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거리에서 총소리 들어 보신 분?
2010.09.22 05:39
이틀 전 저녁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하는 데 새벽 2 시쯤에 총소리(기관총 소리같음)가 너무 가깝게 들리더군요.
드르륵.. 한 30-40번 정도의 발사음이어서 놀라서 불을 끄고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알아보니 뉴스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엘파소 인접의 세계 제1의 마약도시 후아레스(Juarez)에서 총격전때문에 기자가 사망했다고 하는 보도를 처가 PBS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이를 축소, 은폐할려고 한다고 하구요. 거리는 한 10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는 데 마치 바로 집 앞 길에서 쏘는 듯이 가깝게 들리던 군요. 머리 끝이 쭈볏해 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제 집하고 후아레스시 사이는 평야지대라서 비록 훤히 시가 보이는 데도 소리가 그렇게 가까이서 들린다는 게 의아하네요.
이어서 벌어진 Fort Bliss (제가 있는 병원의 본 부대입니다, 한 2 마일 쯤 떨어져 있습니다)의 총격사건. 부대 내 편의점에서 누가 여직원 2명을 머리에 쏘고 헌병에게 피살 당했네요. 여직원 한 명은 죽고 또 한명은 바로 약국앞의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 ICU)에 입원하여 계속 약국에서 응급약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거리상으로는 가까운 데 낮이라서 그런 지 전혀 총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이틀간의 총기 사건 경험, 미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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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9.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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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빵소리는 들어봤지만.. 따발총 소리는...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전. 제가 사는 아파트단지내에서 한번 들어본적이 있던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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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9.22 06:57
총소리 자주 듣습니다. 주로 연습 사격장에서 들리는 소리거나 고성능 폭약을 아침에 터트리는데 둥~ 하면서 공기가 진동을 하죠.
이 동네에서는 장갑차와 50mm 기관총을 위에 탑재한 험비도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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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9.22 12:41
군대있을때 빼곤... ㅎㅎ
살기는 우리나라가 젤좋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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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통조림
09.22 16:55
제 고향 파주는 탱크와 버스간 접촉사고도 발생하는 동네라서
그런거에 둔감합니다.
야간사격하는 소리는 가끔 들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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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살던 집 근처가 우범지대라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밤중에 뭔가 탕탕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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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미국은 개인총기소지가 허용될까요? 모든 개인의 총기를 불허하면 여러가지로 좋을텐데..평소에 항상 궁금했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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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3 01:07
스스로 신변을 지킬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무기업자의 농간에 놀아난 결과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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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9.23 05:34
그렇게 쉽게 설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10억 정 이상의 총기가 돌아다니는데 그정도로 미국애들이 무지하지는 않거든요....
복잡하지만 간단히 한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총기소지가 헌법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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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3 20:54
헐...10억정?
보통 가정에도 총기가 비치되어 있다는 뜻인가요?
겁나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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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비
09.22 23:08
저는 12.12때 한남동 총장공관에서 나는 총소리를 강 건너 논현동에 있던 집에서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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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가 가까이에 예비군훈련장이 있었어요, 주간사격소리는 잘모르겠는데... 밤에 가끔 기간병들 야간사격하는소리가.. 들렸었죠.
물론 지금은 부대가 이사를 가서 조용~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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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3 01:08
한국도 총기 사건은 꽤 있는 편이죠. 국방부에서 잘 막아대서 모를 뿐. 총기 사고가 많다는 게 뽀록나면 누가 군대 가려고 하겠습니까.
대한 민국 만큼 총이 많은 나라도 드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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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이런 생각 안 하는데, 정말 무서워요.
한다리 건너 아는 분 남편이 미국 남부에 출장갔다가 총 맞고 돌아가신 분이 있습니다.
외국인이라 수사가 제대로 안 됐는데 항의도 제대로 못 했대요. kkk 관련된 거라고만 짐작할 뿐.
총기소지가 자유로우니 사고도 많겠지요.
무섭네요.
기사가 안 나는 게 더 무섭고요.
우리랑 다른 이유와 방식으로 통제되는 나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