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과수원지기입니다.
저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좋은 열매을 얻기 위해 가지를 자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만 애쓰기 때문에(성장을 위해 열매을 떨어뜨리기까지 합니다),
과수원지기는 좋은 열매을 얻기 위해서, 양분을 빼았거나/ 햇볕은 가리거나/ 바람을 막는 등  좋은 가지에게 피해를 주는 가지를 잘라버립니다.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일년 이년 지나버리면 나무는 금새 엉망진창 뒤엉켜버리고, 당연히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일을 할 때 항상 신중을 기합니다.
너무 많은 가지를 자르게 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열매를 맺지 않게 됩니다.
또, 이 가지가 평생 가져갈 가지인지, 아니면 몇년마다 갱신해줘야할 가지인지 생각해야합니다.
한 번 잘린 가지를 다시 만들어내기는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잘린 가지부분은 도포제를 발라 병이나 해충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해줍니다.



또, 나무의 껍질을 벗겨주는 일을합니다.
사람이 목욕을 하듯 나무도 묵은 껍질을 벗겨주어서 병균, 해충의 서식지를 없애줍니다.



어쩌면 지금 KPUG.kr의 운영진에서도 그러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봅니다.

좋은 열매맺는 나무로 우리 KPUG.kr을 키워내려고 나쁜 가지를 잘라내고,
또 그 잘라낸 부분에 상처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쓰시구요.

상처받으신 회원과 문제제기한 회원 그리고 문제해결에 나선 운영진... 한 분, 한 분 탈퇴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왜 KPUG.kr를 위해 애쓰신 분들이 탈퇴를 하시는지요.

몸과 마음이 힘드셨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閒良낭구선생님부터 돌아오셔서 다른 탈퇴하신 분들도 다시 돌아오시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요.



"나쁜 가지를 잘라내지 않으면 좋은 가지가 상처받는다."
과수원지기가 한 말씀 드렸습니다.



ps. 댓글에 대한 설명으로 "사람의 시각에서 본 나쁜 가지일테지요. " 운영진의 결단에 동의를 표하는 바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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