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프로그래머는 나이먹어서 할 수 없다는 이유가 뭔가요?
2015.10.23 18:06
프로그래머를 하다보면 30대 후반 부터는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40대 되어서는 은퇴를 준비 해야 한다고;;
약간 이해가 안가는게, 전문직이 좋은 점이 취직이 잘되는 점도 있지만 경력에 따라 쌓이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학교 과정으로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즉,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좋다고 보는데 프로그래머는 아닌가봐요? - _ -;
나이를 먹을 수록 거기에 따라 얻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머리가 굳는다고 하는데, 뭐 연구결과 30대 후반부터 뇌세포죽고 하는건 구라라고 이미 나와있고, 실제로 저만 해도 서른 다되어서 공부 시작했지만 (검정고시는 25살 때 보긴 했습니다만, 뭐 이걸 공부했다고 하긴 좀 뭐하겠죠) 뭐 별 어려움 없이 유학와서 취직도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직, 예를들어 용접공, 의사, 도선사, 파일롯, 변호사 등등 대체로 기술이 있다면 경력을 오래 가지고 있는 편이 좋지 않나요?
근데 왜
1. 프로그래머는 나이들면 못한다고 하는 거죠?
2. 또한 이것이 한국만의 시각인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합니다.
코멘트 19
-
김명신
10.23 18:51
-
하얀강아지
10.23 19:13
IT쪽은 계속 신기술이 나오는데 이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거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유리하고, 나이 든 사람들은 로직 등은 유리하지만 기술엔 불리하니
자꾸 기획 업무로 빠지려 하죠.
-
matsal
10.23 19:28
코딩 자체는 솔직히 조금만 경력 있고 적절한 교육만 행해지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죠.
기술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달까요.
건물 공사하는 법이 아니라 건물 설계하는 법이 돈을 더 많이 벌듯이
아키텍쳐 같은 비프로그래밍적인(;;) 분야를 가야 크게 돈 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Lemonkali
10.25 17:10
건축 설계쪽에 있지만... 공사보다 설계쪽이 더 많이 벌지는 않네요...
그냥 건물 비유쪽 나와서 몇글짜 써봅니다..
-
제이크스태덤
10.23 19:51
1) 그런 건 없습니다. 다만, 진짜 공부 많이 하셔야 해요.
2) 어차피 젊은 분들이 아는 것도 국한적입니다. 기법은 변할지라도 근본은 잘 안 변하죠.
3) 다만, 직장인이시라면 나이가 들시면, 연봉이 똘똘/빨빨한 젊은 사회 초년병들이 치고 들어오니 밀려나는 거지요.
4) 계속 하셔도 상관없구요. 오히려 열정만 살아있다면, 사회의 경륜이 더해져 더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거라고 확신합니다.
-
hyperaesthetic
10.23 20:05
정말 전문적으로 코딩만 하며 생활하신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나... 손 놓고 있다 다시 진입하려면 나이가 많으면 순발력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들이데며 밤샘하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제 경험담입니다.
-
별날다
10.23 20:19
글쎄요... 제가 내일모레면 꺾어진 백살입니다만, 아직 개발하는 데 어렵다고 느낀 건 별로 없습니다.
40넘어서 어렵다고 하는 건,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이야기죠.
개발 능력이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주변 환경 때문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머리가 허연 분들이 아직도 개발하고 계시죠.. 오히려 대접도 잘 받고요.
우리나라 기업체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이가 30대 중반만 되어도 실무보다는 관리능력이나 영업능력을 요구합니다.
저 같은 기술자들이 자리에 앉아서 개발을 하는 걸 싫어하죠.
연구소나 자동차 라인 같은 특수 직종이 아닌 이상, 사무직 쪽은 경영자들이 싫어합니다.
몸 값은 계속 오르는데, 그들이 보기에는 20대가 만들어낸 것과 40대 이상이 만들어낸 것이 똑 같아보이거든요.
그러니, 싼 값에 개발을 시키고 싶어하죠..쩝!
물론, 우리나라도 이제 전산 관련 역사가 쌓이면서, 임베디드 분야나 서버, 통신 등 일부 분야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선호하기는 합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빨리 만들고나서 쓰면서 고쳐가면 되는 게 있고, 처음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이상없이 돌아가야 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위의 임베디드, 서버, 통신, 금융 등이 이런 곳 들이죠.
하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그런게 좀 덜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기업 경영층의 문제도 있지만, 개발자 자신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습니다.
1. 너무 기술과 실력에만 의존한 나머지, 인간관계 등 다른 쪽에 대한 활동이 없어서, 자신의 중요성을 위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있고,
2. 실력보다는 정치에 의존하는 사이비 개발자들이 많았다는 점. 특히, 별거 아닌 기술을 엄청난 비밀인양 숨기고 아랫사람에게 안가르쳐주는 바보들이 있죠. 그런 건 빨리 아래로 내려주고, 자신은 더 높은 기술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꼴불견 개발자들 많습니다.
3. 전산분야에 대해 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최근에야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4. 특히, 국가가 전산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점.
등이죠.
이밖에 위에 하얀강아지님 말씀처럼 신기술이 매초 쏟아지는 분야가 바로 IT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기초가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닙니다. 뿌리도 없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신기술은 없거든요..ㅎㅎ
어차피 생각의 발전일 뿐이죠.
그리고, matsal님의 말씀은 이쪽을 전혀 모르는 분의 말씀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IT에서 코딩은 가장 낮는 쪽에 해당하니까,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죠.^^
건설 쪽을 좀 아시는 거 같은데요, 건설쪽 단순 기술직과 비슷하네요. ㅎㅎ
하지만, 일반 기술자에게 집을 지으라고 일을 맡기지는 않죠.
마찬가지로, IT 쪽도 학원에서 몇 달 배우고 코딩 몇 번 해본 사람에게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기는 제정신 가진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ㅎㅎ
그리고 아키텍쳐가 없는 프로그래밍은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하려면, 아키텍쳐가 기본이죠. ㅎㅎㅎ
개발자는 분석(요구사항, 기존 시스템 등), 설계, 구현, 시험, 안정화의 다섯가지를 모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것도 소홀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선진국의 경우 각자 자신의 선택과 능력에 따라 한 두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특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하여간, 좀 길어졌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지만, IT 선진국에 가시면 나이들수록 대접받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아... 우리나라는 IT선진국이 아니고, IT 소비선진국입니다. ㅎㅎㅎ
-
최강산왕
10.23 20:19
일단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저는 전혀 다른쪽 전공자입니다.---
근데 사실 다른 전문직 보면 오래 하면 할 수록 편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직급도 직급이지만, 일들이 손에 익으니...
나이 들어서 불리한 점이라면 식어가는 열정과 나태, 그리고 육체적인 면 정도.
그러나 프로그래밍은 용접공이나 댄서 같이 몸쓰는 직업은 아니고(비록 프로그래머들이 밤샘은 할 지라도 - _ -; ), 또 그들의 열정이 부족하다고 생각도 안하는데 말이죠;;
matsal/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셨는데, 공감이 안갑니다. 다른 전문직도 뭐... 사실 대학 나온다 한들 아는 것도 그닥 없긴 마찬가지죠 뭐;;; 그렇다면 경력 있는게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의사나 대학 교수들이 독수리 타법으로 워드도 낑낑 대는거 보면...
잠깐 생각해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이든 프로그래머가 드문 이유는(정말 드문지는 잘 모르겠지만)1. 프로그래밍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나이 먹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급이 올라서 기획 쪽으로 간다. 급여도 물론 더 오른다.2. 혹은 자기 비지니스를 하게 되는데 결국 코딩할 시간은 줄게 된다. 운영을 해야하니.3. 남은 사람들은 원래 컴퓨터에 열정이 있었다기 보다 시류에 편승해서 시작.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 도태된다.4. 자동화의 가장큰 타격을 입게 되는 그룹이 아이러니 하게 코더들.... 실제로 실리콘 벨리의 체용 점점 주는 추세더군요.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星夜舞人
10.23 20:33
동일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에서 박사급 연구원들이 치킨집을 하던지 아니면 영업직을 하던지 40대면 짤리게 됩니다. 근데 말이죠.그런 문제가 그냥 월급주기 싫어서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한국에서는 숙련공이라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장라인에 들어있는 초짜랑 10년 20년 그것만 한 사람들이 얼마만큼 조립을 잘하나하면 답이 나옵니다. 코딩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보시면 될겁니다.
-
최강산왕
10.24 03:44
이 부분에도 공감이 가네요.
한국의 급성장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10년, 20년 된 숙련공이 존재할 시간도 없이 계속 10년 단위로 급변했고 사회 구조가 계속 변화 했으니까 말이죠.
문과건 이과건 결국 난 사람들은 계속 승진 가도를 달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 우물 묵묵히 파는 사람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었을 겁니다.
뭐 조금씩 바뀌겠지요.
-
쿠후^^
10.23 21:22
제가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 헛소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주어 들은바로는..
그게 아마 우리나라만 그럴껍니다.. 제가 오래전에 영국하고, 우리나라하고 프로그래머 나이별 구성을 본적이 있는데, 영국은 40대가 젤 많더군요. 제 흐릿한 기억으로 한 40%가까이 됐었습니다. 그다음이 30대고, 20대랑 50대이상이랑 비슷하더군요. (50대이상이 약 15%정도) 우리나라는 30대가 압도적으로 많고, 40대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50대는 한자릿수였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을 역시 주워들은 바에 비추어, 제 맘대로 생각해보면..
1) 일단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SI인가 하는것의 비중이 높다더군요.(그게 저는 뭔지 모르겠는데 느낌에 무슨 토목공사 비슷한거 같습니다.) 이 분야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창의적인 경력자 보다는 걍 싸게 몇달쓰고 버릴 젊은 사람들을 대충대충 쓰는게 회사입장에서 이익인가 봅니다. 그리고 또 상당수 기업들은 영속적으로 사업을 할려는게 아니라, 걍 그때 그때 트랜드에 따라서 애니팡이 유행하면 다들 퍼즐게임류 만들고.. 뭐 이런식으로 한탕주의식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 역시 한탕만 뛰어주면 되는 초짜들을 쓰는게 이익이겠지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되서 의외로 실력있는 경력자가 갈 곳이 마땅치 않은거 같습니다. 산업구조 자체가 경력자를 소화 못시키는거죠. 일단 이런식으로 경력자들이 많이 없어져 버리고...
2) 남은 경력자들중 상당수는 기획업무같은걸 하는 관리자로 가려고 하나 봅니다. 그렇게 상당수가 다 없어지고...
3) 이쪽 업계는 아무래도 끊임없이 신기술이 쏟아져 나와서 재학습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필연적으로 재학습을 할수 밖에 없는데, 제 생각에는 나이가 많다고 뇌의 문제로 인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을꺼 같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지다보니 게을러지고, 점점 지겨워져서 도중에 그만두는 사람이 상당수 나올꺼 같습니다. 다른 업종은 그렇게 재학습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는데, 이쪽 업계는 문제가 생겨서 자연 도태가 되지 않을까요?
...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나이 많은 경력자가 거의 다 사라지는게 아닐까 하는 제 상상이었습니다.
근데 역시 제 마음대로 예상을 해보면, 우리나라도 아마 대충 15년~20년쯤 지나면 실력있는 경력 프로그래머의 몸값이 엄청 많이 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대로 가면 공급이 너무 부족해져서 그때 쯤이면 나이 많은 프로그래머도 많아지고 그럴꺼 같습니다.
-
종다리
10.24 02:56
못할건 없습니다... 문제는 프로그래머의 가장큰 능력인 참신성과 창의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어진달까요;;; 뭐 선입견일수 있습니다만...
-
야채
10.24 08:18
제가 현재 회사에서 딱 두명, 저(과장) + 대리 조합으로 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 부장님 세분, 차장님 한분이 더 있었는데, 조직개편 하면서 찢어졌거든요.
이런 상황이 되어 보니까, 어째서 위로 갈 수록 코딩을 안하게 되는가...를 몸소 경험하게 되었네요.
코딩할 시간이 없습니다...-_-;;;
개발 일정 보고, 영업에서 물어온 건에 대한 기술적인 가능성 검토 보고, 앞으로의 계획 보고, 보고, 보고, 보고, 보고, ...
보고 또 보고(...)
과장 나부랭이부터 이 꼴인데, 부장쯤 되면 정말 감 떨어지겠어요.
그러다가 밀려나서 회사 그만두고 치느님 영접하고(...)
그 동안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즘 제 상황을 보니 아... 이래서 그렇게 되는군...하는 생각이 드네요.
-
하얀강아지
10.26 22:14
이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위로 갈수록 정말 회의와 보고가 끝도 없어요.
저에게 정례로 되어있는 주간회의가 7개입니다. 어떤 건 주담당이고 어떤 건 부담당입니다만...
팀장은 정말 회의만으로 일주일이 훅 갑니다.
자세히 뭘 들여다볼 수 없어요. 그냥 보고내용만 파악합니다.
-
Pooh
10.24 11:37
대기업 다니는 것 아닌 이상(근데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보면 개발 보다는 하청 관리만 하더라는..)
개발 하면서 공부하기 정말 힘들어요. 끊임없이 신기술 나오는데 업무는 밀려 있고 하다 보면 계속 써 먹던 기술만
써 먹고 그러다가 도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아 이것 정말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객들 만나서 만들어 달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돈은 천만원 주면서 요구하는 성능은 몇억짜리 ERP시스템을
원하는 사람들..
요즘 들어 자주 하는 생각..진작에 어릴때 장사나 할걸 그랬나 싶네요.
치킨집 아무리 많다고 해도 주위 치킨집 하시는 분 보면 본인만 부지런하면 수입은 괜찮은 것 같네요.
(단, 마누라는 닭 튀기고 본인은 배달..ㅠㅠ)
-
영진
10.24 13:09
제 생각에는 기술을 따라가는 것도 문제겠지만 육체적 문제가 큰거 같습니다.
수학에 기본이 탄탄하면 IT분야 기술 따라가는건 큰 문제는 없어요. 특별한걸 창출한다는건 아니고 남이 해놓은 논문, 기술문서읽고 이해하고 직접 실험해보는 것 수준이라서 생소한건 아니죠.
그러나 40후반 넘어가면 IT직종은 일단 혈류문제부터 오기 시작합니다. 부단히 체력을 다져놓지 않으면 일단 앉아서 뭘 집중하는걸 못하게 됩니다. 혈류속에 껄죽해진 피막이 생기고 간수치등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수정체가 단단해지기 시작하죠. 백내장초기증상같은 노안이 생기고요. 이런 작용은 적응할뿐 되돌려지지가 않아요. 조금 늦출순 있지만 노화가 시작되는거죠. 이미 30대부터 시작하지만 정작 40대부터는 능률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요.
이런 변화는 누구도 예외될수 없는 몸의 변화인데 몸을 자주 움직이는 영업이나 다른 쪽 분야보다 컴퓨터직종은 한걸음 빨리 노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어떤 사무실은 일부러 굉장한 거리를 사무실을 움직이도록 설계해놓기도 하더군요. 직원끼리의 이메일까지도 금지하고요. 옛날식으로 하는거죠.
두번째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육체적 변화가 심리적 변화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젊을때는 무모하고 비실용적인 것들이지만 흥미있을 것들을 폭넓게 실험해보다가 거기서 중대한 깨달음을 얻거나 어떤때는 운좋게 시류가 그쪽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그러나 이런 도전자체를 귀찮게 여기게 되요. 예를 들어 요새 한창 인기있는 그러나 자체로는 별쓸모없는 함수형언어같은 경우가 그런데 이딴걸 왜하는지 회의적으로 느껴지게 되는것이죠. 그렇게 선입견이 들어가고 나면 그 다음에는 그와 연관된 지식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버리기 때문에 신진세대들이 '쓸데없는것들'에 매달리며 이후 10,20년을 거치며 새로운 지혜와 방식을 무르익힐 시간에 자신은 도태되는거죠.
그래서 일반화시켜서 나이들면 안된다고 하는건데 특수한 분야에 정통해 있고 IT분야라 해도 서버같은 부분은 변화가 적으니 뭐 조금 넓게 알지 않아도 되니까 할수도 있는거죠. 그러나 그 운신 폭이 절대 넓지는 않아지는게 사실일겁니다.
-
최강산왕
10.24 15:24
역시 육체적인 부분이 크군요..
-
midday
10.25 12:59
요즘은 그렇지도 않아요. 최근 개발 중견기업들 분위기가, 어린 친구들보다는 오히려 이미 어느정도 검증되어 있고 개발능력을 갖추려면 결국 최소 35세 이상은 되어야 하고, 이리저리 비교해보면 40 넘은 분들이 확실히 프로그램도 잘 짜더라며 뽑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요즘 저희 회사 분위기는, "나이들면 못한다"고 걱정하기보다는 "어린 친구들이 잘 따라줘야 하는데..."라며 신입들을 따라오게 만들려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면접관들이 나이는 진짜 전혀 신경도 안씁니다. 잘못 짠 코드 한줄을 고치는데 드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는걸, 스파게티 코드들을 보면서 많이 느끼구요.
잘하는 개발자의 30분은, 못하는 개발자의 2주 이상와 비교되는게 거짓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팀원들 코드를 거의 대부분 리뷰하는데, 정말 그래요. ㅎㅎ
-
유진김
10.30 15:50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들이 80 대에도 새로운 코딩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ㅡ 눈이 침침해서 오래동안 코딩할 수 없다 ㅡ 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