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소설(?) 읽는 재미.^^
2010.08.17 13:45
요즘 3류소설 의 대가 시드니 셀던의 책들을 영문판으로 사서 읽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추리소설을 매우 좋아하여 셜록홈즈 , 괴도 루팡 등 추리소설류로 밤을 지샌적도 있고 한데,
자라서는 이게 시간낭비가 너무 심한거 같아서 가급적 자제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낸 것이 바로
영문판으로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미도 느끼고, 많이는 모르지만 젊었을 때 외워 놓았던 영어 어휘들을 망각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좋습니다. 열차 탈때나 비행기 탈 때 처럼 일정 시간을 죽여야 할 경우, 이만한 것이 없죠..
시드니 셀던.. 이쪽 계통에는 매우 유명한 사람인데, 지금까지는 시간 아깝다는 이유로 한권도 읽지 않았는데,
역시 명불허전 이군요.
영어 독해 속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엄청 잘 넘어갑니다.
대략 시작할때 부터 한넘 죽여놓고 시작하는 스타일이라, 다른 소설처럼 도입부의 지루함 마저도 없습니다.
슈퍼섹시한 여주인공, 중간중간 나오는 19금 장면..ㅋㅋㅋ
옛날에 여명의 눈동자를 집필한 김성종씨가 쓴 이런 류의 소설 ( 통속적 추리소설??) 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여명의 눈동자가 상당한 대작임에 비하여 이분의 다른 책들은 그야말로 3류 소설의 모범을 보여주죠..ㅋㅋ
날씨도 더운데, 혼자 피서하는 방법으로는 추천입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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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8.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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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영어는 저도 잘 못합니다.. 근데 이런류 소설의 문맥/내용 구조상 영어 잘 못해도, 단어 많이 몰라도 내용을 이해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영어 울렁증 치유에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물론 아예 모른다 하면 안되겠지만, 어휘력 기준으로 대략 1만 단어 ??? 정도만 되면 읽기에 거의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전 찾을 필요?? 없습니다. 물론 모르는단어 많지만 굳이 사전 찾아 보지 않아도 내용 이해 하는데 전혀 문제 안됩니다..^^
대충 느낌으로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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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8.17 14:11
시드니 셀던 작품이 3류인가요? 너무 깎여내려간 거 같은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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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3류" 라니까 느낌이 좀 그렇네요.... "통속소설" 정도가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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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8.17 14:58
음.. 혹시 시드니셀던이 드라마 시나리오로 쓴거 소설화 한걸 읽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은근... 시나리오쓴게 소설화 되서 많이 나오더라구요... 19금 내용도 은근은근 들어가 있구...
시나리오와는 달리,
게임의 여왕, 깊은밤의 저편, 신들의 풍차, 영원한 것은 없다... 등 전부 한편의 블럭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몇년전에 타계하셨죠... 뭐... 가시기 전에 쓰신 소설 몇편은 -_- 내용이 조금 그렇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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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7 15:10
만단어는요. 한 이천단어만 하면 충분하겠구만. 어려운 넘은 톨킨이나 에코.. -_-;;
아시모프도 무진장 잘 넘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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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푸코의추" 반쯤 포기하고 잇습니다 ㅠ_ㅠ
본시리즈나 다빈치코드 같은 경우는 글케 안어렵던데 말입니다 ^_^;;
진정한 3류소설은... 그 옛날 만화방서 빌려보던 무협지..(이름있는 그런 류가 아니라)
페이퍼백 소설처럼 생긴 무명 작가(그당시는 요즘은 꽤 잘나가는 분들도 있었죠)의 무협지
중딩때 많이 빌려봤지 말입니다 ^_^/
원래 소설의 묘미는 뜻 해석보다는 .. 그 장면의 영화화.. 상상을 통한 그장면의 영화화 ? 같은 거죠..
제 마음대로 무대를 만들고 배경을 만들고 하는 ^_^;; 뜻 해석 안될땐.. 통채로 분위기를 만들어 읽어 가고 있습니다
쉬운건 영화화 됐던 소설들 읽으면 장면이 생각나니 무슨 뜻인지 때려잡기가 쉽더군요 ^_^
아 집에 있는 레인메이커.. 요넘도 읽어야 되는데...
집에 있던 존그리샴 소설 다 팔아묵고 레인메이커 한권 남았네요 ^_^
하드커버라 들고 댕기며 읽기가 힘드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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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8.17 15:33
케퍽의유령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읽으시는 것 중에서 구체적으로 서명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기내서 읽으려고 원서 몇 개 전공책으로 주문해둔 것은 있는데.... 팍팍 읽어나가질 못해;; 그냥 발췌독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셀던의 책으로 영어원서 읽는 기쁨을 좀 가져볼까 하네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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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을 쓰게 만든 책은 "If Tomorrow comes" 입니다.
그 전에 읽은 책은
Are you afraid of the dark?
The doomsday conspiracy - 이건 앞부분에서 다소 반복적인 내용이 나와서 조금은 지겨웠습니다. 약간 SF 적입니다.
이 외에
Master of the Game
Windmills of the God
The other side of midnight
같은 것들도 대표작인데, 올 여름에 모두 읽을 생각입니다.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면 제가 읽은 것 중에 다음 책들도 추천 드립니다.
Michael connely
Lost Light : 반쯤 부터는 순식간에 읽어 버렸습니다.
The Poet : 이것도 스릴이 좀 있었던건 같습니다.
Michael chriton
- Prey : SF 인데, 비교적 재미 있습니다.
- Airframe : 저는 약간 지루했는데.. 비행기 조종 관련하여 흥미롭습니다.
- Timeline : 이것도 SF 입니다. 그런대로 읽을만 합니다.
위의 두 작가가 제 기준으로 읽기 쉽고 재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ichael connely 가 조금 더
스릴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 외에...
댄 브라운 의 다빈치 코드 : 그런대로 재미있는데, 약간 학술적/종교적 내용이 조금 있어서 저는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카톨릭 비판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비추...
존 그리샴의 레인메이커 :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린 책, 법정스릴러 인데, 저는 다소 지루했습니다.
데니스 루헤인 의 셔터 아일랜드 : 얼마전 영화로 개봉된 작품 , 추리물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추리물과는 좀 거리가 있고.. 사이코 드라마?? 그래도 읽을만은 합니다.
추리소설의 고전 아가사크리스티도 한권 읽었는데, 시대적 배경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그 명성만큼의 재미는 사실 못 느꼈습니다.
암튼 제 기준으로 쉽고 재미있기로는 시드니셀던, 그담에 마이클 코넬리, 마이클 크라이튼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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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7 16:02
책은 책일 뿐입니다. '원서' 라는 단어를 쓰는 한은 영어 어지럼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것도 책이다.. 생각하고. 라면 받침도 하고 베고 자기도 하고 해야 볼 수 있습니다. 발췌록.. 만든다는건.. 저건 책이 아니고 '원서'야 라고 하는 것이라.. ㄷㄷㄷ
본가에 가면.. 일본어 책이 정말 많은데.. 제목은 얼추 짐작은 하겠는데. 내용을 읽을 방법이 없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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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은 책일뿐..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_^ 단지 영어책을 사는 이유는..
한권으로 끝낼수 있다... 두권가격이면 살수 있다...
놀러가면 더 싸게 살수 있다 입죠 ^_^ 영어 잘하는 건 아니지만 책을 펼쳐서 읽을수 있는 용기는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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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한권으로 끝난다는 것도 장점이더군요.
다만, 글씨가 좀 작아서리.. 벌써 노안이 오기 시작하는 서글픈 현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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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7 23:19
작은 글씨로 지옥훈련을 시켜야죠! 회사놋북의 폰트들을 모조리 확 줄여놓았더니 화면은 넓어서 좋은데.. IT애들이 와서 죽을려고 하더군요. ( '')
쥐라기공원 도 영어책 죽여요. 우리말본이나 영화와는 많이 다른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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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슨 ㅠ.ㅠ 아이폰에 들은 기본 책 winnie the pooh도 제대로 못읽고 있어요
주욱 읽고 내려오다가,
영문판이라는 글에서
기가 팍! 죽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음, 영어로 읽는 실력이란 말이죠....
영어울렁증에는 키미테가 특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