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랑 싸우고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2010.04.23 02:20
이번달에는 우울한 글만 올려서 죄송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또 만문성이네요.
우리 보스가 한달이나 놀러나갔을 때 일처리를 급하게 하느라 저한테 시키지 말을 일을 시켰습니다. 바로 고집세고 불친절한 원생 2명의 연구에 조언을 하는 거였죠. 분명 싸울 것을 알고도, 이게 다른 대학이랑도 연결되는 일이라, 제가 선심써서 도와주려했습니다.
결과는 폭탄맞은 것 처럼 두명이랑 감정만 세웠네요. 그래서 둘이 싫어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녔는데, 뒤늦게 돌아온 우리 보스는 왜 모두를 기피하냐고 저에게 전처럼 행동하라네요.
에스토니아에서 짐싸서 한국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만, 그러면 이 다음 직장 구할 때 오점으로 남을게 뻔하기 때문에 그냥 속으로 울면서 참고 있습니다.
직장 동료랑 싸우고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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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2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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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명이 저를 적개시하고 있는 여자 대학원생 2명이라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크게 잘못한게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으.......#$%^&*^%$#$%^& 속은 썪히지만,
더 이상 시위를 하면 제 목도 위험해 질것 같으니 내일은 정말로 정말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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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대학원은 수직적관계, 선후배 사이가 정확해서 가르치려는 선배의 말을 하늘처럼 후배들이 받들죠.
미국에서의 대학원은 또 다르더군요. 수평적 관계.. 밑의 애들이 선배가 아니라 같이 공부하는 자기와 같은 입장정도.
회사도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도, 이런차이에서 오는 느낌이나 대화의 방법. 문화적 차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쩜 다른 원생들도 충격을 받았을지 몰라요. 다른의미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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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도에서 에스토니아가 어디있는건가 봤더니. 한국보다 조금 작은 나라인가요?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위키피디아에서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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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감사합니다.
달리 생각해 보면 애초에 그 보스가 잘못한 것 같아요. 수평관계로 느긋하게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해야 할 일을 마감 3일전에 갑자기 해결해 놓으라고 하니, 한국식으로 치료 주사 놓는 식으로 밖에 안되겠더라고요.
20대 여자 대학원생분들.... 정말 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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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배
04.23 09:16
해고시켜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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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4.23 09:22
업무적으로 부딪힌거라면..
자연스럽게..풀리더라구요. 서로가 업무때문에 부딪힌거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물론, 한쪽에서만 업무적으로 부딪힌거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또 다르죠.
서로 감정적으로 부딪히고 인간적으로 실망한 경우는..전 회복하기 좀 힘들더라구요.
그냥 소 닭보듯 지낸 경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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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업무적으로 대합니다. 당분간은
그러다가 서로 친해지고 오해가 풀릴 수도 있고,. 주욱~ 사무적으로만 가기도 합니다.
서로의 감정싸움에 핏대 올리기보담 덜 피곤해요.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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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04.23 09:37
당연히 프로답게... 티안내고 일해야죠.. ^^
저 같은 경우엔 소심한 A형이라... 복수해주리라 다짐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아주 예전이지만... 비싼술로 떡을 만들어 드린 뒤... 집까지 옮겨드리고... 가스총을 천장에다가 솔포시 쏴드리고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 소심한 복수지만... 자기가 왜 가스총을 천장에 쐈는지 자책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흐뭇했던 기억이...
제가 최루가스 보내드리까요? 인체에 해없는 걸로다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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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4.23 09:41
비싼 술로 떡을 만들어 드리 뒤 집까지 옮겨드렸다..라고 해서 순간..
비싼 술을 먹고..우욱해서..파전을 만들어서..집에 배달해 드렸다는건가..
멋진 복수이긴 하지만..내가 너무 힘들것 같은데...
라고..착각의 나래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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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력으로 눌러버립니다만.... 그게 뭐가 되었던지 말이죠.
지금도 그런 사안 하나 있는데.. 조금은 골치아프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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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V
04.23 15:20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오해를 풀거나, 벗어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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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 감사합니다. 저 혼자 기분 나쁘다고 일을 너무 크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요.
왠지 성희롱 당한 직장 여사원이 주변의 압박에 할수 없이 시위를 포기하는 기분이네요. -_-;;;
이제 좌중하고 그냥 묵묵히 일하겠습니다.
^^
아무 일 없었던듯이 일 합니다.
프로일데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게 좋겠지만,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음날에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해야 프로아닌가 합니다.
시간나면 인간적으로 한~잔.
"다 너를 위한 진심이다" 를 진심으로 표현한다면 좋겠구요.
아니라면...그냥 조용히 말이라도 들어주심이.
상대방 목줄을 좌지우지 할 정도가 아니라면, 잘 같이 가야겠죠.
상사라는게 말 안듣고, 자기는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대부분의 부하직원속 때문에 앞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곳 입니다.
토닥 토닥 + 파이팅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