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회사 그만두려고 고민 중입니다.
2011.06.20 18:31
날도 더워서 불쾌지수 팍팍 올라가는데 회사는 에어콘을 죽어래 틀어재껴서
밖에서 불쾌지수에, 안에서는 냉방병에 짜증나서 죽겠는데 무개념한 애들이 너무 많아서 회사 못 다니겠습니다.
몇년 열심히 일했으니 좀 쉬어야 할까봐요.
자료 넘겨주기로 한 타팀 팀원이 5시 30분에 밥 자시러 나가면서 자기는 저녁먹고 꼭 헬스클럽에 다녀와야 한다면서
갔다와서 마무리짓고 주겠다네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아주 진지하게 진짜라고 운동끝나고 7시 30분에 복귀한다고 하니까 순간 제 머리에서 뭔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좀 고민해봤지만 이런 무개념한 애(들, 몇명 더 있어요 ㅡ.ㅡ)하고 일하는 것도 지겹고 진짜 그만두려고요.
그만두면 동생 팬션 오픈하는데, 거기가서 불피우는 알바나 할까봐요. 불 진짜 잘 피울 자신 있는데요.
오늘 집에가서 집사람하고 상의 좀 해봐야겠습니다. ㅡ.ㅡa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까지 작업해야 하는 일인데 그냥 생까고 지금 퇴근합니다.
퇴직을 마음에 두는 순간 사람이 참 용감해 지네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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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이 많이(아주~~ 많이) 바뀌고 있죠.
낀 세대들만 불쌍 하다고 해야 할까요?
무저건 일 우선 이었던 세대와 자기 자신이 우선인 세대들....
적절한 절충점을 찾아야지 누가 틀렸다고 하긴 세상이 너무 많이 바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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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06.20 19:29
저도 오늘 하루 두번 고민했습니다.
아래에 개념없는 놈 때문에... 한번...
위에 정치놀음하는 양반 때문에... 한번...
그냥... 참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터지겠죠. 저도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 모레까지 쭈~욱 미루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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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6.20 20:28
헐... 참 그분 회사에서 甲이네요 甲....
뭘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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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제정신인 사람만 손해 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긴합니다만...
백일도 안된 제 딸 때문에 매일 참고 삽니다. 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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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저도 비슷하게 겪고 있어요. 뭐 저도 요즘 강의 도우미 나가는 게 쉽지 않네요. 다시는 이 동료랑 일 안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빨리 한달이 지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어민 강사라고 통계 가르키는데 맨날 수식 틀려와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제가 뭐 좀 이상하다고 하면, 죽어도 자기가 틀렸다는 말은 안하고 "별로 안중요한 부분이다라면서" 오히려 저를 타박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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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6.20 21:39
겁없는 충고하자면요.
그만두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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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불피우는 일 하고 싶어요. ㅠㅠ
지금은 잘 못하는데, 백번 연습하면 될거 같아요.
정말 막장 무개념인이네요.....헬스클럽이라.......
저 딴식으로 팀웍을 무시하며 일하는데도 월급이 나온다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이직은 심사숙고 하셔서 결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