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딜러에 갔다 왔네요.
2010.02.21 10:00
오늘 여러 뉴스를 보다가 토요타에서 1000불을 더 할인한다는 뉴스를 듣고 근처 딜러에 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토요타 프리우스 어디서 얼마정도에 샀다라는 애기를 듣고 갔죠. 가서 딜러랑 제가 생각하는 가격을 말하니 뭐 이 딜러는 자기 매니저한테 갈 생각 조차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그 가격으로 절대 안된다라는 말만 하더군요. 그러나 어느 정도에서 가격이 가능한지 좀 알게 되었습니다. 한 22000$이 기본에서는 마지노선이라는 느낌이 들게 되더군요. 그 이하는 절대 안려갈려고 하는 것 같고 말이죠. 제가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100 마일내에는 다 비슷한 것 같더군요.
그런데 제가 인터넷에서 본 가격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세금 모두 다 합쳐서 22000불정도에 산사람이 있더군요..아무래도 제가 사는 곳에서는 제가 원하는 가격에는 절대 못살 것 같네요. 여기 어떤 회원님 말대로 비행기타고 워싱턴으로 가야하나.. 참.. 그런데 차 몰고 오면 거진 600마일이 ( 960km) 이니 하루만에 이건 새차를 사도 새차같지 않은 기분이 들것 같아서.. 참..
그리고 포드 차 무지 싸데요.. 포드 퓨전이라고 소나타랑 동급인데 $15500에 파는 것 봤어요.. 물론 수동에 아무것도 안들어있지만 말이죠.
코멘트 8
-
Dr.Aspirin
02.21 12:13
-
왕초보
02.21 12:31
소나타 딜 하기 나름이라고 해요. 제네시스는 물량조절로 딜이 잘 안된다고 하고요. invoice보다 많이 언더로 사야 정상이라고 하네요. invoice라는 것도 결국은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서라서 그렇다네요.
차가격에 마지노선이란 없다고 해요. 딜의 기본이.. 처음 가서 내가 생각한 가격을 바로 말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세일즈 하는 사람은 투자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쉽게 No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가장 비싼 가격의 가장 좋은 옵션의 차를 살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고, 시승도 몇대 하고 그냥 집에 가야 합니다. 한사람이 나한테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들어야 No를 결국은 없앨 수 있다고 해요. 물론 두사람이 가야 하는 것은 필수죠. Yes하는 사람이 있어야 시간을 쓰게 할 수 있고, 나중에 No하는 사람이 있어야 일어설 수 있으니까요.
언제나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5시반쯤 딜러쉽에 나타나라고 하네요. 배고픈 세일즈맨을 붙들고 이것 저것 얘기도 시키고, 시승도 하고..는 집에 가고. 며칠 있다가 또 그렇게 나타나서 비슷한 짓을 하고.. 시간당 200불 이상만 나오면 내 인건비는 된다고 보고요. 세번 정도까지는 해볼만 하다고 합니다. 그담엔 왠만하면 저쪽이 항복한다네요. 단 시승할때 반드시 그 세일즈맨을 태우세요. 안타고 그냥 타고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 그러면 내가 불만이 있을때 설명해줄 사람이 없지않냐.. 라고 꼭 붙들어서 태우세요.
작전의 기본은 저쪽이 나한테 시간을 쓰도록 하는것. 커피도 얻어먹고, 기념품도 얻어오고. 꼭 가방을 하나 들고 다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저는 '보험예약증' 을 하나 만들어서 들고 다녔습니다. 나는 정말 차 살꺼야. 차 사면 바로 몰고나갈려구 보험 예약해가지고 다녀. 첵북도 하나 갖고가시고요. 돈이 눈에 보여야 붙습니다. 이런거 내돈은 하나도 안들거든요. 불평하면.. 야 너는 이거 하면서 돈 받잖아. 난 돈 쓰는 입장이야. 넌 답답할거 하나도 없지만 난 이거 한다고 돈 안 떨어져.. 라고 주장하세요. 실은 그 반대상황이지만, 절대 반박은 못합니다.
-
같은 가격대에 장착옵션을 생각하면 현대, 기아차가 좋은것 같네요. 그리고 차량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 같더라구여.
트레이드 경우에는 신차 가격을 깍지 않는 대신에 중고차 가격을 더 쳐주어서 어찌됐든 싸게 살수 있었습니다.
도요다 괜찮을까요?
-
왕초보
02.21 12:37
트레이드인은 어차피 나한테서 사가는 가격의 두배이상은 쉽게 딜러가 받거든요. 그래서 신차 딜과 중고차 딜을 따로 하라는 얘기도 합니다. 어쨌든 만족하셨다니 다행이고요.
토요타.. 지금 마구 얻어터지고 있으니 아무 문제 없을듯 합니다. 얻어터질 기력조차 없는 미국차 보다는 비교할 여지도 없습니다. 현기차가 지금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인데, 이 기회에 현기차는 미국차야 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지 않으면 다음 타겟은 현기차가 될 겁니다. 아 물론 닛산이니 혼다니 얻어맞을 회사들이 많지만 우습게도 이들 회사는 미국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
티쓰리유저
02.21 13:23
왕초보님 어김없이 충고 고맙습니다. 흠 이번에 새로운 것을 배웠네요. 같은 딜러를 계속 만나라.. 그것은 생각을 안해봤네요.
다른 차 가격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 프리우스는 왠지 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을 애기하니 딜러들이 아예 전화도 안오더군요.ㅎㅎㅎ.. 좀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
미국은 새차도 흥정을 해서 차값을 조정할 수 있군요.^^
호주는 몇가지 옵션이 있긴 하지만 정찰제인걸 아는데....
가끔 end of year sale이니 end of financial year sale 같은 것만 있고....
호주도 가격흥정이 될려나 모르겠다는 갑자기 생각이 드네요.
호주에서 새차 사본 적이 없어서......
주로 회사에서 주는 회사차나 중고차 사서 타고 당겼는데..
차값도 소나타가 $16,000정도면 호주보다 훨 싸네요. 옵션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차값, 기름값은 미국이 많이 싼 것 같아요.
제가 처음 호주에 왔을 때 리터당 A$70센트 A$80센트선 이었는데 지금 A$120선이고 그것도 좀 country한 지역으로 가면 훨 비싸지고...
-
왕초보
02.21 14:45
차값이 미국에서 싼 것은 경쟁 때문인듯 합니다. 유럽산 차들이 자국내 가격과 미국내 가격이 숫자가 비슷하거든요. 유로가 떨어지고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 몇년간은 30% 이상 유럽 차들이 미국에서 더 쌌죠. 배기가스나 안전규제때문에 미국 판매되는 차들이 실제로 더 비싼 차들인데도 말이죠.
우리나라처럼 수입차는 일단 관세 잔뜩 이런 나라에서 경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죠. 현기차가 관련법률도 마구 주무르는 상황인데.
-
미국에서는 미국차가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나요?
호주에선 미국차라면 일단 포드가 대표적인데 특히 팔콘이 유명하죠.
근데 호주 택시들의 대부분은 포드 팔콘이예요. 호주 자동차메이커 홀텐(사실 미국 GM계열)도 있는데 택시는 유독 팔콘이 많아요.
그래서 전에 택시를 타고 갈 때 택시 운전기사에게 물어 봤었죠. 뭐 팔콘을 택시로 쓰기에 더 좋으냐고요.
동급으로 홀텐 코모도어, 토요다 갬리(알타이즈), 혼다 어코드도 있으니까요.
그 기사 왈 팔콘이 더 reliable하답니다. 엔진도 수명이 더 오래 간다네요.
그래서 미국차가 더 reliable한 줄 알았는데... 미국에선 반대로 인식하고 있군요. 포드 엔진공장이 호주 질롱(Geelong)에도 있습니다만 그 엔진이 또 다른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가격은 안 떨어지나봐요. 가끔 타주에 가서 사가지고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메릴랜드는 작아서 버지니아나 펜실바니아 델라웨어 혹은 뉴저지까지 커버가 되긴 하거든요. 그런데 티유저님 말씀처럼 딜리버리해가지고 오면 새차가 헌차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미국차는... 여전히... 내구성문제가 심각해서.... 차라리 현대기아차가 낫다고 추천하시더군요. (소나타도 잘 찾아보면 $16000 정도에 나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