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
2010.04.09 00:35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업무용으로 사용하시던 m100을 조물조물하면서 KPUG에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어느덧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고, 2년간의 군 복무도 무사히 마쳤으며 지난 2월에는 대학도 졸업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제 올해 가을학기에 미국으로 박사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꿈꾸어 왔던 유학이고, 이를 위해 복학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정말 남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저로써는 미국 학교에 석사과정이 거의 개설되어있지 않아서 바로 박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여러 모로 준비할 것들이 많았는데요. 지난 겨울에 원서를 넣고 2월에는 방문 인터뷰까지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조마조마 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이제 원하는 학교(들)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서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아직 최종 결정 단계가 남았지만 아마 미국 동부의 볼티모어에 있는 학교로 가게 될 듯 합니다. 의대가 유명한 곳이고요. 그래서 생명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세요. 원하던 학교에 가게 되었으니 이제 좋은 과학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만이 남았군요.
대학에 합격했을 때에도, 그리고 제가 군에 입대할 때에도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리고 또 축하와 위로를 받았던 곳이 바로 이 KPUG입니다. 비록 글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유학을 준비하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꼭 먼저 축하받고 싶은 곳 중 하나였구요.
여러 가지 의미로, 이런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축하해 주세요 :)
코멘트 35
-
kimisa
04.09 00:40
-
축하드립니다!!ㅎ
-
축하드립니다. 바이오분야면 아주 경쟁이 치열하겠네요...그래도 융합학문으로 가장 뜨고 있는 분야이니 시장도 크리라 생각 합니다.^^
-
언이아빠
04.09 00:51
축하드립니다. 어줍잖지만 몇 마디 도움말씀 드릴까 합니다.
1. 저는 인문계이기는 합니다만,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 생명과학은 매우 경쟁이 강한 분야로 알고 있습니다. 십여편의 sci 등재 논문을 출판해도 국내임용이 될까말까 하다고들 하시던데요. 세부전공에 따라 차라리 미국에 남는 게 더 쉬울 수도 있고요.
2. 볼티모어는 상당히 남쪽에 위치한 주죠. 특히 여름의 고온다습은 거의 죽음이라고 들었습니다.
3. http://www.hibrain.net 하고 http://www.kyosu.net 은 알아두세요. (아마 이미 아시겠지만요.)
4. 혹시 사귀시는 분이 아직 없으시면, 현지 조달하세요. 한국에서 상대방을 찾아 결혼해 나오시면 고생하십니다. 같은 유학생이 배우자면 없어지는 고민이죠.
-
minkim
04.09 00:55
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에 있습니다. 거의 한국 대전 수준의 날씨이구요. 다른 말씀들은 다 맞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
언이아빠
04.09 00:56
음 그렇군요. 아침에 우리과 교수님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미스히어링한 내용인 듯하네요.
-
언이아빠님 의견이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bio쪽은 요즘 거의 cut-throat 상태라고 하던데...곳곳에 무림고수들이 득시글 거리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보는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명과학분야가 경쟁이 그렇게 심한분야가 아닙니다. 같은 생물분야라도 동식물 분류학이나 동물행동학 또는 곤충학같은 비주류분야로 들어가면 아무리 좋은대학을 나와도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생명과학분야는 석사쯤만 나와도 취직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SCI 등재논문 문제도 그렇습니다. 논문이 20개가 넘어도 impact factor가 1-2정도 되는 논문이라면 임용되는 조금 문제가 있지만 5-10사이에 4-5편정도면 충분히 임용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네이처, 사이언스 한방이면 나머지 논문이 아무리 형편없어도 교수 임용됩니다. 제가 있는 있는 분야는 박사만 졸업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박사후과정을 적어도 3년이상해야지 자리가 생깁니다. 아 하나더요 SKY출신이 모교에 임용되는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거 보다 더 힘듭니다.
-
minkim
04.09 00:52
어서 오세요. 지금은 잠시 텍사스에 있지만 아직 집은 메릴랜드랍니다. JH 같으신 데 마침 제 조카도 어제 조지타운 포닥으로 임명이 되어 7월에 올 것 같네요. 살기 좋은 동네니까 지내긴 좋을 겁니다. 참 아직 제 후배가 거기서 포닥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궁금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주세요. 제가 가서 다시 번개 해야 겠는 데요.^^
-
축하합니다. ^^
-
왕초보
04.09 01:10
축하드립니다.
볼티모어.. 미국을 가운데서 턱 가르면 당연히 상당히 북쪽에 위치하지만 (뉴욕에서 차로 다섯시간도 안 걸릴듯) 북쪽주에서 보면.. 남쪽이라는 ㄷㄷㄷ
현지조달..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바이오.. 수요가 있을줄 알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기다리던 사업은 안되고 뭐 그런 상황이죠. 수많은 회사들이 도산 상황까지도 못가고 그냥 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
어차피 바이오쪽도 한방이라서 특이한 ELISA킷 한개만 개발하면 항후 5년정도는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죠. ^^; 하지만 대부분이 시그마같은 안정적인 기업을 많이 노리더구요
-
아빠곰
04.09 01:13
축하드려요 :)
-
현지조달이라... 제친구가 현지조달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조달 하실려면 교포여성분이 좋습니다. 나중에 시민권문제같은걸 생각하면 말이죠.
-
힘든 첫 관문돌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퀄시험도 보셔야하고, 논문도 쓰셔야 하고, 프로포절, 디펜스도 해야하고, 졸업하면 직장도 구해야하고, 직장구하면 에이치비자도 해야하고, 하고나면, 영주권도 해야하고..무엇보다 연애도 하셔야하고 ㅋㅋ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첫 관문. 반은 하신겁니다.
앞으로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
축하드립니다. 저는 "저 영국으로 유학가기로 했습니다." 라는 헤리포터 시리즈의 미국판인줄 알고, 미국의 마법학교는 뭐가 있나 궁금해서 열어봤는데, 정말로 축하할 일이네요.
현지 조달은 ... 사교활동을 열심히 하시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화이팅!
-
hyperaesthetic
04.09 01:56
축하합니다. =) 이번 여름에 볼티모어로 출장갈 계획이 잡혀있는데.... 하하. 결혼은 아직 안하셨다니 홀가분한 (?) 맘으로 열심히 공부하세요....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자신이 재밋어 하는 것을 연구하는 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더 열심히 할수 있을겁니다.
-
축하드려요^^ 존 홉킨스면 정말 대단하네요. 부럽기까지... 저도 생명과학쪽 공부했는데...공부가 너무 싫어 포기했었어요 ㅋㅋ
꼭 성공하셔서 훌륭한 과학자 되시길. 氣를 팍팍~ 넣어드릴께요. 氣팍팍!!
-
찬헌아빠
04.09 02:13
축하드립니다. 원하시는 공부를 하게 되신 것에 더더욱 축하를 드리구요.
원하시는 결과 모두 얻어서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
대머리아자씨
04.09 05:11
금방금방 좋은 소식 연달아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자!!!!!
-
추카드려여...울 아들 중1인데...이런 꿈을 가지고 공부했으면 좋으려만(^^아빠의 욕심이죠...)
-
축하드립니다. 원하시는 한 단계를 이루셨네요.
인생은 여러 점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잡스 아저씨의 말씀 기억하시죠?
좋은 일이 연이어 생기길 바랍니다.
-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
빠빠이야
04.09 09:31
생각보다 같은 분야에 있는 회원분들이 많으신듯.. (업종별 소모임이라도 한번 해봐야 할듯.. ^^)
축하합니다. 좋은 학교에 가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 이야기 하신 바대로 이 분야는 경쟁이 심합니다. (학교 자리를 기준으로)
논문 편수도 중요하고 또한 질도 중요하지요.
요즘 보면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이고 대학생이고 모두 소위말하는 스펙쌓기에만 혈안이 된듯 합니다.
물론 중요할겁니다.
그러나 박사 공부만큼은 적어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구가 좋아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어야 힘도 덜들고 보람도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좋은 연구 열심히 즐겁게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우어~ 잘은 모르지만,
축하드립니다. ^^
좋은 과학자가 되시길 바라고 종종 놀러오세요~.
-
오동명
04.09 09:44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안잘래나
04.09 10:10
일단 축하드립구요, Johns Hopkins라고 추정해봅니다. 캠퍼스에 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멋져보이더군요. 볼티모어 살기 좋아요. 엘리콧시티라는 곳은 I-695 Exit 15B인가로 기억나는데 한국 식료품점(한아름, 혹은 Hmart)이 크게 있어서 정말로 큰 불편없이 사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존에 있던 롯데라는 한국 식료품점이 아직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나름 경쟁관계있었는데...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에 나왔던 Inner Harbor가 학교 근처 있구요, 거기에 나름 돌고래쇼로 유명한 아쿠아리움도 있구요. 그리고 Old bay 시즈닝을 넣고 찐 blue crab은 정말로 강춥니다. 또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요 (자동차는 사륜 강추드려요). 참 서너시간 떨어진 곳에 동부의 라스베가스라고 불리는 Ocean City라는 곳도 가볼만 합니다 (거기서 모노폴리라는 보드게임에 나오는 길이름들 거기서 찾으실 수 있어요. 참고로 계획된 관광 도시로 겜블링이 아니더라도 다녀 오실만 합니다). 볼티모어라는 말에 옛추억에 주저리 써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토로록알밥
04.09 10:59
오~ 축하드립니다~ ^-^ 새로운 시작하는 첫 발걸음~ 힘차게 뻗어 나가시길~
계속 소식 전해주시구요~
-
진짜 좋으시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거..
축하드립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
이재성
04.09 12:54
축하드립니다.
꿈꿔왔던 모든걸 이루시기 바랍니다.(단 세계정복은 빼시고.^^)
-
축하합니다... ^^ 미국에 가셔도 KPUG에는 자주 오셔야죠.... ^^
-
더 멋진 인생이 되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축하드립니다.
-
2월의언덕
04.09 20:45
정말 축하드립니다!
원하는 것을 향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끝까지 전진하셔서 최종목표까지 흔들림 없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많이 기쁘시겠어요. ^^
-
축하드립니다.
꿈을 찾아 전진~... 정말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 기대할께요. 화이팅
-
맛밤(privet)
04.10 21:36
이렇게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니 정말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좋은 과학자가 되기 위해 더욱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와.... 축하합니다....
원하는 곳으로의 합격.. 더욱 기쁘시겠어요..ㅎ
좋은 공부 많이 하시고 또 좋은 일도^^
다시한번 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