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2010.11.19 01:06
나: 있지, 지난번 그거 사면 안돼?
아내: 뭐?
나: (목소리를 낮추며) 아이패드 말이야.
아내: 당신, 노트북 있잖아.
나: 그건 노트북이랑 다르거든. 그거 사면 당신이랑, 아이들이 재밌을 꺼야. 누워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을 수 있고
아내: 아유, 지금도 우리 노트북으로 영화 잘 보고 있습니다. 당신, 솔직히 말해. 그거 장난감으로 사려고 하는 거지?
나: (끄응......) 응. 근데, 그게 말이지 아주 재밌거든...
아내: 나 지난번에 인도 갔을 때 그쪽 아저씨가 아이패드 보여줘서 봤어. 본인은 이런기능 저런기능 된다고 신나서 이야기 하더만. 하지만, 뭐 별 감흥이 없더라구.
나: 이번에 싸게 나왔거든.
아내: 얼만데?
나: 63만 5천원이야.
아내: 안돼.
나: 웅....
아내: 그건 그렇고 당신 지난번 이야기하던 아이폰은 얼마야?
나: 그건 21만원쯤 하지.
아내: 그럼 대신 아이폰이나 사. 근데 지난번에 회사에서 아이폰 프로모션 있다고 안했나?
나: 웅.... 있긴 있을 건데 재협상이 언제일지 몰라.
아내: 하여간 알아서 하슈. 아이패드만 빼고.
나: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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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인도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거기서 아이패드를 미리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ㅠ.ㅠ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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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필
11.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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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max
11.19 02:25
나 : XX좀 사도될까..?..
아내 : 안돼!!
나 : 음..알았어..ㅜㅜ
(2)
그래서 걍 글램 하나 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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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은 달릴수 있습니다만.......저에게는 다들 염장(?)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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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자기야~~~~~~~~~~~~~~~
부인님 : 돈없어, 무조건 안돼! 수작부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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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11.19 09:45
나 : (퇴근 후 설겆이 하고 있음)
마님 : 오..아이패드 이제 파나봐
나 : +_+(마님에게 등을 보이며 설겆이를 계속하고 있으나 귀는 솔깃)
마님 : 꿈도 꾸지마
나 : (_ _) (묵묵히 설겆이 계속 함)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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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11.19 10:00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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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웃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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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몽몽이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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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XX 나왔는데 이거 자기 가지고 다니면 정말 좋을꺼 같더라....
아내: XX?? 그게 뭔데?
나: 응, we7)@#$ 하는 기기인데 크기도 적당하고 좀 비싸긴 하지만, 정말 '디자인' 죽여~!!!
아내: 흠;;;;;
나: 처음 쓰면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런건 내가 금방 셋팅 해줄께....쓰다가 어려우면 내꺼 YY 랑 바꿔도 되고....
아내: 흠..;;;;;;;;;;;;
이정도 되면 대충 이삼일 안에 지르고 배송오면 잠깐의 잔소리로 끝납니다.
제일 중요한건 디자인+뽀다구 라는 것.....아무리 기기 성능이 출중해도 디자인 구리면 소용없음;;;;;;;;;;
글고 대강 일주일 정도 쓰다가 결국은 제것이 된다는.....
문제는 일년에 한번 정도 밖에 쓸 수 없는 스킬이라서 아주아주 선택을 잘해야 합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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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이패드 나왔다는데...
마눌 : 그게 먼데?
나 : 어쩌구.. 저쩌구...
마눌 : 맘데루 해... 대신 나 백 하나 사주...
나 : 안사... 아무것도 안사...
마눌 : 그럼 아이폰이라도...
나 : 아무것도 안산다니까~~
라고 말을 하지만, 내년 2월 생일 선물에 마침 약정도 끝나겠다 이미 아이폰 4 를 상납하기로...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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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11.19 11:07
저희 집은 제가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저런 식의 대화는 절대 오갈 일이 없죠 ㅋㅋㅋㅋ
하지만.... 실상은 재정 상태 빤히 알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 어렵다는... ㅠ.ㅠ
아예 말을 꺼내지도 않습니다.
음... 울 집 대화랑 마이 차이가 나는군요..ㅡㅡ;;
나 : XX좀 사도될까..?..
아내 : 안돼!!
나 : 음..알았어..ㅜㅜ
저렇게 길게 안갑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