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만난 사람들.
2011.03.15 11:21
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학가서 친구들을 새로 만나보고는
"역시 진정한 친구는 고등학교 때 까지인 거 같아." 라고 생각했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공감했었죠.
고등학교 때처럼 같이 매점가고, 숙제도 하고, 야자 땡땡이치고 명동에 놀러 나가고, 밤새 고민도 들어주고,
그러면서 자연히 정이 들고 내 친구가 되고 그랬는데,
대학에 와서 보니 , 자기 필요에 의해 친분을 조정한다할까?
그러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 애들을 사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아웃사이더처럼 학교를 등한시 하고 다녔는데
고맙게도 동아리에서 친해진 언니(76년생 여자동기)가 계속 챙겨줘서 잘 지낼 수 있었죠.
그런데 회사에 와서 보니 대학 때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엄청 위해주는 척 하다가도 막상 자기 귀찮을 만한 일은 모른 척 하고,
아무래도 저 사람이 이만큼 안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만큼을 해야하니까...
디자이너들도 한 명 빼고는 프리랜서 들이라 여기를 딱 자기 회사 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동시에 다른 회사 일도 하고 그러거든요.
이 동네 일 특성 상 전부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일이라 안에서 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같은 팀이라는 느낌도 없고...
사무실에 남자가 없어서 그런가...
(창고 관리랑 금고 관리해주시는 사장의 친척 아저씨 (60대 할아버지) 빼고는 100% 여자들 뿐)
분위기가...... 왜 그런 거 있어요. 여자들끼리만 복작거리는 집단의 그런 거 ㅡ_-;;;
사장은 직원들이 자기 돈 벌어주기 위해 가족처럼 일해주길 바라는 거 같고... (그럼 가족처럼 돈을 주던가 ㅡ_-;;)
어차피 이제 제가 그만 두면 피차 아쉬울 상황이 된 거 같으니 너무 열심히 할 거 없이 돈 받는 만큼만 일해야겠어요.
오늘은 뒷목도 좀 땡기고 신물도 넘어오네요. 점심 시간 땡하면 나가서 산책 좀 하다와야지.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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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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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3.15 14:08
저도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중엔 정말 '친구'가 없더군요. 대학 친구들도 몇 안되는데 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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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돈을 주던가" <--- 좋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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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려먹을 때만 가족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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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네기
03.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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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직원들이 자기 돈 벌어주기 위해 가족처럼 일해주길 바라는 거 같고... (그럼 가족처럼 돈을 주던가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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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정말... 우너츄 >_<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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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5 23:55
말할땐 가족처럼....
부릴땐 가축처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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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이가 들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만나게 되죠.
상대방도 나도...
그래서 소꼽친구가 소중한가 봅니다.
토닥토닥.
사장은 직원들이 자기 돈 벌어주기 위해 가족처럼 일해주길 바라는 거 같고... (그럼 가족처럼 돈을 주던가 ㅡ_-;;)
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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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족~(?)같은 분위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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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득 고교때와 대학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아는 사람 하나없는 엘파소에 온 지도 벌써 1 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가고 있지만 때때로 한국의 정문화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