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근황 정리
2024.09.21 00:07
회사일이 좀 바빴습니다. 옆자리 차장님이 다른 회사 팀장님으로 이직을 하면서 좀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정말 일도 잘하고 꼼꼼하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던 분이셨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 먼저 그만두는 것 같습니다. 이제 2년 8개월 정도 일했는데, 되게 오래 회사를 다닌 느낌입니다. 아직도 문서 작성과 보고가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하면서 적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회사 다닌 짬밥이 있는데, 아직도 적응을 한다는게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3년 정도는 지나야 뭔가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생각이 이직하고 일단 3년은 다니고 나서, 다른 곳을 둘러보자였는데 벌서 3년차도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큰애는 공군 훈련소 퇴소하고 특기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0월 정도에 특기 학교 끝나고 성적에 따라서 배치될 것 같습니다. 아이는 고3 생활 다시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동기들과의 경쟁이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회사 생활을 하면 가장 위안이 되는게 동기이기도 하고, 가장 경쟁을 많이 하고 부딪히게 되는 것도 동기입니다. 회사 옮기고 나서 가장 아쉬운게 동기입니다. 제가 동기들중에 가장 막내라서 그런지 동기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둘째는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오늘 재수학원 마지막 학원비를 냈습니다. 10월 ~ 11월 중순까지 학원비를 냈는데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지금까지 큰애, 작은애 수험생활 4년을 거쳐왔고, 내년에는 셋째 그 다음해에는 막내가 고3입니다. 이번에 학원비로 좀 타격이 있기는 한데, 무엇보다 다음달에는 학원비를 안내도 되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학원비 안내니까 카드 하나 줄여도 되겠네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들 4명 학원비 내느라 헉헉 대던게 3년 전인데, 몇년째 마이너스 통장이 참 줄지를 않네요. :)
이제는 남들처럼 2명 학원비만 내도 된다 생각하니 마음만은 편합니다. 아이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고, 진학 상담이나 이런거는 학원 선생님과 아내가 많이 이야기를 해서 저는 조금 물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화장품도 사고 면도 세정액도 사고 탄산수도 사고 이것저것 많이 샀습니다. 그래도 10만원은 안되네요, 쿠팡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샀다가 무선 리시버가 없어서 반품 진행중입니다. 회사에서는 보안 문제로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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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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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23 20:11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를 다니셨다니, 왠지 명문고 느낌이 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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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28 15:04
그냥 평범한 전기 학교였습니다.
/ 늘 행복 하세요 -
산신령
09.21 17:47
4명의 수험생이라.... 진심 애국자이시고, 훌륭하십니다.
전 아이가 하나라서, 5년 정도(중딩~고3) 학원비가 부담이 조금 되기는 했었지만, 교육비는 대부분 아이엄마가 부담하여 그리 체감 하지 못했었습니다.
조금 더 고생 하시면 장성한 아드님들이 해색주 님을 잘 모시겠지요.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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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21 21:41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수고 하시면 편해지시겠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전 애들 둘 다 졸업하고 취업해서 홀가분합니다.
근왕 -> 근황 -
PointP
09.23 15:26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나름 삶의 저글링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끄럽네요. -
해색주
09.23 20:12
아직 멈출 수가 없어서 달리고 있을뿐입니다.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뭔가 여유를 갖는 것 자체가 사치인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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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3 23:56
다들 아이들 얘기를 하고계신데.. 저는 블루투스가 꽂히네요. -_-;;
보안문제면 블루투스가 더 믿을만 할텐데 IT 참 이상하네요. 믿을 수 없는 3rd party 무선 동글은 신뢰하면서 업계표준인 블루투스를 신뢰하지 않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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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26 22:09
아무래도 금감원이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곳이 한국인지라, 뭔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뭏튼 덕분에 키보드 하나 더 새로 질렀지요 뭐. 기분은 좋습니다. ㅎㅎ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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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10.06 10:39
그래도 연달아 있어서 터널의끝이 금방 나오는 면이 있겠네요수험생 부모 생활을 연달아 하다니그리고 그 학원비와 재수학원등을 감당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상상도 안됩니다.막내 대학만 딱 가고나면.. 뭔가 새롭겠네요.저도 군대 육군 통신특기였는데 성적을 매기고 1등은 통신학교장 1스타 상장을 받으니 자대에서 휴가 1일 늘려쓸 수 있었는데 그거말곤 딱히.. 자대는 성적과 관계없이 뺑뺑이(를 가장한 군 높은분들 입맛에 맞는 인력배치)여서 고3생활정도 까진 아니었던 느낌입니다.키보드는 동글 지원하는건 메이저 메이커들 뿐이거나 2.4Ghz 구형 리시버여서 입력이 원활하지 않을때가 있거나 할겁니다. 블투 아니면서 기계식인건 사실상 로지텍밖에 생각 안나는데 얘넨 가격도 안싸고 키감도 그저그래요.
해색주님 가족을 응원합니다. / 군대에서도 동기들끼리 경쟁....아쉽네요.
화생방 주특기여서, 기억이 틀릴수도 있지만....
광주 치평동 육국화학학교에서 해군 2명, 공군 2명과
같이 표현하신 특기학교 공부했네요. 전문성은 펼치지 못했지만요.
동기들/ 친구들/ 가까우면서, 경쟁하여야 하는 관계...
기숙사 고교시절 친구들....동기들...경쟁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