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도쿄에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어서 3워말에 서류보내고 한달전에 면접보라고 해서 45분간 전화면접 보고 그랬습니다. 한달동안 연락이 전혀 없길래 조금 불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


오늘은 미루다 미루다 디카를 샀습니다. 이 직장에서 곧 떠날지도 모르는데 공금으로 뭐 사는것도 미안해서 미뤘거든요. 그런데 내일 학교 탐방이 생겨서 저녁때 급하게 백화점에 들려서 70만원 정도 주고 샀네요. 가장 저렴한 렌즈빠지는 종류(이거 이름이 뭐죠?)를 샀습니다. 니콘껀데 찰칵 하면서 찍히는 소리가 들려서 교실에서 수업중에 제가 사진을 찍으면 애들이 경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아무튼.. 그래서 오랫만에 장난감이 생겨서 뭘찍어 볼까 하다가 벌서 9시 넘어가면서 해가 뉘엇뉘엇 떨어져 가고 있고 (네, 그렇습니다. 요즘엔 밤10시쯤은 되야 어두워집니다.), 그냥 내 맥북프로나 찍어보자 라고 맥북 화면을 아래에 보이는 것 처럼 찍었죠. 또 카메라의 어마어마한 찰칵 소리가 나면서 "쉬웅~" 이러는 메일 도착 알림음이 나더라고요.




지금이 에스토니아에서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이 시간에 메일 보낼 곳은 아직 오후때인 미국밖에 없는데... 혹시... 라면서 메일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가 기다리는 근무처의 미국본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아주 정중한 내용이었는데요. 이렇게 정중한 메일은 처음 받아보네요. 그래서 약간 시간이 걸려서 이해했는데요. 요지는 다른 사람이 뽑혔다내요. 음... 손에는 새 디카가 안겨 있고 이런 메일을 읽으니 참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뭐.. 그렇게 빨리 뽑히면 제가 복권당첨되는 것 처럼 너무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에스토니아서도 거의 1년 반정도를 살아야 하는데요.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엇.. 어느새 에스토니아에서 계약기간의 1/4이 지났네요. 좋은 건지 나쁜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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