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년 전 쯤 TH55를 매물로 내어놓았습니다. 옆동네에도 함께 올렸는데 옆동네 분이 연락을 주셔서 직거래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는 기계에 흠집 생기는 것에 스트레스를 꽤 받는 편이라 기계를 모시고 삽니다.

상태 괜찮은 TH55를 구매했을 때 케이스를 사달라고 했지만 마눌님은 조용히 낡은 청바지를 사용해 파우치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손바느질로 만들어 준 정성 듬뿍 담긴 나만의 파우치를 사용해서 잘 관리했고 이제 그때 팔게 되었지요.

구성품은 TH55 본체 포함 기본 구성품이었습니다.

사진으로도 다 밝혔고 글로도 다 밝힌 다음에 구성품이 저게 전부라는 것을 확실히 얘기했습니다.

 

직거래에서 만난 판매자는 저를 꽤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그 분의 논리에 의하자면..

TH55 상태가 좋다. / 상태가 좋다는 것은 케이스나 파우치를 사용했다는 증거다. / 그럼 함께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였습니다.

이미 구성품이 무엇이다...라고 분명하게 밝혀놓았는데 저런 논리로 뭔가를 더 줘야하지 않느냐..라고 하니 참 그랬습니다.

안 그러면 '값을 깎아달라.'는 말까지 덧붙이시더군요. 뭐.. 결론적으로야 흔들리지 않고 팔았습니다만 참 그랬습니다.

한 사람은 저 논리를 펼치고 한 사람은 저 논리에 의문을 달고..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 했더니 지치더군요.

 

왜 이제서야 말하느냐...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

그 거래자께서 마지막에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뭐가 찔렸는지..(사실 가자마자 케이퍽에 올리려고 했지용.)

2년이나 지났으니 아무도 그 분에 관련된 증거를 찾을 수 없을테니 말해도 되는 때가 되었다 생각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

지금 사무실에 있는데 오후가 참 나른하네요. 그래서 졸음을 쫓으려고 '이제서야' 말하고 있습니다. ㅋ

마지막 세 번째 이유...

오늘 저녁 용산에서 간만에 직거래를 합니다. 장터에 올린 넷북이 팔리기 직전인데 그냥 좋은 분이 잘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요.

 

 

 

 

암튼.....

나른하기 짝이 없습니다. 에구 졸려~~ ㅡ,.ㅡ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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