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2
2010.12.20 21:18
길냥이 이야기 두번째 입니다.
어제 또 집앞에 주차된 차 밑에서 오돌오돌 떨고있던 길냥이들을 만났습니다.
다행이 2마리밖에 안 남았는줄 알았더니 3마리 다 잘 있더군요
대충 행동양식과 덩치를 보고 첫째 둘째 셋째로 분류 해 놨었는데
첫째는 검은털에 붙임성 애교가 장난아닌 녀석입니다.
항상 먹이를 주면 하나 받아먹고 동생들이 먹을동안 주변을 경계하는 정말
축생같지 않은 녀석입니다.
둘째는 검은무늬에 노란색 털이 섞인 녀석으로
욕심쟁이에다 울보입니다. 제가 안불러도 보이기만 하면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먹을걸 주면 동생꺼 까지 다 먹어버리죠
셋째는 노랑털의 암컷같은데...
여간 신중하고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울지도 않고 항상 일정거리 떨어져 있고 먹을것도 제일 나중에
다른 녀석들이 먹고있으면 슬그머니 와서 조심 조심 먹습니다.
한동안 첫째가 안 보이더니 어제는 3마리가 다 있더군요
첫째는 어제 드디어 기분좋게 저한테 다가와서 부비적 거리기 까지 하더군요
길냥이가 이렇게 먼저 부비적 거리긴 생애 두번째 였습니다.
다만 둘째가 털 상태도 그렇고 상당히 안좋아 보여서 걱정이 되더군요
올 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
가능하면 먹을거라도 어떻게 해 주고 싶지만 집앞 미용실 아줌마가 질색을 하더군요
부디 무사히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P.S
부산 북구에 혹시 대려가실만한 분 없으실까요?
헉 귀엽겠다 +_+;;;
어여 누군가 데려 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