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갇혀 계시다 시피 하신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도 그래서 여행도 못가니 예전 사진을 많이 꺼내 보곤 합니다..


다들 그러시겟지만 저희 아버지도 공무원 퇴직 하시고 늘 엄하셨죠..

게다가 저희 고향이 합천이고 늘 대구에 사셔서 정치적으로도 늘 충돌이 많았습니다..


어머니 한테 좀 더 다정하게 하실수 있을텐데 라고 하는 생각도 늘 아쉬웠죠..


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부쩍 저한테 많이 기대시고..

혼자 베트남도 다녀오시고 아들이랑 같이 여행 가는게 소원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고민을 해 보다 비수기에 아버지를 모시고 제가 좋아하고 아버님이 안가보신 태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도 가족 여행을 일본등지로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어머님이 고생 하신 기억 뿐이라..

과연 아버지랑 여행이 즐거울까? 라는 고민에..  망설인것도 사실인데요..


여행가서 진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IMG_0179.JPG


아버지랑 태국 시장에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IMG_0378.JPG


카페에서 헌팅! 이 아니라 자리 없어서 직원이 저희 자리에서 합석하며 같이 이야기도 하고 놀았네요..

아버지가 그래도 영어가 되서 쏼라 쏼라 하는 저를 보고 이새퀴 재미있게 사네 라고 하십니다..


IMG_0402.JPG


바다가 레스토랑에도 가고 좋다는 곳은 다 가봅니다...

아버지가 사진 찍는것도 싫어 하시는 분인데 이제 자연스래 손가락이 V 자를 그리고 미소를 지으시기 시작합니다..


IMG_0451.JPG


나름 인생샷도 남겨 보고...


IMG_0723.JPG


다른것보다 남자의 로망.. 아버지랑 술한잔.. 을 할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생겼었네요...


그나마 좋았던것은... 아버지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동안 제가 오해한 것들.. 아버지의 마음 등등을 많이 이해 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살면서 자연스래 아버지와 멀어진게 대화가 부족한것이 아니었나 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여행 다녀와서.. 가장 바뀐게 매번 역정만 내시던 아버지가..  이제 제 말을 들어 주십니다..

그렇게 안변하실거 같았는데 정치적인 이슈던 사회적 이슈던 가족일이건.. 그래 니말이 맞다 라고 자주 하십니다...


그 이후로 저도 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나도 대화 하는법이 서툴렀구나 라고 말이죠..


혹시 아버님이랑 대면 하신분들은 정말 한번 술한잔 하시거나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도 자랑할 인물이 아니라 얼굴 사진 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시간이 되면 그다음 다녀온 아버님과의 대만여행과 다른 여행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겟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7] KPUG 2025.06.01 430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263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490
28856 이런게 생겼네요 [18] file 바보준용군 08.03 566
28855 지르고 싶은 요즘입니다. [6] 해색주 08.01 422
28854 갑자기 리브레또가 생각나서 검색해 보고 있습니다. [9] hmc 07.30 443
28853 처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 되었습니다. [22] file minkim 07.26 445
28852 코로나 이전으로...? [4] 아람이아빠 07.25 460
28851 노란잠수함님 이야기가 별이 빛나는 밤에서 나오네요. [13] 박영민 07.22 416
28850 남자의 로망... 공구... 질렀습니다.. [22] file 아람이아빠 07.19 545
28849 텍라스트 P10HD 샀는데... [4] matsal 07.17 604
28848 백만년만에 캄훼라 가방 하나 사봤습니다 [10] file 바보준용군 07.17 346
28847 어떨결에 캠핑용 냉장고 테스트 하고 왔습니다. [6] file 스파르타 07.10 399
» 언젠가 꼭 써보려고 했던 아버지와의 태국 여행기... [15] file 윤발이 07.09 446
28845 심심해서 써보는 저의 차박 세팅 [10] file 바보준용군 07.06 594
28844 잘 자고 일어나면 목이 로보트가 되어 있습니다...-_- [14] 엘레벨 07.05 532
28843 서피스고2를 들였습니다. [7] tntboom 07.05 366
28842 캠핑용 냉장고 [10] file 스파르타 07.05 727
28841 이런걸 구매했습니다. [7] file 스파르타 07.02 504
28840 Bitminter 가 문을 닫는 군요 [3] matsal 07.01 392
28839 서피스고2를 들이려고 합니다. [7] tntboom 06.30 486
28838 원노트... 느리네요... [6] 엘레벨 06.30 357
28837 비쥬얼 베이직. 아직도 할만 한가요? [7] 최강산왕 06.27 563

오늘:
1,106
어제:
2,328
전체:
16,33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