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원 고민 좀 들어주세요.(회사생활 관련, 나름 스압)
2012.12.07 16:21
안녕하세요. 유령회원 ducky입니다.
허접하긴 하지만 일단 개발자인데, 고민되는 일이 있어 상담글 남겨봅니다.
재미없지만 한 번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9월에 거의 6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S전자 핸드폰 S/W 외주개발하던 회사인데, 월급 밀리고 하다보니... ㅠ_ㅠ
이젠 별 쓸모없는 4년 반의 피쳐폰(스마트폰 이전의 핸드폰.왜 이렇게 부르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코드
끄적거린 경력과, 반년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코드 끄적인 경력, 그리고 반년 약간 넘는 정도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 경력이 남았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가장이기에 놀면서도 이회사 저회사 알아보고 다녔는데,
준비된게 없으니 물먹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6년만에 취업활동 해보니 뭐... @_@
그렇게 3개월 가까이를 보내고... 이전에 같이 일하던 분이 다니시는 회사에 추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LG전자 스마트폰 외주회사네요. 벌어먹고 살 길을 열어주다니, 사랑해요 LG~)
지옥철 한 시간 포함한 출퇴근시간 편도 90분의 압박과, 창의성은 가비지콜렉터에 맡겨버린 업무겠지만,
뭐 급여는 그럭저럭... 깎이지는 않았기에 의식적으로 의욕을 끌어올리고 있었죠. 그게 방금전까지의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방금, 이전에 면접 본 회사에서 전화가 왔네요. 합격이라고... 몇 단계나 되는 전형을 한단계씩 걸칠 때마다
제게 자괴감과 희망을 번갈아 주었던 곳(압박이 심했다거나 뭐 그런건 아닙니다. 저 자신의 허접함을 새삼 깨닫게 되서
그런거에요. ㅋ)이었는데... 마지막 면접에서 헛다리 팍팍 짚고 와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한 0.2%쯤은 기대했어요)...
차라리 떨어졌으면 현실은 시궁창이라도 심플하게 살았을텐데...
이제 전 인생 최대 고민에 빠졌습니다.(진심)
입사 권유로부터 3개월, 면접 합격하고도 2주를 미루다가 이제 출근 5일째인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하자니
추천해준 분을 볼 면목이 없네요. 안그래도 좁은 바닥임을 실감하는데 좋지 않게 정리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나가기로 정한다 해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깜깜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회사의 업무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대기업 스마트폰 S/W 외주 개발... 삼성이나 LG나
사실 뻔하거든요. 헬게이트가 멀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전화 온 회사로 가는 것도 사실 부담이 큽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고 싶던 곳이긴 하지만, 가게 되면 삶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서울 동부권에서만 30년을 살았는데 저멀리로 이사도 해야 되고, 업무도 아예 다른 분야이고(처음엔 신입보다 아는게 없을거에요),
아는 사람도 하나 없습니다. 한마디로... 실패했을 경우의 리스크가 엄청납니다. ㄷㄷㄷ
처자식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되긴 하네요.
(참고로, 리스크 고려하면 연봉이 50%는 올라야 한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건 능력자 분들 얘기고 전 해당사항 없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분명히 가고 싶어서 지원했었고, 단지 리스크가 크다고 이대로 주저앉으면 그걸 더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합격 얘기 들으면서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왜 뽑힌건지 잘 모르겠는 건 함정... ㅋㅋㅋ
이 글을 쓰면서도, 혹시 누가 지나가다 흘끗 보진 않을까 무척 심장이 쫄깃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써보는 건 어떤 댓글이 달릴까 너무 궁금해서입니다.(무플은 슬퍼요 ㅠ_ㅠ)
답이 안 나온다 해도, 일단 쓰면서 입장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좋네요.
방금 집사람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교통사고 나는 꿈을 꾸었다구요.(타고가던 차가 미끄러지면서 벽을 세게 박았답니다.)
마음이 방황하니 평소엔 신경도 쓰지 않던 것까지 다 맘에 걸리네요. 이래저래 고민스런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ㅠ_ㅠ
부디 제대로 된 결론이나 낼 수 있기를 빌어주세요. ㄷㄷㄷ
코멘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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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1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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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7:50
다니는곳은 대기업 외주업체.. 규모는 작지만 일만 끊이지 않으면 월급은 나오겠지요.
연락받은곳은 자기일 하는 곳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외주업체와의 사이에 넘사벽이 존재하죠. 네임밸류는 물론이구요.
말씀하신 대로 시장 상황이 워낙 거시기해서 판단이 어렵긴 합니다. 크다고 다 시리아남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조언 감사합니다. -
PointP
12.07 17:02
저 같은 후배가 이런 말씀 올리는 것은 우습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나왔습니다.
어차피 궁색한 변명 해봐야 나중에 다시 만나면 루트를 통해서 다 알고 있던데요...
그냥 사실 대로 나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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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12.07 17:19
저도 이 의견에 찬성입니다.
둘러대거나 할 필요 없습니다. 인생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고,
항상 물이 좁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신경 안써도 됩니다. 소신있게 착실히 선택했다면 나중에도 해명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제 주변에 이런 과거의 이직 관련 일 때문에 나중에 업계에서 왕따 당해 취직 안됐다는 사람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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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7:52
우습다니요. 그 무슨.. ^^
물론 나오는 걸로 결론내린다면 솔직히 말씀드릴겁니다. 그냥 경험이 없어서 정차가 고민되는거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몽몽이
12.07 17:10
피델리티님이 안정성을 말씀하셨는데.. 일단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다만, ducky님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쓰신 글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리 큰 욕심이 없으므로 가능한 안정성을 더 추구할 것 같긴 합니다. 두 회사 중 어디가 더 전망이 있고 안정적인 고용을 제공할 수 있는가..하는..
그리고, 지금 나간다면 소개시켜주신 분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 같긴합니다. 좁은 바닥이고, 두 회사의 안정성이 비슷하다면,
저 같으면 거기에 어느 정도는(적어도 1년)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는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결정은 어렵다. 라는 히포크라테스(맞나요??? ㅋㅋ)의 금언이 머리를 스쳐가네요.
저도 얼마전에 기회를 하나 포기했거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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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7:56
안정성이 최우선 고려 항목으로 반복되는군요. 새삼 얼어붙은 경기를 실감하게 되네요.
바닥이 좀 많이 다른 관계로(모바일 VS 웹/포탈) 안정성 판단도 어렵네요.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근데 금언이 지금 마음에 돌직구네요. ㅎㅎ -
일단은 동종업계냐, 아니냐가 중요하겠습니다.
동종업계고 같은 급이면 굳이 이직하실 필요는 적어보입니다.
그러나 동종업계라도 한단계 윗급이라면 옮기셔야지요..
그런데, 설명을 보니, 동종은 아니신 것 같은데, 다른 업계라면 고민을 해 보셔야죠...
새로 합격통지 받은 회사와, 지금 5일 다닌 회사..... 회사의 전망과 비젼이 핵심이겠지요?
어딜가나 똑같다는 생각 들면 지금 다니는 회사, 새로운 회사 가면 더 인생을 행복하게 꾸밀수 있는 먼가가 있다...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드신다면 뒤도 보지 마시고 새로운 회사 가시는게 좋겠지요...
아마도, 고민글을 올리신거 보면 스스로 확신이 안 드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애매~~할때는 윗분들 말씀처럼 안정성을 추구하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총각이시라면, 평소에 원했던 회사로 고고고!!, 를 추천 드리겠으나,
처자식이 있으시다면, 신중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회사...
더 고민 많이 하시고, 후회없는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아, 혹시나 새로운 회사로 가실때는 소개시켜주신 분께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는게 좋겠네요..
이런 고민들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회사원들의 평생 바램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월급받는거!^^ 리스크 무릅쓰더라도,
이겨낼 자신있으시면, 그런 맘이 아~~주 강하게 드시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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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12.07 17:55
> 안그래도 좁은 바닥임을 실감하는데 좋지 않게 정리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본문의 문장으로 보아 동종업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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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8:00
글쓰기가 영 젬병이라.. 개발직종이란 틀 안에선 동종인데 업계는 영 다릅니다. 몸담은곳은 대기업 스마트폰 sw 외주개발, 연락온 곳은 웹/포탈 쪽입니다.
말씀대로 좋지 않게 정리하는 모양새가 될까봐 고민인 것도 사실입니다. -
ducky
12.07 18:03
동종업계가 아니라 파악이 더 힘든 것도 사실이긴 하네요. 혹 나중에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까봐 다 까고(?) 쓰기도 뭣하고..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 댓글이 왠지 따뜻해요. ^^ -
gilbertolee
12.07 17:20
저는 안정적이고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리스크가 크지만 제가 원하는 직장으로 옮겨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직장은 이전의 직장에서는 줄 수 없는 것을 제게 줍니다. 추상적이지만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것은 제 경험으로 인해 편향된 조언을 드리게 될 까 우려가 되어서입니다.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저라면 리스크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든 새로 시작하게 되면 겪게 되는 일입니다.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래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세월을 보내면 나중에 최소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직급이 오르거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 직업(직장이 아닙니다)을 선택할 때에 큰 힘이 됩니다. 앞에 놓인 두 길 모두 그 부분에서 비슷하다면 자기가 좀 더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다른 분 댓글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정직은 사회생활에서 기본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안됩니다. 소개해 준 분의 입장도 물론 고려해야지요. 그래서 솔직하게 사실대로 고민을 말씀해 주시고, 폐를 끼쳐서 송구스럽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실수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실수가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비록 난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해될 만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결정에 영향을 받을 사람들(가족도 필수)과 상의하는 시간은 가지시기 바라고, 본인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주변 분들도 확신을 느끼고 성원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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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8:07
유경험자의 말씀은 역시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유년시절
12.07 17:58
소개해준 분에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상의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들과도 의견교환이 있어야 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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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18:08
네. 일단은 집사람과 얘기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scotch
12.07 18:19
주제를 벗어난 얘기지만,
보통 꿈을 자주 꾸는 분들의 꿈은 보통 현실의 감정을 반영하는 것이지,
미래를 예지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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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22:42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막상 닥치니 마음이 요동치는게 아무래도 제 멘탈은 유리로 만들었나봅니다 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
피델리티
12.07 18:19
다른 분들도 보실 것 같아 다시한번 적습니다만,
IT 관련 개발 분야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물이 좁다. 그러니 잘해야 한다.. 라고들 하지요.
근데 잘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 말 잘 듣고 가만히 찌그러져 있어"가 본심일 겁니다.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 거짓말 안하고 진실한가
- 개발 잘하고 실무능력 있는가
- 책임감이 있는가
- 주변 사람과 협업이 가능한가
이정도가 다입니다.
과거에 좀 이상한 이직 경력이 있더라도 능력있고, 참되고, 사람좋은 인물이라면,
왜 이직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면접에서 제대로 설명한다면 다들 이해합니다. 결국 사람이고 같은 입장이니까요.
그것이 개인의 선택에 의한 불가피함이던, 가족의 요구때문이던, 이익을 추구한 행동이건 간에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정당하기만 하면 나중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도 IT 쪽 분야에서 이십년 넘게 일 해 왔고, 사람 많이 뽑아 봤지만, 저도 제가 아는 다른 회사도 다들 똑같습니다.
물이 좁아 그리살면 안된다는 것은 다 핑게고, 노예처럼 붙잡아 두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말로 봐도 무방합니다..
능력이 있고 참되다면 이직에는 항상 아무 문제 없습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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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07 22:07
오~
이 말씀이 와닿네요.
"거짓말 안하고 진실한가"
저게 참 어려운 거지 말입니다. 자기가 거짓말 하는 줄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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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22:45
저도 면접 질문에 솔직하려 해도 어느새 좋게 포장하고 있더군요. 다 들킬것을... ㅎㅎㅎ 어렵네요... -
ducky
12.07 22:46
댓글로 남기기에는 아까운 글이네요. 새겨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꼬소
12.08 14:38
이글을 좋아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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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예준아빠
12.07 21:50
좋아하는 곳으로 가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십수년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회사를 옮기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을 해 보면
후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옮긴곳에서 오래 생활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즐거웠거든요.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는 곳을 선택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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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22:48
네. 후회 남기지 않도록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강욱
12.07 22:11
1) 이득이 크다면, 왠만하면 옮기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웹/포탈시장이 그리 녹녹/넉넉하지 않은 시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차라리 모바일이 대세라~ 이 쪽이 안정성이 더 커보이는데, 말입니다.
2) 아무 일 없이 좋게 나오기는 글렀으니 대신 솔직하게 얘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렵겠지만, 본인이 "나쁜 놈"임을 그 자리에서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은혜는 갚아야겠죠. 그게 인간이 아닌가 합니다.
3) 나머지는 다 부수적으로 들리네요.
본인하기 나름이라는 무책임한 얘기밖에...피델리티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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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7 22:57
1) 안정성을 판단하자니 저도 그게 걸립니다. 분명 모바일 시장은 더 커질 테고 웹은 레드오션이니 그런 측면에선 남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업계 포지션과 규모 면을 보면 두 회사는 비교불가입니다. 오퍼 온 쪽이 지금 있는 회사의 몇배 규모일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ㄷㄷㄷ
2) 그래야겠죠. 사람답게 처신하겠습니다.
3) 그런가요.. 너무 자잘한것까지 동일선상에 두고 고민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심플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
에스비
12.08 00:45
포털이라면 NHN, 다음 아니라면 상황이 안좋지 않나요? 업계 3위 SK컴즈 구조조정 얼마전에 있었구요.
업계 1위 NHN은 흑자(인데 매년 매출대비 순이익은 감소하고 있음, 2007년부터)
업계 2위 다음은 살짝 흑자
업계 3위 SK컴즈 만년 적자, 그 이하 줄줄이 적자..
NHN, 다음이라면 이 곳으로 가시는게 좋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특히 NHN에서 요즘 스마트폰 앱 개발자 구하는데 큰 힘을 쏟고 있는데, 합격자 발표일도 비슷하고 웬지 여기가 아니실까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이라면.. 업계 상황이 별로 좋진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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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8 11:37
어우.. 손가락이 근질거려요. 그냥 확 까버리고... 이크.. 자제해야지...
음... 생각보다 상황이 더 엄중하네요. 점유율만 봤었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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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8 07:14
웹, 포털이 레드오션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 경영진이 등신이 아닌 담에야 모바일 쪽으로 어떻게든 뚫고 들어갈려고 하고 있을 겁니다. 저는 직장생활 시작하고 한번도 옮기지 않았지만. (꽤 오래 다니기도 했습니다.. -_-)
새로운 기회가 나오면 일단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행동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계신 곳으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돌아우고 싶을땐 말이죠. 물론 나를 추천한 사람이 욕을 먹겠지요. 그렇지만, 팀 사람들에게.. 나는 내가 원래 가고싶어했던 곳으로 간다. 지금 이곳이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연락하자.. 뭐 이런 배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결정은 본인 혼자의 몫입니다. 잘되건 못되건 혼자의 몫이지요.
좋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결정하더라도 어느정도의 후회는 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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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08 11:48
네. 연락온 곳이 모바일 계열 업무를 하게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눈감고 가만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실제로 뭔가 많이 하더군요. 예상 외로 몸담은 분야가 대분류로는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모바일 Device S/W -> 모바일 앱 뭐 이 정도?) 이건 가서도 좀 지내 봐야 알 수 있겠군요...
뒤통수 치는 나쁜놈이 되는 걸 걱정하는 건 일단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생각이 아무런 진전이 안되더군요.
(물론 다른 분들 말씀처럼 죄송한 마음은 충분히 전달해야겠죠.)
마지막 문장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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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2.08 14:38
글과 리플 다 읽어 봤을 때 마음은 정하신것 같으신데요 ..
가긴 가야겠는데, 끝맺음은 좋게....
저도 이직 별로 안해 봤습니다만, 사실대로 말하고 나가는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여튼 이직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5일 다니셨으면 건강보험 쪽에 기록이 남으실텐데, 혹시나 다다음 회사로 이직 시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네요 ^^;;
IT에서 능력만 되면 고양이 손 .. 아니 발이라도 쓰겠죠...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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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10 02:43
글이 점점 그렇게 되어갔나요. 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정말 그렇게 결정했거든요. 마음 가든 대로..
격려 감사합니다. ^^
처자식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 축적 해 놓은 것이 없다면 일단 안정성을 추구하시는 것은 어떨지요?
두 곳 중에 어디가 안정성인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안정성은 업무의 종류가 아니라 회사와 자리의 안정성이거든요.
제 느낌으로는 당분간 그리 녹록치 않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