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은 과거 동양에서 왕조의 창업 이후 개국 공신들은 팽 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역사를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고려를 건국한 왕건도 굳이 공신들을 팽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선의 경우 이성계는 칼을 들지 않았는데, 창업의 일등 공신이었던 태종 이방원이 그 역할을 맡았지요.

명분이야 후세를 위해 화근을 미리 제거한다는 것이었고요...실제 세종이 편하게 정치를 한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토사구팽 조진궁장은 한고조인 유방이 가장 유명하지요.

한신장군 사건이야 다들 아실 것이고 또 유방 사후 여태후까지도 공신들을 많이 주살했었죠.

중국에서 한나라 이후 수나라,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의 건국 과정을 보니

어떤 경우엔 공신들이 주살을 많이 당하고 어떤 경우엔 그렇지 않더군요.

수나라 문제는 창업 이후 구 왕족들을 많이 죽였는데, 공신의 경우엔 일부러 죽였다고 보기 어려운 듯 하고요

당나라의 고조와 태종(이연과 이세민)은 공신들을 잘 우대해서 팽한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그럼에도 당태종은 중국에서 역대 최고의 성군으로 꼽을 정도이구요...그런데 당태종 사후엔 그리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공신들이 옹립한 고종이 지나치게 무른 사람이었고...그래서 아시디시피 측천무후까지 등장하는 사태에 이릅니다.

송나라 조광윤의 경우 공신들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아는 유명한 얘기지만 공신들을 불러 술한잔 먹이면서 고향으로 가서 편안하게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살다 가라고..

물론 권력에서는 제외시켰죠....어찌보면 낭만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명나라의 주원장은 창업공신들을 철저하게 쳐죽였습니다. 고향친구들마저 의심해서 거의 다 죽였고,

병을 앓던 서달 대장군에겐 그 유명한 거위찜을 먹게 해서 병세를 악화시켜 죽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주원장의 뒤를 이은 장손자는 자기 삼촌인 연왕한테 황제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죠.

 

요새처럼 집단지성 이런 걸 얘기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그래서 창업공신이 존재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어떤 경우엔 창업 이후 토사구팽을 했고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았고,

시대적 상황이 다르긴 했겠지만 토사구팽 그 자체 보다도

창업주와 그 뒤를 잇는 군주의 그릇이 제일 큰 관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머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당, 송, 명의 건국 및 수성 관련 책을 보다보니, 토사구팽조진궁장 관련된 일들이

현시대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듯 해서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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