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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나타나는 일이라 조기에 검증되지 못했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교환해준 전화기가 다시 연기를 내뿜는 사태까지 왔죠. 교환 받았다는 전화기가 정말 교환 받은 것인지 (배터리에 까만 점이 찍혀있다지만 원래 갤노트7은 열리지 않는 물건이라) 또 교환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외부 충격은 없었는지 밝혀야 할 일이 많기는 합니다. 외부 충격이 있었다면 도대체 얼마나 금지옥엽 간수해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제 생각엔 차에 타고 가다가 창문 밖으로 던지는 정도의 충격으로 폭발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깨져서 못쓰게 되는 것은 괜찮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저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나타나는 것이라 제때 검증이 안되었다는 얘기는 맞는 얘기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듯 합니다. 확률 얘기를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나는 기전(mechanism)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이해가 없이 확률을 얘기하는 것은 그냥 구름만 잡을 뿐이죠. 기전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확률을 키우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즉.. 주어진 변수들을 바꿔가면서 이해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지요. 즉 백만분의 일이 아니라 천억분의 일이라고 할 지라도, 실험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 조기에 검증되지 못했다는 얘기는, 그 자체로 개구라이거나,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거나, 그럴듯한 거짓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전자공학에서 백만분의 일이면 굉장히 높은 확률입니다. 저런거 제대로 검증안하면 물건 못 팝니다. 팔면 회사 망하는 것이죠.


섬상 갤노트라는 제품군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노트한번 써보나 했는데 s8을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이너스의 손의 저주는 끝이 어디인지. 직접 관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몇주 되었다고 이런 대형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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