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이 참 안올라오네요.(코로나 음성판정)
2021.07.04 21:10
예전에 많은 기기 동호회들이 있었고 그중에 클리앙을 제외한 나지 동호회들은 대부분 없어졌더군요. 팜 자체는 없어진지 오래지만, KPUG(Korea Portable Users' Group)은 아직도 남아 있지요. 그 와중에 KPUG.NET도 작년 가을에 재개장을 해서 열었고 말이지요. 제가 요즘에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운영비조차 매년 모금을 해야할 정도로 빈약한 재원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새글입니다. 다들 다른 대형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고 올라오는 새글 보시느라 바쁘신지 정작 여기에는 글이 안올라옵니다.
바쁘시더라도 짧은 글이라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제 별날다님 문상 갔다가 조문만 하고 바로 들어왔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혹시 몰라서 마스크도 벗지 않고 울다가 왔습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어쩌다 보고, 다음에는 꼭 봐요 이러던 사이다 보니 다시는 못만난다는 생각에 울음이 울컥 나더라구요. 매일 가성비 따지시고 오래된 물건 쓰시는 별날다님 이제 천국 가서는 최신 기기 바로 사서 써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더군요. 그렇게 아껴서 뭐할껀지 이렇게 빨리 갈건데 말이죠. 그냥 슬펐고 저도 불안정한 회사 생활하면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금요일에 같이 점심 식사 하신 분이 확진자 접촉하셨다고 하네요. 바로 보건소 가서 줄서고 있는데, 거기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는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서 굳이 할필요가 없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래도 본인 위험 부담 갖고 하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이번이 벌써 두 번째 검사라서 아내는 이제 회사 나가서 밥도 먹지 말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바쁘거나 속이 안좋아서 혼자서 샐러드 먹고 그럴때도 많았는데, 가끔 먹는 점심식사 자리 때문에 그런건데 말이죠. 아내도 일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럴 때마다 제가 참 미안합니다.
조문 갔을때 마스크 안벗고 온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안그랬으면 정말 죄송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얀센 백신 맞아서 별 걱정은 없는데, 혹시 모르니 말이죠. 내일 아침에 검사 결과 나오면 바로 글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다들 남은 일요일 저녁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아침에 코로나 음상판정 받았습니다. 이번이 2번째인데, 전날에 참 잠이 안오더군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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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7.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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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04 22:00
가슴이 아리네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커뮤니티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한 부분이었고, 고인이 되신 분께서는 그렇게 즐거워 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해색주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천국에서는 최신 기기 실컷 쓰시길 바랍니다. -
바보준용군
07.04 21:31
뇌리에 스치는 이야기 였습니다
남편이 인터넷 하면서 아이처럼 웃으며 그렇게 젛아하며 하루종일 보고 있더라고
고인 께서 장난스러운 글 한마디 적고 가시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래도 다른사람기억에 유퀘하게 떠나고 싶으셨었나 봅니다.
다른이야기 더이상 안적으려 합니다
오늘은 술에 취하기 좋은 날 같네요 -
해색주
07.04 22:29
그냥 마음이 먹먹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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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04 22:24
에드센스를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일것 같습니다.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 정도인데, 이정도면 광고수입이 없지는 않을거 같아요. 모두가 동의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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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04 22:27
다음번 운영진 뽑으면서 그 부분을 추가하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저도 이쪽 분야는 잘 몰라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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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06 07:48
글들 마니 .아니 삶의 편린들 마니 올려보겠습니다.
/ 애정은 있는데. 삶이 힘들어....글을 못 쓰고 있는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냥 향하나에 절만 올리고 조용히 돌아가려 했습니다
미망인께서 쫏아와서 밥먹고 가라
-딱히 입맛이 없었습니다 일전에 두어번 뵌게 다이지만 너무 인상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입맛이 있을리도 없고 아무도 없는곳에서 마음도 피폐하실텐데 그냥 조용히 가려고
식사를 했다라고 전해드렸습니다.
남편과 어떻게 알던 사이냐
-솔직히 인터넷으로 알게된사이 입니다 라고 뭐해서 예전에 몇번 뵈었을 분이다 인상이 너무 좋우신분이었는데 부고 소식듣고 왔다
혹시 pda사이트 에서 오신분이냐
-더이상 둘러대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하루 종일 들어가서 보던 곳이다
정말 좋아했다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
몇번이고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만 돌아가겠다고 하고 나와서 담배 부터 물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연초 한갑 샀습니다
밤이 참길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