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Science읽는데 일본 약물 스캔들이 떴네요..
2013.07.22 12:35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2000년대 이후 많이 쓰이기 시작한
valsartan이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뭐 심장마비 위험성을 줄이는 약정도로 이해 하시면 되는데요.
교토대학의 교수가 데이터 조작해서
valsartan이 다른 약물보다 휠씬 효율이 좋다라고 논문에 냈습니다.
그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Novartis (유명 제약회사입니다.)에서
연구비를 무려 2008년에 140만달러 (15억6천만원정도죠 ^^;) 받았다고 합니다.
이게 많냐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보통 연구비 펀드 하나가 5-6만달러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28개의 펀드를 연구하나로 받았고
PI운용자금이 인건비 제외하고 10-20만달러라고 생각해도 많이 받은거겠죠.
Novratis야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책임없다식으로 이야기하는데요.
2003년도에도 미국에서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연구원하나가 양심선언했었는데
(이때는 조금 다른게 회사에 속해있고 비밀보장의 의무가 있기에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겠지만)
blogger를 통해서 나온거라 발뺌 못한거라 보여지네요.
작년 7월달부터 시작한건데 지금에서야 겨우겨우 봉합이 되나 봅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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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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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 Kinetics의 경우는 데이터를 바꾸기가 쉬운편이 아니지만 Cell Mortality나 효과에 관한 데이터쯤은 Cell Line의 크기 및 주령에 따라서 조금씩 조작이 가능합니다.
동물 실험 역시 대동물로 가면 갈수록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동물 테스트에 상당히 신중해 지고 데이터 자체에 조금이라도 우월하게 나오게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물론 이번처럼 아예 데이터를 송두리채 바꾸는건 아니구요. 경향성에 의한 데이터 수정정도는 다 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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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22 22:15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특이치나 이상치를 제거하기도 하죠. 보통 마~싸쥐라고 하는 것을 하는 것도 고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평균치에서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게 만드는 건데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죠. 근데, 저렇게 데이터를 통으로 조작하면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기 마련일텐데, 대단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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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측 기사 읽어보니까 연구원들과 제약회사의 직원이 데이터 조작에 한꺼번에 관여된듯 합니다.
Science발 기사는 요미우리신문쪽을 근거로 교수한명이 받았다고 하는데 일본쪽은 교토대가 기부금으로 제약회사에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연구비문제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상황이라 (학교에서 받았다고 해도 해당교수가 다 먹어버리면 뭐 교수가 받은거나 마찬가지니까요~)
황우석교수사태때는 네티즌이 조작을 밝혀낸 케이스이고 이쪽은 blogger(라고 표현하지만) 쪽에서 터뜨린듯 하니까요. Lancet에 쓴 논문은 황우석교수떄와 마찬가지로 전부 나가리 되었을겁니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긴 하겠지만 황우석교수떄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데이터를 조작한거고 교토대쪽의 경우는 제약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고 과거에도 꽤 많이 의삼했던 내용이 표면으로 나온것이니까요.
한국에서 제약회사들이 리베이트 주던게 일본에서 들어났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다만 이게 연구의 형태로 들어난것이기에 미국쪽이나 유럽쪽에서도 몸 많이 사릴겁니다. 과거에도 Humilin쪽에서 이런 이야기가 좀 있었고 북미쪽 학회가면 이렇게 지원받아서 논문내서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모여서 Oral PPT하는 것도 많이 봤으니까요. 물론 사기는 치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제약회사에 나쁘게 쓰지는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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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7.22 13:19
교토대학같이 명성있고 큰 대학에서도 이런일이 발생하는 군요....
그래도 8일에 논문 하나씩 냈던 얀드릭 쇤 보다 낫군요. ㅋ
연구비는 누구에게나 아쉬운가봅니다.
조상이 갑부면 손않벌리고 맘대로 연구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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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천재라고 불리던 그사람 이야기시군요. ^^;
데이터를 전부 가라로 냈던...
아마 쿄토대학에서 연관된 교수의 경우 MD기 때문에 교수로 짤려도 딴대학 가던지 의사면허로 의사노릇은 잘할겁니다. 거기에 제약회사가 보호해 준다고 하면 기초쪽만 했던 사람이라도 고문직은 따놓은 당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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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7.22 20:46
그래도 교토대학이면 아시아뿐만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대학인데. 그런 미친짓을 했으니 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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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쪽에서는 자세하게 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쿄토대에서 공식사과한것만 하더라도 꽤 큰일인듯 하네요.
그리고 해당 교수의 경우 그걸 사적인 용도로만 썼는지 아니면 전부 연구비에 썼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연구비에만 썼다면 빠져나갈 구멍이 있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야 뭐 Research쪽은 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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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3 00:50
뭐 역시 연구 데이타라는건 일단은 못믿을 것... 이라고 가정하고
재연 연구가 많이되어 검증되는게 중요하기도 하겠죠.
이전 학교 있을 때 집안이 빵빵~~~해서 마호가니 원목 넓직한 책상에 미쿡산 사탕나오는 구식 머쉰 갖다 놓은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그 집무실 안 대부분의 물건이 다아~ 물건너온 거라는 소문이 있었더라는...
제약의 통계 같은 경우 상당히 복잡한 검증을 거치는 것으로 아는데, 아예 데이터를 바꿔치기 했다면 답이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