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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선물로 받았네요. 이게 그 유명한 커피인가 싶어 별다방 웹사이트에서 가격을 봤더니... 헉, 225그램 정도 되는 것이 30불. 제가 평소에 마시는 커피 값의 4배가 넘는군요.


비싼 커피에 대한 대접은 아닌 것 같지만 그냥 칼날 그라인더에 갈아서 커피 메이커에서 내린 뒤 맛을 봤습니다.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일단 세간에 떠도는 여러가지 맛이 섞여있다 -  보통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표현하더군요 - 는 평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커피든지 대개 여러 가지 맛이 섞여있지 않나요? --> 요건 커피 박사이며 또한 만물박사이신 아이리스님께 드리는 질문.


그 여러가지 맛이 꽤 고급스러운 것도 세간의 평이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신 맛과 단 맛이 입 안에 오래 남아 있네요.


그러나!!


제게는 그 맛들이 가격을 정당화시켜주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 돈 내고 계속 사먹을 정도는 아니더란 말씀이죠. 워낙에 '막' 내려먹은 커피라 좀 더 다른 방법으로 하면 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있는 커피 다 마시고 나면 그다지 애달프고 아쉬울 것 같진 않습니다.


저는 집 근처의 '홀푸드'라는 마켓에서 직접 볶아 파는 '프렌치 로스트'와 '유기농 프렌치 로스트'를 1대1로 섞어서 마십니다. 같은 프렌치 로스트인데도 '유기농'이란 단어 하나 들어갔다고 맛이 다릅니다. 그냥 프렌치 로스트는 쓴 맛이고 유기농 제품은 단 맛이 많습니다. 섞어서 갈아 내려마시면 쓴 맛으로 시작해서 단 맛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제법 그럴 듯 합니다. 3~4일 정도에 한 번씩 새로 볶아 내놓기 때문에 신선한 편이기도 하죠.


며칠 뒤에 다시 예전 커피로 되돌아가도 블루마운틴이 그다지 그리워질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누가 다시 선물로 준다면... "아이구, 고맙습니다!"하고 덥석 받아와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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