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양문제, 어떤 포트폴리오가 필요할까요?
2011.02.25 22:53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연수로 괜히 바쁘네요.
오랜만에 시간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궁금해하던 kpug 인생 선배님들의
부모님 부양 계획을 여쭙고자 합니다.
저는 부산 30(남) 이며,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먹고사나?"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가족은 이렇습니다.
할매(87) - 건강 상태 60/100, 월 평균 병원비 25만원
아부지(59) - 비만, 술, 담배, 다혈질, 근로의지 상실
누나(31) - 이쁜 딸 낳고 강원도에서 잘 살고 있음.
저는 올해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먹고 사는일이 너무 걱정되서
학위를 뒤로한채 취업을 했습니다.
연봉 : 세전 3950, 성과급 약 500
자산 : 전세금 1400, 잔여 부채 2000 (4년간 아부지가 벌려놓은 빚만 3000 갚았음 -_-)
취업을 하고나서 자산관리를 하려하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앞으로의 가족부양입니다.
지금 당장 들어가는 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할지 조금 어렵습니다.
국민연금은 납입기간이 짧아서 큰 소용이 없을 듯 하고,
개인연금은 납입금이 좀 많을듯 합니다.
5년짜리 적금과 보험중 어느것이 좋을까요?
제 예측이지만 우리 아부지의 라이프스타일을 볼 때
95% 이상의 확률로 간암, 위암이 발병할 것 같으며
할머니의 당뇨로 봐서 아버지도 어느정도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즉, 병원 진료비가 꽤나 들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_-; 에효 머리가 아픕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알고 싶습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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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도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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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atrix
02.26 00:24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재테크 관련 서적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사회초년생이다보니 아무래도 생활관련 지식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best 아이디어가 뭘지 계속 고민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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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2.26 00:35
벌써 많이 알아보시고 고민하셨네요~
뭐 월급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들 소득이 다 거기에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연봉 천만원이 차이나도 고작 한달에 몇십만원 더 받는거구요.
그래서 제 생각엔 쓸데없는데 돈 나가지 않게 관리하고 꾸준히 저축하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드신 어르신들 계시니 실손보험 한두개 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KPUG에 보험쪽에 계신 분이 있으셨는데, 회기 사시구... 성함이 잘 기억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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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해 벌고 저축은 어떻게 해야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가"는 사실 얼급장이면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인 듯 하구요.
총각이시라면 빨리 장가가시고 부지런히 저축하시고 여유가 되시면 은행융자라도 받으셔서 조그만 아파트라도 전세를 끼고라서도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0대, 30대 총각시절에 외항선을 타서 돈 좀 벌었는데 헛 돈도 많이 썼습니다. 주식도 해보고 자비로 외국유학도 가구 선배하구 조끄만 사업도 해보고 어쩌구 하다가 IMF가 터지는 바람에 별로 남질 않았느데 어머니가 그 와중(?)에 제가 적금 받은 돈으로 한국에다 아파트를 하나 산 둔적이 있는데 그게 지금은 한국의 전 재산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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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2.26 09:59
원래 남의 일에 잘 안나서는편인데......
재테크 고민하시기전에 주변 환경부터 정리하셔야 할것 같네요.
돈은 앞으로 버는것 같아도, 사실 뒤로 까집니다.
할매와 아부지를 모시고 돈모을수 있을까요?
전세금에서 부채빼고나면 마이너스인데.........
장개가기도 쉽지 않을것 같네요.
백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찍힙니다.
백번 잘못하다 한번 잘하면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지혜롭게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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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atrix
02.27 23:42
다시 글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역시 kpug에 글 올리길 잘했습니다^^
찬찬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인의 돈 관계는 함부로 할 말은 아니겠지만...
며칠전 저축은행 사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난리? 를 쳤던지라
짧은 글을 남겨 봅니다.
1. 주변 은행 발품을 팔아보세요
각 은행이나 증권 투자회사들마다 특징, 이자, 상품들이 제각각 입니다.
2. 재테크 공부 하세요
기본적인 경기곡선과 그에따른 재테크 방향만 알아도 조금씩 어떻게 해야 좋을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3. 귀찮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자신의 피땀의 대가를 귀찮다고 던져버릴 수는 없잖습니까?
그래도 귀찮다 그냥 다 맡기고 싶으시다면
자산관리사 같은 직업이 있는걸로 압니다.
보통 무슨 생명사 보험사 같은곳에 있다고 하더군요
년봉 약 4000 이시면(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거액 이군요...)
한번 방문 해 보시거나 전화하면 아마 날라오듯 오실겁니다.
아니면 KPUG에도 예전에 이런 관련 일 하시는 분이 있으셨던걸로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월초까지 재테크 공부한답시고 이것저것 보다가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져서...
지금 당장은 22일 금관련 안산게 계속 두고 두고 후회가 되는군요
당분간은 올라갈께 너무 뻔했는데 부모님은 괜한 욕심 부린다고 하시고...
조금만 발품팔고 조금만 공부 해보세요
박사 과정까지 하셨으면 아마 금방 어떻게 할지 아실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