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 실패한 성적? 글쎄요...
2014.07.10 04:51
왜 그걸 홍감독에게만 책임을 묻는지 알기가 어렵군요
홍감독은 둘째치고
미디어에서 물타기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한국이 언제부터 축구 강국이었나요
16강 진출 가지고 늘 이러쿵 저러쿵 이번엔 가능성 있다 하는게 강국입니까? ㅋㅋ
부진한 성적이니 실패니 참패니 뭐 그런 말들 많이들 미디어에서 떠드는데
글쎄요 참 김칫국 많이 마신다는 생각이네요
히딩크 시절... 벌써 12년 전입니다. 그 꿈에서 아직 못 깼다면... 그것도 홈그라운드였고요
16강 겨우겨우 올라가고 1승했다고 좋아라 할 정도라면 그 정도에서 즐길줄 알아야죠
그거 몇십년동안 겨우 지난 몇년 사이에 한두번 가지고 마치 우리가 전통의 축구 강호인양 과거로의 회귀라고요? 참 가당찮네요
밖에 나와 있어서 실제 나라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미디어에서 한쪽 면만 너무 강조하고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좀 뒀다가 하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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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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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한 비판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축구협회가 욕 들어야 하는 상황은 맞는 것 같고요,
홍감독은 선후배/지연의 틀을 깨기는 커녕 본인이 그리 처신했으니 욕 먹을 수 있지요.
다만 욕 먹은 이유를 생각하고 다음번에 반영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좀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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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일단 미디어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들만을 사용합니다.
실패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보이는데요
스포츠를 스포츠로 즐기지 못하고, 우리의 레벨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높은 기준만 내세웁니다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뚜껑 열기 전까지는 역적이었지요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비판의 대상이었고, 그 이후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모두 그런 비판에 올랐습니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에 올랐고 히딩크는 국민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매직터치가 되었고 그의 모든 행적은 칭송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한번의 4강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는 나라 전체가 우리도 이제 4강 국가라는 망상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 전에 1승도 거두지 못해 허우적대던 모습은 완전히 망각하였습니다
동일한 성적을 내지 못한 감독들은 상식이하의 비판과 저주를 받으며 한국을 떠나야 했고
어떻게 하다가 16강에 올라선 모 감독은 영웅이 되었습니다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 과정 중 어떤 것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만약 홍감독이 같은 사람들을 데리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면 언론은 정반대로 떠들었겠죠
구분할 것은 구분하여 칭찬과 비판이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결과 하나로 동기와 방법에 관한 모든 판단이 바뀌는 비정상적인 사회
이 속엔 어떤 논리도 없고 오직 감정과 결과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것이 제가 보는 한국의 모습입니다
미시적으로는 홍감독의 책임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홍감독의 책임이 아니고 이 사회가 이상한 겁니다
월드컵 출전한 것만으로 기뻐하고 축제를 벌이며 즐길 줄 아는 나라 많습니다
브라질요? 대패 했습니다. 언론에선 난리났다고 보도했지요?
지극히 일부만 보도한겁니다. 다들 기쁘게 여전히 즐기며 놉니다. 버스 불태웠다고요? 지극히 일부입니다.
맥주 들이키며 독일 이겨라~!! 외치며 껄껄 기쁘게 웃으며 축구 본 브라질 사람들 많습니다.
그만두면 그만둔다고 뭐라하고
계속하면 계속한다고 뭐라하는 나라
계속한다니 사생활까지 파헤쳐 놓고
그만둔다니 일주일만에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꾼다고 욕하는 나라
전 이게 미디어가 저지르는 농간이라고 믿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가 이렇게 무식하다고 믿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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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10 08:57
이번에는 과정이 안 좋았죠 사실 ㅎㅎ. <br />그래서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했으나, 결과마져 안 좋았으니 이렇게 된 거죠.<br /><br />그리고 운동을 비롯한 승부의 세계란게 결과로 말하는 거잖아요. 그게 프로라고 봅니다. <br /><br />가장큰 문제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점점 축구에 관심이 없어진다는 부분 이겠죠. 가뜩이나 바쁜데, 두 시간동안 지루한 경기 보려고 세벽에 일어나고 싶지 않거든요. <br /><br />그리고 미디어란 게 잘하면 과하게 칭찬하고 깔 때는 막 까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어디 축구 뿐인가요 ㅎㅎ 다 그러려니 해야죠. -
minkim
07.10 10:34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그 성적을 내게 한 과정 때문에 홍감독이 욕을 먹는 거죠.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선발 과정과 기용. 엘레발님도 조금만 구글 해 보시면 팬들의 분노가 성적이 아닌 과정이라는 것과 정치판을 닮은 축협의 횡포에 대한 것이라는 걸 알 겁니다. 그 중심에 홍감독이 있었으니 욕을 먹는 게 당연하죠. 우리 팬 중 누가 예선 탈락한 호주를 비난하던 가요?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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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0 10:40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이번에 4강에 갔으면.. 홍감독이 욕을 안 먹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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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반응이나 분위기는 저도 좋지 않습니다.
리더로 뽑았다면 기다려주고 지켜봐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선수 선발 과정, 그리고 축구협회의 이미지와 행하는 일과 방식, 그리고 비리
또한 선수들의 마인드, 경기의 과정을 지켜보면...
욕 먹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못할때는 악바리로 열심히 뛰는 모습이라도 나와서 좋았지만
선수들이 뛰는과정이나 선발된 선수라인업
박주영선수보면... 축구 안 좋아하는 제가봐도 열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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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7.10 12:48
원래 우리나라 언론 매체들이야 기대이하의 수준인거 어제 오늘의 얘기도 아니니 그걸 가지고 뭐라할 가치도 못 느낍니다.
언론보다도 네티즌이나 실제 축구팬들의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 성적을 기대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축구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선수 선발과정과 평가전을 포함한 실제 시합 내용을 살펴 봤을 때, 16강은 커녕 1승이 가능이나 할지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였다는 거고,..
이번 월드컵 성적의 결과가 어찌보면 당연한 거고... 따라서 축구협과 홍 감독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언론의 물타기는 바로 홍감독 보다는 축구협을 위한 거죠.
처음부터 홍감독이 사퇴를 해버렸으면, 축구협도 줄줄이 사퇴를 해야 하는데, 홍감독을 일종의 바람막이와 시간 끌기용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홍감독의 사퇴 여부를 가지고 밀고 댕기는 사이에 논란의 핵심이 홍감독으로 귀결되어서 홍감독이 희생양이 되버린 셈이 되는 거죠. 당연한 사퇴를 마치 언론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하게되는 게 되어서... 동정심을 유발시키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축구협과 홍감독의 잘못이 전 국민의 공동책임이 되어버린 거죠.
이제와서 축구협이 홍감독과 함께 사퇴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해져 버진... 말도 안되는 형국입니다.
뭐, 언론매체가 심심해서 맨입으로 했겠습니까? 다 축구협과 관련자들(홍감독도 포함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의 요청으로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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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유임도 사퇴도 모두 협회로 향하는 비판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 협회는 시스템을 만드는 대신 모든 관심과 권한을 감독에게 몰아놓은 뒤 상황이 불리하면 감독부터 내치는 비정상적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협회나 홍 감독과는 별개로, 범국가적인 행사 차원으로 기대를 잔뜩 키운 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희생양부터 찾아내는 언론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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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7.11 07:31
선수 선발부터 말이 많았지 않았나요? 선수의 기량을 검토하고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감독의 1차적 책임과 몫인데, 이를 해외파 A급, 국내파 B급으로 나눠서 선발하면 이러한 과정이 불필요하죠.
아 떠드는게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논의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월드컵에 간 선수들이 우리가 보낼 수 있는 최선이었느냐 와, 보낸 선수들이 충분히 손발을 맞추었느냐 이 두가지로 좁혀질 수 있는데요, 일단 선수 선발부터 홍감독이 자신의 잣대로 선발을 해서 많은 가서는 안될 선수들이 가고 가야 했던 선수들이 빠진 것이 문제고요, 손발을 못 맞춘 부분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면 완전히 홍감독 자신의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홍감독을 뽑은 축협과, 홍감독의 잘못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이랍니다. 저는 홍감독에 대한 비난의 상당부분은 수긍이 갑니다. 그래서 지금 결과를 보고도 홍감독을 유임한 처사가 전혀 이해가 안가는 것이고요. 이런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이었던 차감독은 경기중에 경질한 것과 너무나 다른 차별이지요. 아마도 학연지연에 의한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만.
거시적으로 본다면 축구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아이들 축구를 강조하고, 일반인 스포츠를 강화하는 것이 제대로 된 치유책이겠지만, 이런 것들도 모두 축협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이라고 본다면 홍감독의 문제는 미시적인 문제, 축협은 거시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아 축산업협동조합과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임을 밝힙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홍감독과 선수들을 모조리 징역을 살려야 하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선수들이야 빨리 회복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어차피 월드컵 가는 것이 자기 자리가 아니었던 만큼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히딩크는 단순히 홈그라운드 잇점만 가지고 4강에 올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우리나라 축구팀의 선후배 중심으로 돌아가는 웃기는 문화를 없애려고 노력했고, 또 고질적인 문제였던 체력부족과 골결정력 부족을 상당부분 해결했습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저토록 중요한 두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시킨 감독은 없었다고들 합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하기를 바란다면 차라리 모씨가 자고났더니 우연히 달나라에 있더라 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