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는 다른 말 인가요?
2010.02.17 18:54
저희 고객 중엔 외국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다들 조금이라도 아껴서 본국에 전화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 이시지요~
고객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근로자이신 듯 합니다.
상담하면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추천을 드리고,
발권을 위해 이름을 여쭙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하면..
"네??" 라고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세번 물어 보다가 정말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엔
최후(?)의 수단으로
"이름이 뭐에요?" 하고 물으면..
못 알아 듣던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이 자기의 이름을 이야기 해 줍니다...
또한 더듬더듬 이야기하는 우리말이 반말이 많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하는 말을 듣고 배운 것이겠지요...
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근로자라서 존칭어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나 봅니다...
저는 어떻게든 판매를 해야 하기에 그렇게 라도 물어서 의사소통을 하긴 하지만,
나 역시 그런 한국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그리 유쾌 하지는 않더군요...
눈이 파란 외국인과 그렇지 않은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중적인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봅니다..
코멘트 16
-
Krush
02.17 18:57
-
채리새우
02.17 18:58
네 저는 직접 겪어보진 못햇지만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이들에게 우리도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
017
02.17 18:57
상대적으로 '영어학원 선생님'은 대접받고 온갖 향응을 누릴(?) 우선권을 지니는 영미권 국가 사람들이고
'근로자'는 육체노동 쪽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소위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기에 ...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끄러워야 할 점 중 하나죠. 쩝...
-
채리새우
02.17 18:59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
pottery
02.17 19:07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건 정말인듯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좋을것 같은데...
그렇지만 저 역시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다고는 말하기 힘드네요.
-
채리새우
02.17 19:40
네 저도 노력 중 입니다^^
-
해색주
02.17 19:34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 Could you let me know your name? Can I get your name?(상대방을 고객으로 접근할 때, 또는 상급자)
이름이 뭐에요? : What's your name?(군대에서 볼 수 있는 경우, 존중의 의미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음)
한국에서도 일반 사람들이 첫번째 영어로 물어보면 잘 못알아 듣지 않을까요? 그만큼 한국에서 그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같은 부서에 있는 인도네시아분인데, 한국에서는 오로지 영어만 하고 아이들도 집밖에서는 영어로만 말하게 합니다.
제 고향에도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고 나름 상당한 소비층이라서 대접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답니다. 적어도 이젠 술취해서 외국인들에게 행패 부리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더군요. 사람들이 변해야 하는데, 시간과 많은 노력이 있어야지요. 나이 드신 분들은 자기들의 생각이 워낙에 확고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은 쉽게 변하지를 않아요.
-
채리새우
02.17 19:42
네 우리가 변해야 우리도 버릇없는 양놈들에게 큰소리 할 수 있겠죠^^
-
맑은샛별
02.17 19:36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것 같아요.
강사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사람이고 노동자라고 하면 별로라는...
똑같은 인격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지 못할텐데요. ㅜ_ㅜ
-
채리새우
02.17 19:43
KPUG엔 그런 회원님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
jinnie
02.17 20:12
제 일했던 조선소에도 외국인이 많이 일했답니다
보통 나이가 많아도 반말이죠.. 전 높여줬답니다..ㅋㅋ
나이가 많으면 행님이라 불러드리고 했었죠
그나라에서는 그래도 고위 공무원 출신 유명대학 출신들이 울나라와서 저런 대우를 받는게..
참 많이 안타까웠답니다.. 우즈벡행님한테.. 우즈벡말 제대로 못배우고 짤린게 후회되네요..ㅠㅠ
외국인이 많은 곳에서 일하면 좋은점 어학공부는 공짜로 할수있다..입니다 ㅋㅋ
-
채리새우
02.17 21:48
아 우즈벡어는 따로 있나봐요^^
-
유태신
02.17 21:26
음... 아무래도 올바른 우리말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죠..
다만 아쉬운 건 왜, '성함'이 높임말이고 '이름'이 낮춤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냐는 거죠.
'이름이 뭐에요?' 이건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라고 하면 높임말이 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것도 '성함이 뭐에요?' 라고 하면 낮춤말이죠.
'나이'는 낮춤말이고 '연세'는 높임말이라니요... 그저 '나이'는 순우리말이고, '연세'는 한자어일 뿐입니다.
말은 어떻게 어디에 쓰는 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 힘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
채리새우
02.17 21:49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한국 사람인 저도 우리말 참 어렵습니다.^^
-
yohan666
02.17 21:55
아직도 어르신네분들은 한자용어를 많이 쓰면 존중하는줄 알죠;;
음냐;;
-
Dr.Aspirin
02.18 00:04
이런 이야기들을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려요. 예전 인도에서 포닥 온 친구를 데리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갔는데 거기 직원들의 횡포를 보고 얼마나 챙피했었는지.... 휴..... _ _
다른인종보다 백인들이 더 까칠한거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