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

2011.03.15 11:21

cpdaisy 조회:882 추천:1

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학가서 친구들을 새로 만나보고는

 

"역시 진정한 친구는 고등학교 때 까지인 거 같아."  라고 생각했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공감했었죠.

 

고등학교 때처럼 같이 매점가고, 숙제도 하고, 야자 땡땡이치고 명동에 놀러 나가고,  밤새 고민도 들어주고,

 

그러면서 자연히 정이 들고 내 친구가 되고 그랬는데,

 

대학에 와서 보니 ,   자기 필요에 의해 친분을 조정한다할까?   

 

그러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 애들을 사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아웃사이더처럼 학교를 등한시 하고 다녔는데

 

고맙게도 동아리에서 친해진 언니(76년생 여자동기)가 계속 챙겨줘서 잘 지낼 수 있었죠.

 

그런데 회사에 와서 보니 대학 때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엄청 위해주는 척 하다가도 막상 자기 귀찮을 만한 일은 모른 척 하고, 

 

아무래도 저 사람이 이만큼 안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만큼을 해야하니까... 

 

디자이너들도 한 명 빼고는 프리랜서 들이라 여기를 딱 자기 회사 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동시에 다른 회사 일도 하고 그러거든요.  

 

이 동네 일 특성 상 전부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일이라 안에서 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같은 팀이라는 느낌도 없고...

 

사무실에 남자가 없어서 그런가... 

 

(창고 관리랑 금고 관리해주시는 사장의 친척 아저씨 (60대 할아버지) 빼고는 100% 여자들 뿐)

 

분위기가......  왜 그런 거 있어요. 여자들끼리만 복작거리는 집단의 그런 거 ㅡ_-;;;

 

 

사장은 직원들이 자기 돈 벌어주기 위해 가족처럼 일해주길 바라는 거 같고... (그럼 가족처럼 돈을 주던가 ㅡ_-;;)

 

어차피 이제 제가 그만 두면  피차 아쉬울 상황이 된 거 같으니  너무 열심히 할 거 없이 돈 받는 만큼만 일해야겠어요.

 

오늘은 뒷목도 좀 땡기고 신물도 넘어오네요.   점심 시간 땡하면 나가서 산책 좀 하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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