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잔인해 지지 맙시다.

2010.03.22 00:46

coldsky 조회:786 추천:13

가끔 길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리곳을 만나면, 빠르게 지나칩니다.

가끔 지하철에서 어느 공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혀차는 소리가 가득한 그 장소에서

조금은 멀어지고 싶어합니다.

 

왜? 내가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가끔 지하철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시는 분의 짐을 들어드립니다. '도와 드릴까?'라고 물어보기는 하지만 '힘드시죠?'라고 위로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내가 앉은 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면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여기 앉으세요'이런 소리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칸으로 가버립니다. 거기에 누가 앉았는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다른 사람의 트러블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의 정의가 사회의 정의가 이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도움을 드리지만 생색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작은 행위가 만들어 내는 나의 내적 만족과 상대방이 느끼는 실질적 혜택이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판단하되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두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모두가 일방적입니다.

세상에 개관성을 찾기는 참 힘듬니다.

많은 사람들이 객관의 탈을 쓰고 주관적인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아주 정의로운 누군가는 그 주관적인 상황을 가지고 누구 하나를 매장시킵니다.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이후로, 글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왕초보님이 열심히 글을 쓰라고 독려해 주시지만, 아직은 글이 무섭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에 나타난 잔인한 글들에 너무도 상처를 많이 받아, 차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날선 그 말들에 제 가슴이 베입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삭이고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더 서슬퍼런 칼날을 휘두릅니다.

 

저도, 그분의 글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알량한 몇푼 받았다고, 그걸 또 그렇게 매도해도 될 자격이 우리에게 있습니까?

 

차라리 두분이 피터지게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크고, 더 날카롭게 날을 벼리는지...

조금은 ..... 뒤에서 지켜봤으면 합니다. 적어도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1349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2072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5014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0357
2270 한국에서 소아암환자를 아이로 가진 다는 것 [17] 여진석 03.22 1160
2269 한 평에 금을 깔면 얼마나 돈이 들까? [15] 아빠곰 03.22 1016
2268 새사람님 연극표 수령했습니다 :) [3] cool life 03.22 875
2267 제가 요즘 하는 게임입니다 [6] jinnie 03.22 871
2266 정말 폭풍우가 지나간 것 같네요. [6] tubebell 03.22 854
2265 도미노 짜장면사건이라네요-_- [1] file RE:XX 03.22 829
2264 사람들이 참 이상하네요.. [6] 남녘바람 03.22 801
2263 남자가 봉인 세상. [21] Mito 03.22 984
2262 100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흠하하하~~~~ (게시판 분위기좀 바꾸어 봅시다~~) [32] file 성야무인 03.22 870
2261 새벽 예배드리고 왔습니다. [3] 시월사일 03.22 856
2260 이것 하나만은 알아주십시요............ [2] 현이아빠 03.22 1117
2259 그만 합시다 [2] nelson11 03.22 820
2258 씁쓸하군요.. [4] 불량토끼 03.22 846
2257 새사람님 대체 왜 이러세요? [19] 크롱크롱 03.22 1085
2256 흥얼흥얼.. 바람이 부는구나, 돛을 단단히 여며야 또 앞으로 나아가지. [6] 우산한박스 03.22 1052
» 잔인해 지지 맙시다. [8] coldsky 03.22 786
2254 박지성 2호골~~~ [6] Mongster 03.22 891
2253 두사람의 이야기와 부산정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2] 몽환작가 03.21 1058
2252 글이 길어서 댓글로 못달고 게시물로 올립니다... [28] 현이아빠 03.21 2084
2251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고 하셔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23] 꼬소 03.21 2887

오늘:
19,576
어제:
15,284
전체:
17,626,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