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오늘 무슨 리더쉽 강연 들었습니다만.
2011.02.11 22:59
내용은 그럴듯 합니다. 물론 구멍이 숭숭 뚤려 있지만요.
강연자가 기독교 색체를 노골적으로 내보였다는 점하고
사이비 과학을 신봉한다는게 좀 걸치적 거렸습니다.
그 있잖습니까, 물에다가 '사랑해' 라고 하면 결정이 이쁘게 변하고
'악마' 라고 하면 이상하게 변한다는 일본 사이비 과학자요 ㅡ.ㅡ;
신과학 어쩌고 하는 곳만 따라다니면서 발표하고
정작 정식 과학저널에 논문 한번 발표 못하는 그 과학자 말입니다.
리더가 사람을 대할 때 좋은 말을 해야 하는 이유의 근거로
그 물 결정 변하는 사이비 과학을 가져다가 붙이면서
설명하는데 기가 차서 정말로 ㅡ.ㅡ;
저한테는 순간 강연자의 신뢰도가 엄청난 속도로 하락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것은 주변에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ㅡ.ㅡa
이 분이 유명 리더쉽센터 원장님이라고 하시던데요.(TV출연도 수차례라더군요.)
강연 말미에 책도 소개하시던데 많은 분들이 댁에가서 그 책사보시겠더라고요.
그 화자의 감정이나 말로 인해서 물결정 변한다는 논리에 기반한 책을요. ㅡ.ㅡ;
거참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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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게, 이 사람의 무슨 리더쉽 프로그램을 사원들에게 1년간 의무적으로 적용한답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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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2.11 23:44
우이독경 모드 발동!!
그래도 시간이 아깝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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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회사에서 얼핏들으니까 회사에서 이 프로그램에 지급하는 비용이 사원한명당 1년에 59만원에서 몇천원 빠진다던데요.
무슨 생각인지 이 놈의 회사 진짜 모르겠습니다. ㅡ.ㅡa
차라리 그 돈을 직접 주면, 없던 리더쉽도 막 생겨날텐데요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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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2 00:58
음...이 얘긴 생각보다 어려운 얘기일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맞냐 틀리냐 의 문제라기 보다...믿음의 문제인데요. 믿음을 강조해도, 인간들은 공포를 조장하지 않으면, 믿지 않는 속성이 있다보니 저런 황당한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믿음이 있어야 그 다음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는 수단으로도 쓰입니다.
(저 인간이 옳다 그르다 를 판단할 수 있는 인간은 사실 없다고 봅니다. 상식선에서 보통 얘기할 수 밖에요)
근데, 그 상식이란게, 참 비상식적인 거 잖아요.
예를 들어, 모든 물질의 가장 기본 요소는 원자인데요.
원자의 99% 이상은 비어있지 않습니까. 전자와 원자핵, 중성자, 계속 발견되는 수많은 쿼크들.
그럼 사람몸의 99% 이상도 비어 있다는 얘긴데.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보는 것일까요?
이거 굉장히 비 상식적인 얘기 아닐까요!?
전 물리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세상 자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습니다만, 사실 세상 자체가 성립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제 주변은 인간부터 삶까지 모두 이상해보이는게 정상아닌가 합니다.
다만, 여러분의 보스가 바보/병신이라면 그 사람이 어떻게 보스가 되었을까요?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지 않으면 절대 안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보스를 믿는다면, 믿고서 한번 바라보시길~
그때가서 아니면, 썩소를 날리는 거죠...병신...하고~
말씀하신 글에 그냥 동조할 수도 있지만 다른 생각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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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돈이 되는건 과학이 아니라 비과학이죠. ㅠ.ㅠ
어차피 유명인이라는 사람들이 리더쉽강의하는건 자화자찬의 에고가 넘치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