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렵지만 아직도 어려운 영어
2010.11.01 11:28
오늘 친구가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봐서. 침대에서 뒹굴었다 라는 표현을
"I have spent most of the hours on my bed."
라고 그랬거든요.
그러자 이걸 물어봤던 여자 동료 2명이서 흡찍 놀라더니만, "on my back" 이라는 줄 알고 놀랐대요. 그리고 저는 남자지만 만일 여자가 하루종일 등붙이고 있으면 특수직 종사자라고 공석에서 절대 말하면 안되는 말이라고 하네요. bed의 정확한 발음을 알려주긴 했는데, 뭔가 한국말에는 없는 발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에 친구가 캠퍼스 내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봐서 다 좋은데 bath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니까, 지들끼리 맞다면서 학교 셔틀 bus가 늦게 와서 힘들다면서 또 10분동안 동문서답을 하면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 맞아." 라고 저도 그냥 은근슬쩍 욕조에서 버스로 화제를 옮겼죠.
이런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학교에서 애들한테 종이 나누어 줄때는 절대로 워크싵 Worksheet이라는 말은 못쓰고 handout이라고 합니다. 한번 워크시잇이 나오면 애들이 웃다가 지쳐서 수업 계속하기 힘들거든요.
영어가 긴 단어들은 알겠는데, 이렇게 한음절 단어들은 정말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습니다. 연습이 더 필요한거겠죠?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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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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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님께서 이리 말씀을 해주시니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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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11.01 12:29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검안과 의사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 really 발음은 아직도 정확히 못내겠다고 하시더군요. 리얼리? 뤼얼리? 레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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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1.01 12:49
온마이백.....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하나 배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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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랑 bus가 헷갈리게 될 정도라면 '배스'보다 '바스'에 가깝게 발음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bed는 그냥 한국식으로 딱딱하게 발음해도 back하고는 헷갈리기 힘들어 보이는데 듣는 사람이 관용적인 표현 때문에 혼동해 들은 듯 싶고요.
Worksheet 하면 말 그대로 '작업지'(엑셀 작업화면도 worksheet임)라서, 그 자체가 배포물(handout)을 의미하지 않긴 하죠. 근데 handout이 종류에 따라서는 worksheet일 수도 있는데 이미 놀림감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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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님, 혹시 일본식 영어가 남아있으신가요? ㅋㅋ
그래도 저보다 훨씬 잘 쓰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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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쉬 Korean
정글리쉬 Japanese
핑글리쉬 Finnish
다 섞여 있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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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11.01 22:16
남의 나라 말인데, 거기서 자란 것도 아닌데... 못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그나저나, 왕초보님까지 저런 반응을 보이시다니... 한국에 콕 박혀사는 사람은 절망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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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
11.07 21:51
영어는 늘 어려워요... 늘상 쓰면 좀 낫긴 한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원래 제자리로... 버벅벅
차이가 들리지 않기때문에 연습해도 소용없습니다. 연습은 듣는 사람들이 해야 합니다. ( '')
자음도 모음도 쉬운게 하나도 없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