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뉴스를 보니, 고대 현피가 나오더군요. 내용이 전두환 국가 반란 수괴가 위대하고 영명한 대통령이냐를 두고 두 대학생이 인터넷에서 논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로 서식하는 블로그서비스에는 주로 우파가 득세를 하고 있는데, 이를 옹호하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작년에는 사대강을 놓고 싸우느라 바빴는데, 사대강이 이제서야 이런저런 문제점이 나오니 '누가 문제가 있다고 하느냐'라고 대드는 판입니다.

 

 사대강이야 차지하더라도, 이미 20년 전에 국가반란으로 사형까지 언도받은 사람을 위대한 대통령으로 그리고 5.18은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화민족주의를 끊임없이 불어넣는 중국. 잃어버린 20년에서 망연자실하며 강력한 일본의 부활을 말하며 극우로 돌아서는 일본. 다시 70년대식 통제와 개발독재를 옹호하는 한국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 같아서 많이 씁쓸했습니다.

 

 80년대 독재타도를 외쳤던 분들이 이번에는 박근혜 당선자를 찍었고 이제는 독재자를 미화하는 젊은이들이 나오는 현실에서 당황스럽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시대 역행은 관두고, 이미 법적인 심판을 모두 받았고 국가의 공인을 받은 사안을 두고 이런 말도 안되는 다툼을 벌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봐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종북이 싫고 무능한 민주당이 싫고 노무현 팔아서 장사하는 넘들이 싫다.

 

 네, 충분히 받아 들일만한 말이고 가슴을 찌르는 비판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군사독재 자체를 합법화 하고 미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지금도 저러고 다니는데, 조그만 외부충격으로 경제가 개판이 되면  한국도 광기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해 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깊은 적대감과 혐오감을 결코 감추지 않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빨갱이'라고 외치는 현실이 걱정 됩니다.

 

 북한의 경우, 외국인 혐오감이 도를 지나쳐서 외국인과 결혼한 여성을 집단 폭행할 정도로 민족우월주의가 강합니다. 그네들이야 먹고 살기도 힘들고 부양할 인구도 별로 없다지만, 한국의 경우 인구를 1천만 정도로 줄이기 전에는 무역을 통해서 먹고 사는 길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금처럼 오른쪽으로 급격히 선회하는 현재 모습들, 그리고 이제 30~40만의 다문화 세대들은 어떻게 될지 고민입니다. 앞으로도 더 심하게 오른쪽으로 간다면, 다문화 세대에 대한 포용은 물건너 갈테고 더욱더 이상하게 변할테죠. 다행스러운 것은 새누리당쪽에서 이런 분야에 그나마 더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말이 길었습니다. 정치란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고, 정직한 사람이 우대받는 것이다.'라고 들었습니다. 요즘의 상황에서는 정치가 두 개 다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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