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해보신분 있나요?
2010.05.02 00:32
아니 집에서 쫒겨나서 갈데 없어서 하는 노숙 말고!
여행나가서 하늘을 이불삼아 자는 그런 노숙이요. 얼어죽지는 않을 날씨에
침낭하나에 밤하늘 보면서 하는 그런 노숙.
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요.
음.. 좀 철이 없는걸까나..
판타지 소설의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일행에게만 있을듯한 그런 노숙이
저에게는 로망과도 같아요.
기나긴... 정도까진 필요 없겠지만. 먼 여행을 떠나면서 그런 노숙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집나가면 고생이라는 그런걸 겪어보고 싶어요.
야영, 캠핑 역시 제대로 해본적이 없지만.
고생스러운 만큼 추억도 되고, 삶에 있어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되기도 하겠지요.
하아악!!! 떠나고 싶어.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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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5.02 00:38
술먹고 학교 지하주차장에서 신문지 덮고 자 본 적은 있습니다.
다음날 교수님이 '학생 괜찮아?' 하시면서 흔들어 깨우더라는;;
근데 그 교수님이 제가 그날 첫수업 있는 교수님이었습니다. ㅠㅠ
추천:4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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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5.02 01:38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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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했습니다. 무슨 컬투쇼 사연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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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5.02 15:03
그 이후로 그 교수님한테 찍혀(?)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한테 질문할 때 대답하는 사람 없으면
"어이 주차장~"
.... 결국 그 과목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어서 a+ 받았습니다.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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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5.02 02:06
흘흘~
그건 노숙이 아니구요. 캠핑 같은데요.
절대 노숙은 할 만한게 못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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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5.02 03:35
말씀하시는것이라면 어린시절 몇번해봤습니다....
바닷가에서 옷두툼히 입고... 침낭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별똥별을보며 머리위에는 워크맨의 스피커로들리는... 기타음악...
감기로 한달고생했네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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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게 되죠..
상당히 여유로운 마음에서 해야 좋은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원치않는 노숙은 나쁜기억이더군요;;
제가 해봤던 노숙중에 가장 좋았던 노숙들은 대부분 공항에서의 노숙이였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새벽이라 아에 저녁에 가서 호텔 하루 숙박비도 절약하고 월마트에서 먹을것도 잔뜩 싸갓서 우걱우걱 먹는 노숙이죠.. 워낙 깨끗하고, 화장실도 좋고 인터넷이 되고, 환한 분위기에서 치안도 상당히 좋고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덤으로 여행을 떠나는 들뜬 사람들을 볼 수도 있고요.
사실 밖에서 하는 노숙은 좀 두려울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내가 야영을 하는곳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괴한이 덮치지 않을런지..
하루 짬내서 공항에서 노숙 한번 해보세요 ㅎㅎㅎ 배낭여행자에게 노숙하기 좋은 공항에 "인천 국제공항"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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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5.02 07:27
노숙은 아니고, 비박은 해 봤습니다만...
자다 깨면 온 몸이 쑤십니다;;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여행 동아리 선배한테 들은 얘긴데...
10명 정도 되는 팀이, 산행을 나섰다, 일정이 늦어져서 야간에 하산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산 아랫 자락에 있는 마을까지 가지는 못하고,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추정되는 산길에서
다들 침낭 깔고 일렬로 줄줄이 누워 잤더랩니다.
아침에 마을 사람이 산에 오르다 그걸 보고, 시체들이 놓여 있는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해서
작지 않은 소란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ㅇ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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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2 11:22
텐트는 열심히 치고 자는 관계로 정말 노숙은 해본 적이 없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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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5.02 12:48
이런 이야기를 쓸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말씀하신 것 같은 노숙을 영국의 페테르부르그인가 하는 꼭 러시아 도시 이름 같은 곳에서 해봤습니다. 별을 보기 위한 것을 아니었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보니 주변에 지나가는 현지인들의 시선이 좀...
6월 말이었음에도 새벽에 너무 추워서 역의 플랫폼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고요 거기에 저 같은 상황의 현재인 가족이 있었는데 참....
저는 낭만보다는 그 당시 곧 만나기로한 누나와 동생 올 때까지 돈을 아끼자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요즘은 별이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마당의 평상에 두툼한 이불과 모기장 치고 아이들과 자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곳도 날씨가 밤에는 차네요. 가끔 비도 오고요.
저도 아직 영화 같은 낭만을 꿈꾸며 그런 낭만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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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5.02 18:51
ㅎㅎ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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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이라 함은 단순히 길거리에서 자본 걸 얘기하시나요?
길에선 아니지만 술 먹고 야지에서 많이 자 보긴 했습니다. 깨어나면 왜 거기에 가 있는지 몰겠더라는....
술 취에 백사장에서 자 봤고 주자장, 공터등등.....
겨울엔 안 합니다. 취해도 춥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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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05.02 21:26
술마시고 건물 계단 같은 곳에 쭈그리고 앉아서... ㅠ_ㅠ 휴 어릴 때가 좋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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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질랜드여행을 갔다가 몇일 나무 옆에서 노숙한적 있습니다. 침낭속에 들어가서, 배낭을 꼭 부여잡고..
자다가 새벽에 스프링쿨러 돌아서 피해서 다시 잠이들고 하던 때가 있었죠.
바람이 불어 참 좋았다기 보단, 바람이 어찌나 사람을 피곤하게 하던지..
아침엔 일어나서 근처 백패커에 들어가 몰래 샤워도 하고.
그때 기억이 아련하네요.
예전에 참 노숙아닌 노숙 많이 해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