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맥주맛이란 가짜일까요?
2015.05.05 02:01
예전에 교수님과 콜라맛에 대해서 논의했던 적이 있습니다. 코카 콜라는 특유의 쏘는 맛과 청량감이, 펩시 콜라는 무지 단맛에 밍밍한 쏘는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구분하는 것은 사람의 뇌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경우 포장에 현혹되고 눈감고 시험할 경우 많이 틀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주는 어떠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한국 맥주는 맛이 밍밍하다고 합니다.
저도 한때는 하이트 맥스를 주로 마시다가 일본 맥주와 필스너 맥주를 많이 마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인데 언젠가부터 기네스 맥주는 맛이 없더군요. 그리고 비싸서 손은 안가지만 나름 맛있는 퀸즈 에일과 그럭저럭 택하게 되는 클라우드 맥주 말이죠. 한동안은 일본 맥주와 클라우드만 마시다가 이제 당분간 집에서 마시는 술을 끊으려고 합니다.
몸도 안좋고 아내가 살빼라고 해서 운동도 다니는데, 집에서 먹는 맥주는 독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주로 아이들 재워놓고 혼자서 미드나 영화 보면서 마시는데 이렇게는 안되겠어요. 회사에서 야근하거나 일이 잔뜩 몰리는 상황에서 술마시고 기절해서 자고 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국 맥주들이 참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스도 참 맛있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참 밍밍하더군요. T_T 하이트는 그냥 맹물 같고 카스는 사이다 같고 오비맥주는 안먹은지 꽤 되어서 무슨 맛인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도 좀더 맛있는 에일 맥주가 나와줬으면 하는데 요즘 나오는 에일 맥주는 일본 맥주와 비교해서 그리 가격차이가 안나더군요.
음... 에일 맥주 먹고 싶어요.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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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분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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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5 02:19
캘리포냐에 앉아있는 이점 중 하나가, 맥주랑 와인이 무지 다양하다는..
신의물방울 이딴거 보면 와인 향을 맡으며 경치가 눈에 확.. 이런 개구라를 치는데, 정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즉 완전 개구라는 아닌듯.
그런데 역시 술맛은 누구랑 먹느냐가 가장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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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 aipa, 호가든, 필스너 처럼 개성이 강한건 장르구분이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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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5.05 07:49
맛! ....
그컨 사기죠. 짜고, 쓰고, 달고, 시고. 네가지 뿐인 것 다들 아시잖아요? 맵고떫고 그런것은 통점과 압점의 물리적 자극 때문이고...
나머지는 모두 냄새죠. 그래서 코를 막고 먹으면 위 네가지 맛과 맵고 떫은느낌 말고는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죠. ^^ -
왕초보
05.05 09:27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듯 해요. 단맛은 예를 들어 혀의 끝에서 느낀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어떤 단맛은 혀끝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혓뿌리 쪽에서 느껴진단.. ㄷㄷㄷ 이건 맛은 단맛이 아닌데 뇌가 단맛이라고 느끼는 것이거든요.
맛 네가지는 무지개가 7색깔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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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연구도 점점 진전이 있죠.
요즘은 매운맛과 감칠맛(한국인이 느끼는)도 인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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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06 11:03
맛이 느껴지는 부위도 나뉘어져 있지 않다고 최근에 본것 같은데.
감칠맛은 인정받은 걸로 압니다.
(MSG 아닌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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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나마 카프리 프리미엄 캔 을 좋아합니다.
다른것에 비해 항상 맛이 일정하고 변함이 없어요. 순하고 부드럽고...
단점이 시골이라 그런지 파는곳이 많지않고 가격도 비싸다는거.....
맛없는 수입맥주들보다는 상위클라스에 있는것 같아요. -
해색주
05.05 20:44
카프리는 예전에 대학생때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안먹게 되더군요. 특유의 향이 있는데, 왠지 코로나 느낌이 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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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와 프리미엄 은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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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05 12:13
전 콜라는 솔직히 머리속에서 브랜드 지우고 먹으면 구분이 잘 안가요. -_-;
(사이다는 테스트 안해봐서~)
근데, 맥주는 되네요. ㅋㅋ.
칭따오만 먹어도 우와~ 소리 나오구요. 외국인도 한국 맥주 먹으면 오줌이라니....
이건 아마 공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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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5.05 13:13
저는 아직 까지 소주, 맥주, 콜라 맛을 구별 못해요. -
술맛을 모를때가 좋아요. 알면은 술값에 지갑이 털림.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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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5.05 13:23
격하게 동감이 됩니다.ㅎㅎ -
제이크스태덤
05.06 11:05
집에 양조장을 갖추신 스노우캣님의 말씀은 레벨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
언제 한번 친한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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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11 15:27
ㅎㅎㅎㅎ
새벽 2시쯤되면 위스킨지 보드칸지 맥준지 소준지.... 물인지...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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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05 20:23
한국와서 아쉬운것중 하나가 생맥주와 와인입니다.
이건 단순한 음료를 떠나서 음식같다고 할까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실 것 같죠?
의외로 눈 감으면 콜라와 사이다도 구분이 안 됩니다.
이걸 구분하는 사람은 진짜 예민한 겁니다.
근데 맥주맛은 구분이 되더라구요. 이유가 뭔지 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