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박스 주우시는분들 얼마 버는줄 아세요?
2011.07.29 13:04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끄적여 봅니다만.. (주호민씨 의 웹튠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폐지 열심히 주으면.. 1Kg 에 60-120 원 입니다.. -_-;; 책이 좀더 비싸서 100-140원 인가 그렇구요.
예를 들어 보면 한 리어카에 담아 봤자.. 100Kg 정도.. 그렇게 모아도 하루에 10,000 원 번다는 거죠..
대구나 지방 등지에는 그렇게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달 내내 해야 30 만원 겨우 버는건데 말이죠..
그래도 이분들이 참 대단한게 가끔 저희 회사 앞에 폐지 주으로 오시는 할머님이 있는데 회사에
박스 남은걸 내어 드리겟다고 기다리시라고 하고 나와 보니 회사 사무실 앞 휴지 줍고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박스라도 주는게 고마워서 청소라도 해줘야지.. 라고 하더군요..
그냥 마음이 찡 했습니다.. 이전에 더우실때 음료도 한잔 드리고 했는데.. 보통 자제분도 다들 있으신데..
그렇게 모아서.. 월말에 전기세, 기타 세금 내면 밥값은 없다더군요..
요즘 보다보면 이놈의 나라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꼬인건지 잘 모르겟어요..
사람들은 사기꾼은 어디나 있고.. 착한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말이죠!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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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하철 폐지수거하는분들 연령층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어요. 최근 나타난 30-40대 분들을 보니 뭐랄까 좀 심정이 복잡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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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7.29 13:35
웃기는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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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젊은사람들이 조직적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1톤 트럭으로 순식간에 쓸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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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29 13:55
많이 올랐군요. 저도 잠시 했었는데, 2000년 경에 키로당 30원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돈이 되긴 되는데, 차 몇대 돌리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폐인짓 해야 합니다. 저는 시다바리라서 상관 없었지만, 사장은 나름대로 영업도 뛰고... 1톤, 2.5톤, 그리고 지게차 까지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합니다.
요런거 하는 젊은 친구들은 대체로 불법이고요, 세금 포탈에, 불법 쓰레기 폐기 처분까지 가지가지 다 합니다. 그바닥도, 힘있고, 좀 있는 사람들이 싹쓸이 하죠.
안타깝기는 한데, 그들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어떤 면에서 보면 환경미화원 공무원들보다 훨씩 적은 돈에 일하시면서 사회에는 더 유익한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공무원 분들이 고생하시는 건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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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7.29 14:11
만원 버시는거면 그날은 휭재하신날입니다
하루에 고작 3000원--4000원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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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9 15:45
며칠 전에, 어느 할머니께서 포장박스를 한 구루마 실고 신나게 가시더라구요. 어디서 한꺼번에 주우셨나봐요. ^^;
참...뭣 하더군요. 그 분이 그런 것에 기뻐하시는 모습에 같이 흐뭇했지만, 참 씁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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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
07.29 17:20
음..위에서 말한 분들은 그냥 작게 하는 분들이시네요
직접 대화해서 말 들어 보니 ..작은 금액은 아니던데요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150만원 이상 인가 ..
소득이 좋을땐 하루 20~30만원도 건져요
종이류도 그렇지만..막걸리병,캔,헌옷,흔히 말하는 간장 말통,식초 말통등 ..말통은 개당 400~500원
옷값이 좀 세다고 들었어요
대박은 식당 정리 한다고 그럴때..그런거 잘만 잡음 아주 좋대요
그런건 식당주인에게 얼마주고 그래야 다음에 또 불러준대요
식당 영업용 냉장고 같은 경우 ..분해후 고철수집이 아니고 ..냉장고 그대로 판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그 자체가 돈..
백화점처럼 큰 건물은 하루 나오는 양이 좀 많습니다.
그런건 한달에 몇십만원씩 지불하며 거래를 트는 경우가 있고
어떤 가게는 박스에 쓰레기를 담아 놓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박스수집 하는 사람들중 욕심이 생기는 사람이
쓰레기 까지 떠 안고 가져갑니다. 안그럼 박스를 못가져 가게 하니까..
아마 장사하시는 분이라면 공감은 가실거에요 박스를 버리면서 순수하게 박스만 버리는지..안그럼 안에 쓰레기를 조금씩 담아 내놓는지
얘기 나눠보니 ..수입이 나쁘다고 할순 없습니다.
평택에서 리어카에 박스 줍겠다고 서울로 올라와서 일주일에 단한번 집에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노숙생활 하면서 돈을 벌죠.
리어카에 풀빵 팔다가 적자나서 박스줍기로 전향한 사람도 있었고요
자리만 좋으면 그야 말로 좋은곳도 있습니다.
슈퍼마켓 앞에서 리어커 세워놓고 리어카 옆에서 한숨 자고 나면 박스가 왕창 생김 ㅋㅋㅋ
평택 그분은 원래 주방장 하다가 잠시 일 없어서 소일거리로 시작한것이 본업이 되고 주방장은 안하심..
폐지 줍는 맛들리면 못 벗어 나는듯..ㅎㅎ
아..우리 집앞 할머니 집 몇채 있다고 하는데 ..박스 왕창 주워다 집앞에 왕창 모아놓고 한달에 한두번 처분하시는듯
식당 아주머니가 할머니 그렇게 벌면 얼마나 벌어요 하니깐..
그 할머니 대답이 "그쪽보다 많이 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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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 끌고 폐지 주으러 다니시는 어르신들보면 아슬아슬 합니다.
작년인가 야간인데도 터널에 차가 정체되서 나중에 지나가며 봤더니
리어카 끌고 터널을 지나시는 할아버님이 정체원인 이더라구요.
그 후로 마냥 좋게만 볼수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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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30 00:34
힘들게 고생하시는 거 알지만... 가끔은 쓰래기통을 뒤져서 박스만 가져가시거나...
도로까지 나와서 위험하게 다니시는 걸 보면 좀 안좋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 박스 주우는 것도 연령대도 낮아지는데다가, 장애인분들까지 가세해서 매일 손에 들고 집에 가는 돈이 줄어든답니다.
게다가 어디서나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이 혼탁해지겠지만, 그 바닥에서도 청소해주고 그러는 사람들은 도태되고
하나라도 빠릴 줍고, 그것도 돈되는 것만 줍고 빠지는 부류가 생겨서 싸움도 나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