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주년 기념 : 세탁기 사망하시다.
2013.03.04 17:58
10년동안 우리 집안의 빨래를 맡아주던 세탁기(4형제 집안의)가 어제 고이 갔습니다. 아, 고장나기 전에 누전이 나서 11시경 온집안을 암흑으로 만들고, 출동해주신 아파트 관리실 기사님이 누전을 찾아주셨네요. 덕분에 인민에어와 아이패드를 위해 모아놓은 제 돈은 몽땅 세탁기 사는데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번주 주말에 혹시나 해서 봐두었던 이마트를 다시 가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좀 쌀지 모르겠지만, 사내 아이 넷을 키우는 아내의 말을 따라서 아내 마음대로 사려고 합니다. 에잇, 어제 보니 텔레비젼도 가로로 줄이 두 어개 가 있던데 걱정입니다. 시간이라는게 무서운 것인지 신혼때 샀던 가전제품들이 하나 둘씩 고장이 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냉장고까지 고장 나면 저는 멘붕일껍니다.
이상하게 돈을 좀 모아두면 이번처럼 갑작스레 물건 살 일이 생기던가 누가 아프던가 하더군요.
좋은 세탁기 잘 고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형제의 옷과 이불 빨래를 하느라 과로사한 세탁기를 위해 묵념. 얼마전에 비싼 돈 주고 모터를 바꾸었는데, 이번에는 단자가 고장났다고 하는군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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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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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3.04 18:32
세탁기통 돌리는 모터 모터가 나간거면...쓸때까지 쓰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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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 친구네도 몇년 전에 10년 쓰던 냉장고를 바꾸었습니다. 막판에는 a/s기사를 자주 불렀더니 기사 왈 "10년이나 쓰셨으면 오래 쓰셨네요. 이제 좀 바꾸시죠."
그러고 얼마 안 있어 문짝이 떨어지는 사태가 난 후 바꾸었습니다.
11년이면 마르고 닳도록 쓰셨네요. -
해색주
03.04 19:52
하얀님// 3월중에 한 번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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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 했네요.
운영진도 되셨으니 핑게 삼아 한번 보시죠. -
기둥
03.04 18:41
그죠... 저도 14년만에 세탁기, 냉장고, TV 순차적으로 교체했습니다.
수명이 다했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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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 9년차가 되니 냉장고 문짝이 떨어져서 고쳤습니다.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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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04 19:53
우리집 세탁기 돌리면 달그닥 소리가 날대가 되어서 바꾸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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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5 07:46
세탁기 달그락소리는 보통 모터의 fitting문제일텐데요. 그리 큰 돈 안드는 수리일 수 있습니다. 모터는 새것이고, 단자가 문제가 생겼으면 더더욱 수리는 간단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는것 미루시고 인민에어나 TV로 고고싱! 냉장고는 고장나면 멘붕 확정이므로, 예비 냉장고를 하나 구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하나 사야 하는데요.. ㅠㅜ
해색주님 세탁기.. 아마도 단자 뿐만 아니고, 그 근처 배선까지 바꿔줘야 할 겁니다. 아마도 오래된 사용이나 모터 갈때 살짝 덜 완전하게 작업이 되어서, 열받아서 끊어지거나 탄 부분이 생긴듯 합니다. 수리가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한번 해볼만은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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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5 09:00
iris님// 결국 이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전설의 주부용사님// 네, 그쵸
기둥님// 그런거죠
hoi님// 냉장고 외장은 떨어졌고 그냥 버티는 중입니다.
인포넷님// 제때 바꾸세요
왕초보님// 제가 인문계를 나와서 회로도는 멘붕입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세탁기가 없으면 안되거든요. 좀 비싸도 용량크고 겨울과 장마에 고생 안하도록 드럼 세탁기 샀네요. 결국 인민에어가 아니라 맥북에어 못미치는 가격이 나왔습니다. 고딩때 꿈이 전자공학이었는데, 수학을 워낙에 안해서 결국 문과로 갔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가까운 LG나 삼성 대리점이 있다면 거기를 가보셔도 됩니다. 가끔 특가(?) 비슷한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