아트릭스와 모토로라 줌 뿐이라 비교 대상이 좀 모호하긴 하지만...
아트릭스와 랩독의 조합이 모토로라 줌의 기능보다 나을때가 많더라구요.
줌은 사진 볼때나 게임 할 때는 좋지만 그외의 성능은 오히려 아트릭스가 좋은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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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09 02:28
사용성과 하드웨어 스펙은 correlation이 있을 뿐, 절대적 의존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쿼드코어니 뭐니 너무 하드웨어 스펙질만 해대는 것 같아서 별로입니다.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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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1.09 08:09
저는 폰의 경우는 다시 피쳐폰으로 갈려고 하는 지라 ㅡ.ㅜ 타블렛 있는데 굿이 스마트폰이 필요하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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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키드
11.10 03:16
플라이어4g 태블릿 쓰는데 1.5 싱코인데 생각보다 빠르더라고요. 물론, 블베99도 1.2 싱코인데 생각보다 웹서핑 능력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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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나음
11.12 18:25
mpdecision는 안드로이드의 이슈가 아니라 에스비님의 이슈입니다. mpdecision은 안드로이드 고유의 프로세스가 아닙니다.캐쉬 레이턴시를 고려하지 못하는 성능측정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CPU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은 캐쉬 레이턴시에 영향을 받습니다. 캐쉬에 방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캐쉬 레이턴시가 아니라 캐쉬 미스이고 이 때는 캐쉬 용량, 캐쉬 정책, 캐쉬 구성 방식, 메모리 레이턴시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저도 비슷한 의견 입니다.
스팩 좋은 안드로이드 폰도 저에게는 스트레스만 주는 기계덩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