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완전히 떠날 시간이 왔네요.
2010.03.31 13:09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구 케퍽으로부터 신 케퍽까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 합니다.
케퍽을 처음 시작할 무렵 첫째 아이가 태어났었습니다. 그 아이가 벌써 9살입니다. 옹알이를 하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던 그 녀석이 이젠 저와는 말이 안통한다며 가끔 저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제 눈엔 여전히 아기입니다. 우리 케퍽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제 눈엔 처음 모습으로만 기억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어쩌다보니 저는 늘 소수의 편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마라 하고 가르치신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늘 지는 편에 서 있다보니 그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려 노력했는데, 이젠 그 소리마져 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니, 제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지만 역시 안되는 것은 안되나 봅니다. ^(^
진심으로 행복했었습니다. 마음 벅차게,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발전하는 케퍽이 되시길 또한 기원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다시 한번 그동안 본의 아니게 제 졸필로 상처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제가 써왔던 글이 마음의 위로가 되셨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0년 3월 마지막 날
아스피린 드림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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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3.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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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세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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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시면 다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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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31 13:18
이미 탈퇴하셨군요. 진실을 보지 않고 늘 소수의 편에 서시는 것이 과연 옳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진실이란건 늘 도그마가 관련된다고 진실을 외면하시는듯 해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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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떠난다는글 반대합니다.
저희집안에도 아픈아이가 있습니다. 눈에넣어도 안아플 제 막내조카 녀석입니다.
올초 발병해서 이제 막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끝날지 모를 기약없는 병마와의 싸움이될껍니다.
물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
제 입장도 이렇하다보니 그분의 입장이 저절로 이해가 가집니다. 얼마나 절박했으면.......T.T
아스피린님, 그럼 이번결정에 반대하는 또다른 회원들이 모두 나가야 하나요?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2의 제3의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지키고 계셔야죠, 그래서 계속 소수의 편을 들어주셔야죠.
걸핏하면 좌익좌익 하는세상, 모두우익하면 그건 진짜 빨갱이 아닌가요?
왕초보님이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KR의 회원들은 중이 아니라 "절" 이라구요.
얼른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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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31 13:28
인간님 토닥토닥. 막내조카 빨리 낫기를 기원합니다.
제 사촌동생은.. 진단 받고 석달 살았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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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31 13:24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서 아쉬운 분이셨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우연히 만나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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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님 감사합니다.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완쾌를 기원하니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저희식구가 쬐꼼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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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어딜 가든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오랫동안 함께 했던 곳인데 가실때 아무 말씀 없었다면,
당사자나 남은 사람들이나 섭섭한 마음이 들겁니다.
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자게에 자꾸 이런글들이 올라온다는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완전히 떠날때는 인사 한번 드리고 가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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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습니다.
아스피린님 께는 세상의 고난이 좀 덜 찾아오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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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헌아빠
03.31 15:00
Dr.Aspirin님이 떠나신다니 마음이 안 좋네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그 때까지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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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세요. 기다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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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시는 분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가지 마세요.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누구 누구 들이 미워지려고 합니다.
누구 누구 들을 미워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