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다문화 국가여야 할까요?
2011.08.13 17:41
한번 동민들의 소감을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국가를 인정하고 표방하고 있나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곳이 바로 다문화 국가일까요?
중국인과 일본인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 아프리카 흑인, 유럽 백인들이 길거리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돌아다니고
한글이 아닌 영어나 불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이야기를 하고 다닙니다.
좀 멀지만 친구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죠.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중국인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중국말로 중국중국 합니다. 이사짐 날러온 히스패닉들은 스패니쉬로 스패스패하면서 의사소통합니다.
물론 한국 유학생들도 모였다 하면 한국어로 한국한국하며 대화하죠.
이런 국가가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일까요?
만약 아니라면, 이런 형태도 용납이 되는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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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을 해야겠지요.
이미 구성원이 다양한 민족으로 바뀌어 가고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하지만 그들어 어떻게 어울려 갈지
그리고 한국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 갈지가
과제라고 생각해요...
- 저는 한국의 좋은 문화를 용광로에 넣고 믹싱해 버리는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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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살면되는데
요즘 TV나 언론은 마치 당연히 한국이 다문화 국가여야된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죠
신자유주의식 이념으로 값싼 노동력이나 세계단일 시장형성등을 하기엔 한국과같은 단일민족국가나
애국심을 강조하며 외세에 대해 배척하는 중국이나 일본같은 나라는 상당히 껄끄럽죠
그들(누군지 단언하진 않겠습니다만)에겐 자신들이 가진 그 무언가가 단일방향으로 흘러야 할 freepass가 필요한데
인종이나 문화로 서로 구분짓고 다양성을 만드는 그 무언가는 상당히 껄끄럽죠
사람을 차별하는건 별개의 문제이지만
마치 그렇다고해서 억지로 한국이 이제는 다 문화국가 여야 한다는건
역차별에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여행자율화가 되고 외국의 여러인종이나 민족들이 한국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지는
아직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나마도 그들의 대부분은 일자리를 위해서 온 가난한 노동자들 입니다.
그중 상당수는 또한 불법입국자들 이고
그중 또 상당수는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의 조선족들 인걸로 압니다.
다 문화라고 할만한 어떤 문화적 파장이나 흐름을 만들어 낼만한 사회적 여력이나
평소 생활에 우리가 느끼는 이질감이 있을까요?
외국노동자들이 많다는 안산공단 부근에 한3년 살았습니다만
주말에 시장에 그들끼리 모이는것을 제외하곤 글쎄요?
결국 방송에서 떠들어 되는건 신자유주의식의 그것이라는
거부감 밖에는 별로 문화적 무언가를 느껴본적은 없습니다.
한국이 다문화 국가여야 할까요?
그럴수도 없고
그렇게 되기도 힘들고
억지로 그렇게 보이려고 선전하는게 너무 티가 나서
저로서는 거부감만 들더군요
우리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게 진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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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8.13 21:19
여러 국가에서 밀려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다양한 문화의 유입과
늘어나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다문화 다문화 합니다만....
솔직히 TV를 점령하고 있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한국인인척 하면서 드러내는, 서양문화로의 세뇌와
거기에 휩쓸려 점점 세대간 변해가는 문화차이가 저는 더 불편하고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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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8.13 21:21
다문화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경상도, 전라도 문화가 다르죠. 그런데도 치고 박고 싸웁니다. 말이 통해도 마찬가지인데, 생각도 다르고, 말도 안통하면 어떻겠습니까.
인간이라는 종족자체가 힘(쪽 수...)이 생기면 문제를 일으키게 마련입니다. 그 문제가 다행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다행인데, 이런 건 보통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나마, 생각하는 건 인종은 달라도 단일문화로 가야한다는성야무인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근간이 다른 인간이 비슷한 동질의 문화에 얼마나 흡수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냥 돈 벌이 되는 나라지. 절대 그들에게 모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불쌍(돈 많이 벌어가니 행복한 것 같고...., 국방의 의무도 없으니 땡 잡았고, 자국민보다 더 잘받는 게 구조가 되어 있으니 황당하고....와서 사고 난 사람들 보고 불쌍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 분들이 안타까운건 맞습니다만, 그 분의 조국에 있었다고 사고가 전혀 없었을지....대한민국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거죠.)한 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국민들도 매우 비참합니다.
전 일 잘하는 참한 여자들을 모셔와서 한국 여자분들 만큼만 대접하면 총각문제도 해결하고, 그 분들이 생존력이 높기 때문에 일도 잘하고, 애 낳는 거에 한국보다 더 거부감있는 나라는 없으니 일석 삼조 일듯 합니다.
(대한민국의 애 낳아 기르기 힘든 현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생존력이 높은 만큼 적어도 현실 외면을 덜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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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다문화 하는데 뻘소리 입니다.
전세계에서 다문화 정책이 성공한 나라를 꼽으라면 어느나라를 꼽으시겠습니까?
다문화정책에 개방적이던 나라들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요.
골치덩어리를 굳이 왜 받아들이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이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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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이 있지만 결국 외국인노동자는 더 많이 들어오는 현상을 막을 수 없고 또 그것이 경제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그들의 유입은 다문화로 연결 되겠지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가 개방 될 수록, 1-2차 산업의 경쟁우위를 잃어가는 추세가 강해 질 수록 외국인 노동자는 더욱 많이 유입 될 것이고 또 반드시 그들이 빈 자리를 채워줘야 될 것으로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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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8.13 22:52
다문화를 통해 누가 어떻게 이득을 보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각 나라의 문화, 경제사정, 국제적인 분위기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각적에서 봐야죠. 그 모든 면들을 고려해서 "국민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에 대해 잘 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호주에 체류중이기 때문에 저에게도 좀 민감한 사항이긴 합니다만, 만약 호주인들이 아시인들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당연히 나가야죠. 자국민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니까요. 국가라는 게 공공의 이득을 위한 이익 공동체다보니, 아쉬우면 할 수 없죠.
전부터 드리는 말씀이지만, 다문화 할거면, 중국의 북경대 나온 CEO,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필리핀 출신 대학교수 뭐 이런 사람들 불러와서 다문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자 빼고요. 국가경쟁력이라는 게, 꼭 생산직의 생산성, 값싼 노동력으로만 발생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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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8.14 01:31
다른 것은 논외로 치더라도,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외국인을 보면 여기 왜 왔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자주 오는 외국인 유학생 한 분이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몇개월 뒤에도 여전히 한국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그때서야 그분에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학보사에서도 그 문제를 다루더군요.
물론 그 분은 영어회화에 능통하신 사서 선생님께서 대하시긴 했는데...
그 분 보면서 좀 불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노동력 문제상 외국인들의 유입은 어쩔 수 없을 뿐더러,
시골에서는 이미 각국 여성들이 결혼위해 들어오고 있지요.
중요한 것은 이미 그렇게 흘러갈 것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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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8.14 06:00
외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자국내 노동력이 충분하다면 외국인 노동자를 굳이 받아들일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국가들의 노동 시장이 세계화되면서
값싼 외국 노동력을 구매하는 것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불법이든 아니든 이것은 자본의 논리입니다.
단순화시키면, 먹고 살려고 들어온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때문에 먹고 살게 된 사람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런고로 어느 나라의 외국인 노동자이건 어깨를 펴고 살 권리가 있습니다. "자본"부인권설 이라고나 할까.
이것은 외국인 노동자로서 저와 제 주변 한국 사람들의 자기 생존의 논리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들어와 살도록 인정한다면 그 언어와 관습과 문화를 용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그의 존재이며, 그것이 그러함으로 "외국인" 노동자니까요.
그래서 다문화와 다문화적 의식은 선택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현실이며,
어떻게 충돌없이 수용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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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14 09:12
호수가님 의견에 도장 찍습니다. 딱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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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과 거의 일치합니다.
한국은 상당히 특수한 환경에 있으므로(단일민족, 단일언어, 안으로는 강하지만 밖으로는 약한 정부) 체감의 정도가 다른 국가들 보다 훨씬 낮을 뿐 결국 외국인 노동자와 제3국가 유학생들의빠른 유입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종국에는 농목축업, 제조업 그리고 서비스업 중 유흥업의 상당수는 그들에게 물려줘야겠지요(이미 상당수 진행되었음). 왜냐? 그들이라도 그런 일을 해 주지 않으면 내수가 안 돌아가고 수출에 장애가 있어 결국 이나라 거시경제의 그릇이 깨져 버리니까. 결국 그들이 있음으로 발생하는 cost보다 그들 때문에 한국이 얻어가는 benefis이 많으니 한국의 특수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별다른 선택권이 없는 것 같군요. 즉 이것은 경제 논리에 의해 자연발생하는 문제이지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단 그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한국인들과(특히 20~30대 88만원 세대)의 갈등으로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이고(과거 오스트렐리아 백인과 레바논계, 프랑스인과 알제리계의 사례나 최근 노르웨이인과 모슬렘계간의 갈등이 예), 고급 기술자(변호사, 하이테크 기술자, 공무원, CEO 등)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또 한번 갈등을 겪겠지만, 위대한 한국인들의 자존심으로 상위계층 진입을 막아내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이고 결국은 그렇게 해 내겠지요.
결론은 한국의 환경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내수 뿐 아니라 나라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외국인 유입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그들과 한국인 젊은이 및 실업자와의 갈등 또한 피할 수 없다, 선진국들은 이미 그 과정을 겪었다, 그들의 힘이 강해 질수록 집단화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도.
다문화국가가 아니라 다민족 국가라도 단일문화로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잘못하다간 쓸데없이 문제가 일어납니다. 코소보사태가 그걸 가장 잘 말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