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문에 심란...
2011.11.07 18:48
아주 친한 중학교 때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하는 것마다 잘 안 풀립니다.
지방대 나왔지만 나름 똑똑하다고 본인은 생각해서, 가는 직장마다 마음에 안 들어 했습니다.
한창 때는 만날 때마다 새 명함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만 두고 새로 직장 구하는 것도 광속이라 한심하기도 하면서 신기하더군요.
아까 근처 왔다고 만나자고 해서 차 마시고 왔는데...
이혼할 것 같습니다.
가는 직장마다 잘 안 돼서 자영업도 몇년 했는데 잘 안 돼서
처가살이 한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부인이 그간 많이 참긴 했지요.
작년부터 이혼 얘기를 꺼낸다 했는데 드디어 일이 터진 것 같습니다.
그간 봐왔으니 이유야 알지만, 좀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코멘트 9
-
김강욱
11.07 19:15
-
그렇긴 해요.
본인 실력이 그렇다는 건 본인도 알지요.
그래도 답답해 하구요.
-
여자입장에서 읽으면...
여자분이 대단하십니다. 10년처가살이 눈치밥이 어디 사위만 먹겠습니까?
참다참다 폭팔하신듯하네요..
친구분은 솔직히.. 결혼해서 여자 고생시킬께 뻔히 보이니.. 그냥 혼자사시는게 답이실듯합니다.
-
맞아요.
그애는 입이 열개라도 부인에게 할 말 없어요.
-
키토
11.07 20:03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하얀강아지님 같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게 부럽네요.
-
그냥 말 들어주는 것이지 별도움은 안 됩니다.
택시회사 관련 후배 쪽으로 갔습니다. 당분간 거기서 지내게 될 겁니다.
-
해색주
11.08 03:13
다독다독... 회사를 한 번 옮기면 3 ~ 5년은 버텨야 자리도 잡고 성과도 내는데. 힘내세요~
나중에 좀 정리가 되면 저녁 같이 하시죠.
-
그래요. 뵌지 한참 됐죠?
주위에서 가장 부러운 분들이 일찍 아이 낳아 키운 분들입니다.
해색주님, 아이 넷을 일찍 낳아 키우시니 아주 부러워요.
-
왕초보
11.08 07:40
토닥토닥. 남 얘기가 아니란..
무례하게 제가 이런 얘기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니가 뭔데 이런 얘기하느냐" 라고 해도 할말도 없긴 합니다만,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당사자 본인이 교만하다고 밖에 생각안되네요.
직장 얘기가 특히 그렇구요.
본인이 똑똑하다라..왠만한 똑똑한 사람이 현재 직장생활하고 있지 않나요? 대체 얼마나 똑똑? 조직에 어울리지 못해 아마 옮겨다니시거나 회사의 비젼에 실망해서 옮겨다니시다 직접 자영업 하신 듯 한데, 자영업은 더더욱 본인은 낮춰야 가능한 직업인듯 합니다.
이 시나리오밖에 떠오르는 게 없네요.
꼭 괜찮은 교회나 절에 가서 얘기 해보심이(종교가 이럴때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너무 종교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