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도 떠날 시간인 듯 합니다.

2010.03.31 13:45

힘냅시다 조회:856 추천:1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짐작은 갑니다.)

저는 이제 댓글도 올리지 못하는군요.

 

제가 주장했던 절차는 간단합니다.

 

굳이 현 상황을 재판으로 규정하자면, 솔직히 저도 판결에는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증거자료, 정보(?)들이 모두 원고에 해당하는 사람들로부터만 들어왔습니다.  제 주장은, 피고의 말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영진은, 이번 상황이 벌어진 이후로, 한번도 피고에게 확인과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고로부터의 얘기만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이런 재판은 없습니다.  아무리 끝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라도, 피고의 진술은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저 역시 그럴 것같다는 심증을 가졌었을지라도, 저를 포함한 운영진은, 피고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듣고 재판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주장한 절차였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결론이 뻔해도, 단 하나의 절차는 지켜야 합니다.

 

케이퍽은, 그래야 합니다.

 

구 케이퍽의 대장님은 10년간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당하지 못한 절차로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저 역시, 지금 케이퍽의 운영진을 그 동안 존경했습니다.

 

케이퍽은, 세상 모든 사이트와 다른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벌써 몇년은 케이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드린 것은 없고, 받은 것만 많습니다.  하나도 갚지 못하고 떠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의장에 해당하는 낭구샘도 없습니다.  명색이 고문이면서, 의장 유고시에는 임시의장이라고 치켜주던 저도 더 이상 정당한 절차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이 상황과는 별개로,

 

저를 도와주시고, 마음 써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미안함을 전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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