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봉하마을 재차 방문.

2010.06.23 21:35

명상로 조회:878

일요일에 다시 봉하마을을 갔습니다.

 

1 주기에는 참배하지 못하고 그냥 주변에서 머물다가 온 죄책감으로 흰국화 한 송이를 들고 향을 놓고 사자바위까지 올라 갔다가 생가 앞의 메밀국수 집에서 진짜 무성의한 국수 한 그릇 먹고 돌아 왔습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뭔가 이론을 정립할 수는 없지만 이래서는 안되지요,  노통이 얼마나 어렵게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역설했고 힘을 모아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자고 외친 정신을 잊었는가? 하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지금 세상이 온통 돈을 기준으로 출세의 평점을 잡지만 되돌아 보기 싫은 조선시대에도 짐승을 도축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고통없이 축생의 생을 마감하게 할 것인가 하고 고민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추모행렬이 쇄도하니까 그냥 뜨내기 장사로 돈만 벌면 그만인지 모르지만 사람은 분명 삼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자바위에 올라오는 분들이 거의 호남. 경기. 서울 이여서 진실은 시간이 지날 수 록 오래묵은 메주와 같이 사람의 뼈에 녹아 들어 대대손손 전해지는 것이 겠구나 하고  큰 위안이 되었지요.

 

근데;  이제 제가 치매 초기 현상인지 꼭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카메라를 잊고 갑니다.

 

더구나 구세대라 핸펀으로 라도 찍으려니 메뉴가 생소하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441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08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62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4384
4438 오즈옴니아 쓰시는 분들... [2] 돌마루™ 06.24 739
4437 부동산 업자에 떡실신 되었습니다. [2] Freedom^^ 06.24 842
4436 IPAD 는 OS 4.0 지원 않되나 봐요?? [4] 윤발이 06.24 857
4435 유럽에서 느낀 월드컵 풍경 [3] 뻐하하 06.24 833
4434 델 AS 는 에러코드 앞에 굽신모드로 변하는군요 [5] 백군 06.24 3171
4433 [나들이]투표하는 날, 와이프와 다녀온 삼성궁입니다. [13] 토로록알밥 06.24 1021
4432 [여행이야기]짐 정리중... [11] yohan666 06.24 1168
4431 3DTV 사야되는걸까요?? [5] 성야무인 06.24 829
4430 미국에서 온 사람 픽업 & 문화적인 차이 [12] 백군 06.24 925
4429 농민이 나쁜 놈? [9] 가영아빠 06.24 836
4428 나이지리아전에서 기억나는건 오직 하나!! [5] 우아미 06.24 792
4427 지진났다... (인생 최초의 경험~~) [4] 성야무인 06.24 840
4426 이쯤이면 사과 음모론 하나쯤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5] 敎主 06.24 767
4425 배신한 고양이... [4] 대박맘 06.24 765
4424 예전에 이런 질문을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8] hakdh 06.24 830
4423 승질나는 모기의 습격 [26] file ~찡긋* 06.23 1681
4422 빨래를 개다가 문득 궁금해서... [28] cpdaisy 06.23 971
» 봉하마을 재차 방문. [6] 명상로 06.23 878
4420 [질문] 뉴질랜드 요즘 날씨는... [4] 017 06.23 833
4419 영어때문에 신경질나네요 ; [8] enyou2 06.23 832

오늘:
10,563
어제:
18,010
전체:
16,673,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