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아내와의 한판승부
2011.07.11 23:53
사실 한판승부라기 보단 일종의 화성남 VS 금성녀 패턴 입니다.
다음 사례를 보시죠.
- 아내가 마트에서 여성복 코너를 기웃거림. 무엇인가 사려고 하는 듯 함.
- 나의 경우 대게 이런 경우는 아내와 별도로 쇼핑을 함. 아내와 함께 아내 옷을 사는 것은 대단한 고통임(많은 남성이 공감할 듯)
- 나는 카트에 아들을 태우고 수족관에서 고슴도치, 열대어 등을 한참 구경. 이후 자전거 용품, 스포츠의류 코너를 구경함.
- 시간이 20분을 지나 30분을 넘어섬. 그냥 무시하고 나는 아들과 열씨미 이것저것 구경 함.
- 슬슬 지루해 지자 한층 내려가서 구경함. 이때 아내한테 전화가 옴. 어딨냐고 묻길래 지하2층 어디에 있다고 하니, 자기 있는 지하1층 XX코너로 오라고 함.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아내와 약속한 곳으로 갔음. 그런데 아내가 없음. 이때 아내의 전화. 내가 하두 안와서 자기가 지하로 내려왔다고 함 ㅡㅡ;;;;
- 갑자기 쓰나미 같은 짜증이 밀려옴. 왜 약속한 장소를 떠났을까? 만약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면 나에게 전화를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등등.....
- 주체할 수 없는 짜증 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버럭 냄. 근데 아내는 오히려 왜 그런거 가지고 짜증내냐고 화를 냄 ㅡㅡ;;;;;;;;;;;
-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음. 약속 된 장소를 떠난 것, 떠나더라도 미리 알려주지 않은 것, 나에게 오히려 화를 낸 것 등 단 하나도 이해할 수 없음.
*** 이런 경우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넓은 가슴으로 허허 웃고 넘어가나요????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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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이혼한 놈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ㅋㅋㅋㅋ
암튼 전 쇼핑은 같이 즐겼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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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2 00:41
거기 꼼짝말고 있어라고 말 안 한 잘못!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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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12 10:57
ㅋㅋ~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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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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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7.12 00:55
여러번 격은 상황인데 이제는 시간 제한을 둡니다. 뭐 예를 들면 오늘은 작정하고 뭘 하나 사서 집에 가야 한다.... 그럼 전 근처 책방에 가서 애들과 책보고 간식먹고 놉니다. 무제한으로 쇼핑하게 나둡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시간정도를 약속하고 아내는 둘러서 골라보고 제가 있는 데로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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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장보면...기본2시간... 보통 4~5시간...-_-....
장보는것의 대부분이... 군것질거리...-ㅂ-......악..-_ㅠ..
뭔가 가슴에서 울컥했어요...
(저는 그냥 참고 넘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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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7.12 04:52
제가 이래서 연애를 못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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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능하면 같이 안갈려고 합니다. 전에는 혼자 보내놓고 근처 벤치에서 낮잠잤어요. 취미는 따로따로 즐기고 괜한 충돌은 삼가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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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7.12 09:33
옷 고르는 걸 즐겨보세요.
같이 갔다가 옷 좀 보는데 휙하고 남자들이 사라지면
여자들은 옷사지 말란 소린가 보다 하고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뒤의 일은 뭐 안봐도 비디오 되는거구요.
저도 아직까지 몇번씩 입었다 벗었다 하는거 보면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옷 보고 고르는건 나름 재미있기도 하거군요.
와.. 요런 천조가리가 이정도 금액이라니.. 부터..
이런 옷이 맞는 사람도 있을까..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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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7.12 09:42
이길수 없는 싸움은 시작하시면 않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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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왜 아내와 "승부"를 벌여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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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아니라 '패턴'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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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논리적으로 남의 입장에 서서 이런 점은 배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남편분이 1층 올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셨군요. 사람이 무지 많았나 봅니다.
부인분은 조금 기다리다 안오니 만나겠다고 내려간건데, 길이 엇갈렸군요.
있는 그대로 부인분이 적극적으로 남편분을 찾아나선 것인데,
남편분은 자기 말을 안들었다고 버럭 화를 낸 셈이군요.
부부사이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다만 각자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갈등이 생기는 거죠.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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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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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7.12 13:18
ㅎㅎ 그래서 저는 옷 구입을 목적으로 백화점 갈 때엔 처형, 처제를 일부러 같이 모시고 갑니다.
조금 같이 돌다, 저는 그냥 소파에 앉아 쉽니다. 쇼핑은 여자들에게 양보....죠. :)
이상하게 출장 갔다, 아울렛 돌 땐 혼자서도 신나서 막 돌아다녔는데... 왜 백화점은 이리도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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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결혼 안하는거에요..
여자와는 논리적으로 싸울(?) 수 없습니다.
전 마트는 밤12시나 새벽에 갑니다. ㅡㅡ;; 사람들 걸리적 거리지
않을 시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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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12 22:40
저도 옷 사러 갈 일이 있으면 어머니랑 형수랑 여동생을 불러서 같이 다니게 해요.
전 차에서 기다리거나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물품들을 구경하러 다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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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7.13 10:03
장보러갈때 스트레스 받는게 싫어서 무조건 혼자갑니다-_-
도움이 안되요 -_-
저희집같은 경우엔 옷은 제가 혼자 주로 나가서 사고 마트는 장볼때만 갑니다만 ^^;;
어짜피 옷사러 갈때 같이 가봐야 힘들어하는거 옆에서 보기도 힘들어서 쇼핑은 편하게 혼자~!
대신에 무거운 짐이 있는 쇼핑은 신랑과 함께!
이게 저희집 룰이네요 ^^
대신에 같이 무언가를 사러갈땐 신랑이 항상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사려고 했던것만 후딱후딱 사들고 오네요.
저희 신랑도 쇼핑은 무지 힘들어해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