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중국술이 맞나 봐요.
2010.07.09 01:31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원래 좋아하지 않아 안 마시기도 했고, 못 마시기도 합니다.
소주는 먹은 양에 관계없이 토하죠. 바로 술집에서건 집에 와서건.
맥주도 막걸리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 직장사람들과 북경 갔을 때 식사 때마다 백주가 나왔는데
호기심에 조금 마셔봤는데 이게 잘 넘어가네요.
거의 50도에 가까운 술을 매끼마다 한 두 잔씩 마셨습니다.
그래도 토하지도 않고 머리가 아프지도 않더군요.
사람들이 독한 술 체질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2002년 업체랑 회식할 때 아주 비싼 양주를 자꾸 권하길래 조금 마셔봤는데
한 방울쯤 목으로 넘어가자 화 하는 느낌이 들면서 숨이 안 쉬어지는 겁니다.
결국 사람들이 걱정스레 쳐다보는 가운데 물만 자꾸 먹고 음식은 전혀 못 먹었습니다.
물 마시고 심호흡하고,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
오늘 회식이었는데 명동 예전 중국대사관 근처 중국식당 갔습니다.
옌타이꾸냥 마셨는데 음식 먹으며 천천히 먹다 보니 다섯잔이나 마셨습니다.
술꾼들에게야 별거 아니지만 저한테는 엄청난 양입니다.
머리도 안 아프고 속도 안 아프고 저에게 딱이네요.
10시 30쯤 회식 마치고 집에 오는데 좀 졸렸고 지금은 괜챦습니다.
100분 토론 보면서 글 올리고 있습니다.
4대강 얘기하네요. 맥북 경품이 뭔지 잠자기를 포기하고 달리고 있네요. ㅋㅋㅋ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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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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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9 01:42
음... 임시저장된 글을 등록하면 글이 밀려 올라가는 건 아닌가 보네요. 이상하네...
아레에 "사랑이란..."의 게시글을 등록했을 땐 글이 밀려 올라가는 것 같던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 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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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맥주외엔 술이 술이 아니더군요.. 먹으면 죽습니다 ㅠㅠ.. 토하고 머리아프고 잠도 못자고 ㅠㅠ.
전 맥주 밖에 없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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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전혀 머리도 안 아프고 메슥거리지도 않습니다.
정말 중국술이 맞나?
중국술은 소주와 달리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술마다 강한 향이 있어서 그 향이 특징이 됩니다. 그것도 좋아요.
저희 부장님은 홍콩에서 몇년 근무하셨었는데,
백주를 먹고 막판에 사이다 한 잔 먹으면 트름 한번에 술기가 날아간다고 하시네요.
술이 센 분 얘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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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9 09:57
중국술 맛있어요. 향도 좋고.. 뼈속까지 스미는 우어... >_<;;
현재 두병 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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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7.09 14:24
저는 중국술 쥐약입니다. 마시면 바로 목구멍 타오르면서 버닝~ 하얗게 타올... -_ㅡ;;;
전 중국술은 전혀 못 마시겠더라구요.
중국에서 온 사촌형이 좋은 술이라면서 권해서 조금 마셔 봤는데... 돌겠더라구요. ^^;;;
그 형은 소주가 맛이 좋다면서 소주 마시고... 전 중국술 마시고 취해 버리고.... -_-;;
이 글이 4988번째네요. 아래에 글들이 삭제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글번호였을텐데 말이죠.
임시저장되어 있던 제 글을 등록해 봐야 겠어요. 이 글이 4989가 되는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