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자동차정비 ( 전륜허브베어링편)
2019.04.11 12:46
먼저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그동안 수많은 자가정비를 했지만 나중에 새로운 차를 구입하면 이작업은 다시 하고싶지 않습니다
힘만 많이 들었고 생각도 많이했고 고비도 많았고 공구비용도 좀 들었습니다
차종은 94년식 스쿠프터보. 총주행거리 약 31만5천키로.
뒷바퀴에 이어 조수석 앞바퀴에서 헬기소리가 슬슬 들리기 시작. 그래서 작업을 계획하고 부품을 사모으고 시기를 봄.
(제차는 31만km부터 허브베어링이 맛이 가네요 이전에 한번도 교환한 흔적은 없는걸로 보여요)
작업의 첫째 난관은 볼조인트를 빼는곳에서 발생합니다 브레이크뭉치따위는 쉽게 분리되고 핸들웜기어의 타이로드도 우습게
분리했다면 말이죠. 그러나 4년전에 볼조인트를 아주 생고생하면서 교환해본바 어렵지 않게 전용공구없이 분리했습니다
위사진을 보고 든 생각은 등속조인트를 목표작업했다면 보이는거 딱 교환해버리면 아주 행복한 심플작업으로 끝났을것 같다는 생각이..
모든 허브베어링은 억지끼워 맞춤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용공구가 때로는? 필요한데 특히 전륜의 경우 베어링의 inner파트가 문제입니다
작업전에 세운 계획에 따라 기어풀러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실전과 계획은 늘 다른법...연구끝에 아래의 자세를 발견해서
1단계를 통과했습니다 ( 시간오래걸림 )
그러나 분리된 너클을 보고 작업을 접었습니다. 디스크의 안전 기준은 두께 7mm인데 측정해보니 6.7mm였고 구조가 디스크를
이런 방식으로 교환해야되네요(차종마다 달라요) 그리고 인너베어링은 기어풀러로 절대 못빼서 또다른 공구를 찾아야 했습니다
베어링풀러를 구입해서야 빠졌습니다. 자~ 조립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생략합니다 손에 그리스가 묻는등 상황에서 사진찍기 어려웠습니다
분리처럼 전용공구가 없어서 여러가지 생각하고 아이디어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암튼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햐~ 좋죠? 사진에 보이는 32mm허브너트는 꽉~조으면 절대 안됩니다 적당한 토크로 잘조아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헤어핀도
넣어주고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전륜 2개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올린글처럼 후륜1개 한거땜에 나머지 후륜 1개도
완료했습니다.
작업시간은 시간날때마다 하다보니 총 1주일정도.
비용은 바퀴4개분량부품( 베어링 + 오일실 + 브레이크디스크) + 그리스 +공구( 베어링풀러 + 기어풀러 ) = 약 17만원
주말에 시험주행 나갔다가 아무도 없는 어느 국도변에서.
추신 : 베어링 교체후 세단급으로 고요하고 정숙한 주행음을 예상했는데 베어링이 고요해지니 안들리던 다른 소음이 들리더라는... ㅠ.ㅜ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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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4.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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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손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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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1 15:32
금손! 저 94년형 스쿠프 터보는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있네요. 이제 '모드' 를 시작해 보실 때가 된듯 합니다! 부품을 못 구하면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런데 다른 소음은 뭔가요 ?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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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소리에 묻힌 타이어 마찰음이 제일크고 그다음이 엔진소리가 들립니다. 허브베어링 고장나면 비슷한 소리들은 베어링소음에 묻혀서 잘안들리죠 부품은 아직 많아요 쇼트블록도 아직 재고있는걸로 압니다 ㅋ 단! 찾기가 힘든데요 그건 모비스홈피에서 품번으로 조회가능합니다 그러나 품번은 검색같은걸로 찾아내야합니다 1995년 이후의 차들은 파츠리스트가 제공되지만 이전식은 지원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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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2 02:06
ㄷㄷㄷ 사실 제차(1997형 캠리)도 풀모델체인지 하고 처음 나온 넘이고 살땐 몰랐지만 처음 반년만 생산한 넘이라 (6개월뒤 부분모델체인지), 일부 부품을 구할 수가 없네요. 있기는 한데 오래전에 생산된 넘이고 어셈블리 통째로 갈아야 해서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단 저거 갈아도 해결될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부품을 구할 수가 없으면 폐차장을 기웃거려야 할텐데.. 클래식카 부품 만들어주는 사업이 돈이 될까요 ? (전기차로 바뀐다면 앉아서 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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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야드에 가보시죠? 제가 미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더군요 스쿠프 여러대봤구여 제가 절실히 필요한거 거기 다 붙어 있던데요 거기도 없으면 가공해서 다른차부품을 쓰더군요 제가 보기엔 부품파는곳의 정보가 좀 없으신거 같네요 70년대 차도 부품이 어디선가 나와서 수리하는걸 유튭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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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2 02:37
사실 제 정보력보다는 제 미케닉 정보력인데요. 그 사람 잘하는 사람이라 이 사람이 못구하면 이 지역에선 못구하는듯 합니다. 이 사람도 정크야드 얘기를 하긴 했는데.. 자기 생각에 정크야드 가서 바꿔보느니 그냥 타는데까지 타라.. 라고 하는군요.
70년대차도 아무 차나 부품을 구해서 고치는건 아닙니다. GTO같은 차들이야 보유한 사람들이 돈 생각안하고 수리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정말 신기한건 쿠바입니다.
스쿠프는 이태리에서도 잘 팔린 차라고 합니다. (제 이태리 친구가 옛날에 얘기해준 겁니다) 정말 부품 못 구하면 이태리 정크야드에 가셔야 할 수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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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4.12 03:04
정말 이 정도면 잡으로 하셔도 왠만한 메카닉보다는 잘 하실 듯 합니다. 미국 이민을 한 번 고려 해 보시는 게.. -
산나물
04.12 16:12
자전거 베어링 교체해 본 적이 있어서 느낌이 오네요.
등속조인트 고무부트 갈아야 되는데 사진보니 DIY도 가능할 것 같은데
공구가 문제일 듯..
엄청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