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근황 릴레이_해색주편

2017.02.04 14:04

해색주 조회:478

 최근에 새로운 종류의 일을 더 하게 되면서 삶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실무를 겸하면서 팀장 대행을 하고 하루의 절반을 회의에 다니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제가 7시 이전에 일어나서 8시에 출근해서 일하고 나이도 직급도 높으신 팀원들과 일합니다. 2주 정도 되었는데 아직은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입니다.


 KPUG 운영진도 하고 있는데 얼마전 호스팅 연장이 제때 되지 않아서 접속이 안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결이 되어서 8월말까지는 호스팅 계약 연장을 했고 추후 일은 내부적으로 논의중입니다. 하필 호스팅 만기일에 사무실에도 일이 생겨서 뛰어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전 승진도 안되고 대행 책임은 있고 업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통 승진 밀리고 그러면 휴가도 내고 좀 쉬고 우울한 기분을 떨치는데, 저는 그럴 여유도 사치더군요.


 하루하루 정신 없이 살고 있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늦잠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설겆이 하니 오후가 되더군요. 6식구 밥먹고 그런게 밀리니 이렇게 쌓이는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주면 결혼 15주년 첫 해외 가족 여행을 갑니다. 6식구가 다 가게 되니 좀 쉬면서 여행할 수 있는 베트남 하노이로 여행지를 잡았습니다. 15년을 아이들 낳고 돌보느라 고생만한 아내를 위한 여행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살면 어떻게 해서든 길이 열린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는 다들 그렇게 사는가 봅니다. 5년 이후에 제가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감도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세계에서 사는 느낌이 납니다. 노무현 정부 이후로 한국은 점점 뒤로 가고 온갖 구악들이 튀어나와서 나라의 수준을 70년대로 바꾸어 놨습니다. 외국인들과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하면 창피해서 말을 못할 정도입니다.


 좀 여유를 갖고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그냥저냥 전쟁터에서 하루 하루 살아남기 위해서 싸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서는 하루 하루 전투를 이길지는 몰라도 전쟁에서는 쭈욱 밀릴텐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아이들은 좀더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에서 살았으면 합니다. 능력도 재능도 없는 어른이 금수저도 재능이라고 내뱉는 나라가 아니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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