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카톡
2015.02.03 11:04
전 어머니가 카톡을 못하실거라 생각했어요. 스마트폰이 필요 없지 안을까 했죠. 올해 70세 이시니 못하지 않을까 하고 안바꿔드리고 있었습니다. 전 해외에 있습니다. 해외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방문하면서 동생도 제가 사는 이곳으로 함께 들어와 살기로 했습니다. 운 좋게 취업도 하고 이제 이곳 말레이시아로 곧 오게 됩니다. 동생이 어머니가 마음이 쓰였는지 휴대폰을 바꿔드렸더라고요. 그리고 그룹톡이 울렸습니다. "카톡". "이거 엄마 카톡이야 다들 저장하고 자주보네 - 동생". 어머니가 익숙 치는 않으신지 자꾸 글씨를 틀리십니다. 근데 자주 오네요. 하루종일 스마트폰이란놈을 붇들고 한글자 한글자 보내시나 봐요. 갑자기 스잔해지더라고요. 왜 빨리 바꿔드리지 않았을까.... 후회도 되고요. 어제 제 딸아이의 2돌 생일이였습니다. 뭐 좋은것 한것은 없으나 이쁘게 차려 입혀놓고 돼지갈비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까지 ^^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빙글빙글 돌고 좋아하더라고요. 사진 몇장 찍어 그룹톡에 올렸습니다. 아침에 6시에 카톡이 오더라고요. "하민이가 넘 예쁘다 자랑스럽다♥♥♥" 어머니셨어요. 참 좋아라 하시는데 이걸 이제야 하네요. 나와산지 10년인데 이제야 해드리네요 ㅠㅠ
출근하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딸 아이 사진보고 너무 좋아하시는거에요. 이젠 정말 사진 자주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 비디오 통화 엡도 하나 설치 해드려야겠어요. 여러므로 많은 것을 느겼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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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사랑
02.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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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2.03 12:12
행아웃 좋네요 ^^ 어머니와 그거 해봐야겠어요. A사의 제품은 비싸서 ㅠㅠ 안드로이드 계역을 해드렸거든요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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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
02.04 13:10
전 본가와 처가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마이피플로 영상통화 합니다.(통신망에선 영상통화 불가)
틈새시장이라고 해야하나... 카톡에 밀려 사용자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속도도 빠르고 좋더군요 ㅎㅎ;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타 어플은 설치나 접속도 어려우신듯해서 마플로... PC로 접속해서 DSLR로 찍은 동영상도 보내드리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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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2.03 13:23
우리집과 반대세요. 우린 아버지가 카톡을 하시면서 미국서 우리가족 모두 스마트폰으로 바꿨답니다. 그전엔 회사서 주는 깡통 블랙베리를 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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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2.03 14:21
생각보다 다들 배우실려고 하는 의욕들이 넘치십니다. 안 쓰실거라 생각 말고 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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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도 올해로 각각 66세, 65세이신데, 카톡 정말 잘 사용하시더군요.
아버지는 좀 덜하신데, 어머니는 손주 사진 찍으셔서 저희 가족 단톡방에 잘 올리시네요.
원래 SMS를 잘 쓰셨던 분들이셔서 그런지, 그리 어색하지는 않으신가봅니다.
어머님 댁에 인터넷이 깔려있다면 아이패드의 페이스 타임이 얼굴보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직관적이여서 편하더라구요!
저는 아버지랑 행아웃 영상통화로 손주들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해보세요 좋아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