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 하고 갑니다 ㅜㅜ
2013.05.13 12:38
한국 사람이라고는 없는 일본 시골에서 직장생활 중인 동경은흐림입니다.
나이도 있고, 이제 집에서는 슬슬 정리하고 한국 들어와 선이라도 보라고 하시는데..
마침 친한 동생이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한국에서 동업하자고 권하네요
처음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해서
둘 다 일본생활 오래해서 같이 하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한국에서 먼저 해 보고 일본으로 넘어오자고 하네요
그래서 그럼 그러자라고 하고 있는데..
최근 기술자 섭외 등 슬슬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사장이 2명이면 밑에 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고 해서,
니가 생각한 아이템이니 니가 사장을 하고,
자본금은 반반, 월급 반반씩 나누면 좋겠다고 하고 구두로 합의를 봤습니다.
며칠 후 연락이 와서 자기 아이템에 형님이 밥숫갈 얹는 거니까,
1. 자본금을 6:4로 하고 월급을 반반, 마지막에 정리할 때도 반반
2. 자본금은 반반 투자하되 월급은 사장인 자기가 많이 가져 감
3. 제가 전액을 투자하고 일정금액을 가져 감
셋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네요..
한국으로 들어가려고 마음은 일단 먹고, 제 나이에 취업은 힘들고 사업을 해 볼려고 했는데,
다 되가는 마당에 돈을 더 내라니, 맘이 쫌 상하네요.
그렇다고 꼭 성공한다는 아이템도 아니고..
일단 정리하고 한국들어가서 백수로 지내면서 혼자 여러 달 해외 여행이라도 다니고 싶은 요즘입니다.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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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5.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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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집
05.13 12:55
참 말많고 탈많은게 동업이더군요.. 특히나 돈 관련해서는 더 하고
자본금의 51%이상이면 사장해야죠.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나머지는 능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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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은 잘되면 내탓이로 잘못되면 니탓이라고.. 신중히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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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5.13 14:12
친한 동생이라도 자꾸 말이 바뀌는 건 일단 제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뭔가 이상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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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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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05.13 14:33
물론 친분있으신분이겠지만
제경우엔 처음부터 말바꾸기 시작한 사람은 끝이 좋지않더라구요;;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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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의 동업은 안합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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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Plan
05.13 15:10
동업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형제간에도 싸움나는게 동업입니다. 그런데, 시작전부터 저렇게 말바꾸는 사람이면, 신의보다는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같아서, 함께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듯 싶습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한다면 오히려 함께하기가 힘든 사람일듯 싶습니다.
충분히 고민하시고 다른 분들의 조언도 참고하시어 좋은 결정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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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13 15:39
동업은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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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동업 이라면 반대 입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더욱 안좋은 결과가 나오더군요. 저역시 잘 알고 있음에도 그간의 정 때문에 결국은 모두다 잃고 말았습니다. 여기 모든 분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그냥 나온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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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에도 부자간에도 동업은 하면 안됩니다.
제 경험담 입니다.
하물며 친한동생 은 더더욱. .. 아니죠. 가족끼리해도 깨지는데...
잘되도 나중에 지분정리할때 문제될수 있고
만에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사람도 돈도 모두 잃게됩니다.
지금은 직장생활 하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풀빵장사를 해도
전 절대 동업은 안합니다.
나중에 너무 힘들어요. 맘고생 몸고생 경제적 손실도... -
유태신
05.13 15:48
공과 사는 구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람 좋은 거하고, 같이 사업하는 거는 전혀 다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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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배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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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5.13 16:41
프렌차이즈 커피 셥 하는 입장에서는 동업은 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 관계가 들어가면 인간 관계는 이상 하게 변해 갑니다.
특히 구두 합의 후 변경을 요구하면 그분쪽 주변에 아야기를 하시는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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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5.13 18:08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미리 선을 긋는 것이 좋은 겁니다.
같이 아이템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합의해놓고 말을 바꾼 것이 좀 꺼림칙하긴 한데... 그동안 알아왔던 그 동생의 성품과, 아이템의 적합성을 생각해서 결정을 하시길 권합니다.
단지 말이 바뀌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엎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살다 보면, 사업하다 보면 얼굴 붉힐 일은 훨씬 더 많쟎아요. 검토중인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은 뜨거운 가슴보다는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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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5.13 18:11
아참, 개인 사업자로 동업한다면 반대의견입니다. 시작부터 법인사업자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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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흐림
05.13 18:26
개인사업자로 동업하자고 합니다.
아이템의 경우는 기술자가 같이 시작할려는 동업자의 아는 애이고,
동업자랑 저는 하려는 일에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입니다.
동업자가 기술이 있어서 6:4를 하자고 했으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될텐데,
기술자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6:4로 초기 자금을 내자고 하니 속이 상하네요.
현재는 기술자가 갑, 동업자가 을, 그리고 저
이런 느낌입니다.
참고로 이 일에 목메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직 젊은데 뭐라도 할 일은 있겠지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머리 식히고 천천히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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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13 18:39
그런 상황이면 더 말리고 싶네요...
동업자간에 하려는 일에 대해서 완벽히는 몰라도 어느정도는 알고 해도 어려운데,
아는 기술자가 있으니 전혀 모르는 일을 하자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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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곁다리 분위기네요..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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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05.14 00:03
자본, 투자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하려는 일에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확신하여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나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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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은 말리고 싶네요...
하시려거든 확실하게 출자우위를 차지하시거나
확실하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계시거나
둘다를 가지고 계신경우 아니시라면...
그리고 일본 생각하면 방사능 걱정뿐인지라
안그래도 동경은흐림님 한동안 안보여서
혹시나 하고 걱정(까진 아님니다만 -__-;;; 죄송...)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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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에요.. 동업은 가족이랑도 하는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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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쪽에는 전혀 경험이 없지만 투자업종에 경험없이 사업을 일으킨다는건 정말 어려울꺼 같습니다.
동업여부와는 별도로 동생분하고 사이 틀어지지 않도록 좋은 선택하셔서 좋은결과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일이 있으면 그냥 다른 일을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도 이유는 많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갑을을 구분하리라 보이네요.
얼마로 시작하시는지 모르지만, 그 돈으로 할 일이 다른 게 또 있지 않을까요?
마음 고생이 심하십니다.
동경은흐림님이 원하시는 대로 던지시고, 싫으면 참여 안한다고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이 마당에 거기도 파트너 찾기 어렵겠죠.
할테면 해라.... 어차피 의리는 갈라지는 게 보이네요.
아버지께서 동업으로 망하신 경험이 있어 어줍잖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