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2011.12.14 23:12

iris 조회:404404 추천:37

미리 안내: 이 글은 구 KPUG 시절의 정체성과 현 KPUG의 시작을 알고 계신 분에게 어떠한 해당 사항도 없습니다. KPUG라는 곳을 '새로운 기기를 공구하는 사이트' 정도로 아직은 가볍게 여기는 새 얼굴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런 글을 적는게 저도 쪽팔린 부분입니다만, 최근 한두달 사이에 KPUG의 규모가 공동구매를 통해 커지면서 KPUG의 정체성과 커뮤니티로서의 지켜야 할 점을 전혀 생각치 않은 분들이 게시판에 나타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새로운 얼굴의 출현은 반가워할 일임에는 분명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커뮤니티의 기본 룰을 동의하고 따른다는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할 때만 성립합니다. KPUG의 존재 이유, 그리고 KPUG가 쌓아온 커뮤니티로서의 명시된 또는 암묵적인 룰을 무시하는 분들까지 환영할 수는 없습니다. 개혁을 바라는 신인을 환영하는 것과 사회를 파괴하기 위한 무정부주의자를 환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너는 뭔데 이딴 소리를 쓰느냐'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운영진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KPUG의 회칙에 의거하여 운영행위 그 자체에 간섭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KPUG라는 커뮤니티의 유지를 위해 잔소리를 늘어놓을 권리는 KPUGer이기에 충분합니다. 그걸로도 불충분하다고 여기신다면(사실 이 글을 읽을 대부분의 구 KPUG 시절부터 활동하거나 최소한 유령회원이나마 계속 지켜보신 분께는 이런 이야기를 적을 필요도 없고 저도 쪽팔립니다.) '현 KPUG 고문이자 KPUG 발기인이며 전 KPUG 운영진이자 현재의 사이트의 모체가 되는 KPUG 시스템 버전 1의 설계자'라고 적겠습니다. 이 정도면 잔소리를 할만한 수준은 되겠죠?

 


 

KPUG(한국포터블사용자그룹)가 구 KPUG(한국팜사용자그룹)의 갑작스런 해체 과정에서 그 정신을 이으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재편이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지루한 이야기는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PalmOS라는 것은 지금은 추억의 이름이며, 누군가는 지금도 잘 쓰고 있는 것이지만 분명히 Retro한 것이며, 무작정 PalmOS와 그 기기를 흠모하고 지키는 것이 지금의 KPUG의 정체성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KPUG도 구 KPUG부터 내려온 커뮤니티로서의 룰, 정체성이라고 해도 좋을 것은 그대로 승계하고 있습니다. 구 KPUG의 운영자(저는 여전히 구 대장님이라고 부릅니다만, 이걸 과거의 KPUG를 모르고 지금의 KPUG도 잘 모르는 분께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의 사정에 따라서 갑작스럽게 그 정체성이 뒤흔들리고, 그 정체성을 지키길 바랬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시간과 돈과 정열을 들여 지금의 KPUG를 만들었습니다. KPUG라는 사이트에 저장된 글과 댓글은 그러한 노력과 열의의 결과물입니다. KPUG의 커뮤니티로서의 정체성은 누군가가 사이트를 운영해주는 편안함과 이미 잘 구축된 정보를 포기하면서까지 새 길을 찾게 만들 정도로 중요한 것입니다.

 

KPUG를 어떠한 이유로 알게 되었건, 지금까지 KPUG를 어떠한 존재로 생각했건 그것은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 글을 읽은 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입니다. KPUG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룰을 인정하고 따르며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면 저는 여러분을 진정한 KPUGer로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다른 분들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나 여느 공구 사이트, 또래 미니카페에서 하던대로 KPUG를 대할 생각이라면 저는 그러한 분을 결코 웃는 얼굴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KPUGer로서 지켜야 할 룰이라는 것은 사실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네티즌으로서 최소한의 상식만 있다면 '다 아는 내용인데 이딴 글은 왜 적어서 심기 불편하게 하느냐'고 툴툴댈 정도입니다. 조금은 보수적이지만 보편 타당한 내용 뿐입니다. 저는 이 정도의 내용도 지키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그 분을 네티즌으로서 인격을 의심할 정도입니다. 그 룰이라는 것은 별 것 아닙니다.

 

1. 게시판의 존재 이유를 구분하여 주십시오.

- KPUG에는 여러 게시판이 있으며, 그 게시판에는 제목이나 안내, 공지 사항을 통하여 그 게시판의 목적이 적혀 있습니다. 각 게시판의 용도에 맞춰 글을 올리는 것은 KPUG의 룰 가운데 기본입니다. 자유게시판에 물건 판다는 글을 올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문의는 포터블 기기 질답 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당에서만 받는다고 적어 놓았는데 만능문답에 적어 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KPUG라는 커뮤니티에 관심이 없음을, 그리고 그 체계를 부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사회와 조직을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자를 환영하는 조직이 있을 것 같습니까?

 

2. 사람을 존중하여 주십시오.

- KPUG는 형식적으로 포인트 제도나 등급 제도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형식적일 뿐 회원을 차별하는 목적을 갖지 않습니다.(딱 하나, KPUGer 이상 등급 회원만 운영진 및 게시판지기 피선거권이 있습니다.) 모든 회원은 연령과 직업, 학력, 종교에 상관 없이 평등합니다. 심지어 가카가 KPUG에 오더라도 한 명의 KPUGer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에 대해 KPUG는 매우 냉혹합니다. 냉혹하다는 표현 그대로이며,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댓가를 분명히 받도록 합니다. KPUG는 따뜻한 커뮤니티이며 자신의 정보를 꽁꽁 싸매고 자신만 갖는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길 바라는 마인드를 갖는 사람들의 모입니다. 그렇지만 그 따뜻함은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존재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일이라구요? 남의 생각이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만 갖고, 표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 아래 적을 최소한의 예절 문제, 즉 표현의 문제만 참고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되 도가 지나치지 않도록만 한다면 매우 편안한 자리가 바로 KPUG입니다.

 

3.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십시오.

- KPUG는 칼같이 맞춤법을 지키지 않으면 강퇴를 당하며, '다나까' 표현을 쓰지 않으면 징계를 당하는 보수적인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글은 누구나 최소한의 룰 안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대신 KPUG를 만들고 지켜온 분들은 대부분 PalmOS 기기처럼 오랫동안 IT 기기를 써왔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짧게는 인터넷 초창기, 길면 PC통신 여명기 시절부터 써온 분들이기에 청소년의 또래 커뮤니티처럼 표현에 대한 예절을 무시하는 행동은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표현은 자유롭게 하되 통신어를 남발하거나 일부러 맞춤법을 엉망으로 만들어 쓰는 행동은 지양하여 주십시오.

 

KPUG는 성적인 차별, 그리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매우 민감합니다. 사람의 삶에 빠질 수 없는 주제일지라도 표현을 돌려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요청하거나 그것을 공개하는 행위는 KPUG의 존립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기에 이는 징계 사유가 됩니다. KPUG에서 불법적인 무언가를 아무 생각 없이 요청하고 주고 받았다 매장당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청소년이거나 아직 경제적인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젊은층이라면 물건에 대핸 구매나 장터 이용에도 주의는 필요합니다. KPUG는 구 KPUG 시절부터 최신 IT 기기의 정보 교환처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아무래도 이러한 기기는 가격면에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용돈을 조금 절약해서 쉽게 몇 번을 지를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의 소유욕은 무리한 행동을 부르게 하는데, 구 KPUG 시절부터 일부 청소년 회원의 과도한 지름욕구는 장터에서의 사고 등 문제를 불러왔습니다. 그 때문에 청소년 회원의 지름에 대해서는 우려의 눈이 더 강합니다.

 

4. 글은 자신의 인격이라는 점을 늘 기억하여 주십시오.

- 온라인 커뮤니티는 자신이 쓴 글이 자신의 얼굴입니다. 절대 글과 얼굴이 매칭이 안되는 사람이 있지만(누구라고는 절대 말하지 못합니다.), 글이 자신의 얼굴이며 품격입니다. 가벼운 글만 쓰는 사람은 가벼운 인격의 소유자로 비치며, 장터에만 얼굴을 비치고 모든 글이 다 물건을 사고 파는 내용이면 그 사람은 장터를 위해 KPUG를 들어오는 뜨내기가 됩니다. 모든 글이 독설인 사람은 아무리 미남이라도 비뚤어진 사고의 소유자가 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실제 존재하는 사회의 어떠한 집단의 연장선입니다. 온라인 인격이 다르고 실제 인격이 다를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인격이 나쁜 사람은 실제 인격에 대한 평가도 좋을 수 없습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실제 인격도 좋고, 남을 모욕하고 '초딩체'로 글을 도배하는 사람은 만나봐도 결국 그 인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인격이 험악하게 비쳐지고 싶지 않다면 글도 생각하며 써야 합니다.

 

이건 노파심에서 쓰는 내용이지만, 험악한 글을 쓰고 '면피' 목적으로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글을 지우며 닉네임을 바꾸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조금만 파헤치면 그것의 흔적은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그것을 제대로 반성하면 그것을 다들 인정해줍니다. 하지만 당장의 잘못을 피해가려 하면 작은 실수도 '망조가 든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추신: 아래 두 링크는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한 글입니다. 이미 유명한 내용이기는 하나, 글을 읽고 질문을 하며 활동을 시작할 분들이라면 이 내용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wiki.kldp.org/wiki.php/DocbookSgml/Ask-TRANS


http://wiki.kldp.org/wiki.php/DocbookSgml/Beginner_QA-KLDP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11월 둘째주 운영비 모금 결과입니다. [1] KPUG 2017.11.20 95
공지 KPUG 운영비 모금을 시작합니다. [20] KPUG 2017.11.01 633
»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8] iris 2011.12.14 404404
28501 문제의 캣맘을 잡았습니다-_- [2] new 바보준용군 11.21 22
28500 가상화폐... 재미있군요. [6] updatefile 노랑잠수함 11.20 149
28499 [마포] 첫 눈 오네요~! 각 지역 기상캐스터 분들~~~ [13] 산신령 11.20 133
28498 이상한 동네 사람들 [8] update 바보준용군 11.20 149
28497 일본은 역시 먹으러 다니기 최고네요. [4] file 최강산왕 11.20 137
28496 청와대에서.. [7] update 별날다 11.20 137
28495 마소공홈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하길래 나도 모르게 게임두개를 질렀습니다-_- 바보준용군 11.19 180
28494 지름과 할부 [8] update 해색주 11.19 176
28493 샤오미 폰들이 도착 하였습니다. [20] file 스파르타 11.18 298
28492 저도 지리는 영상 하나 [5] FATES 11.17 227
28491 송년회 11월에 해보시면 어떨까요 ? 연중행사~~ [7] 맑은하늘 11.17 174
28490 아틀라스 근황 [5] 건설노무자 11.17 260
28489 지름신고 윈도우태블릿 [7] file 즐거운하루 11.16 320
28488 하루 18km를 킥스쿠터로 출퇴근기 [13] 타바스코 11.16 251
28487 대머리아자씨님... 긴급 상담 요청입니다. [3] 노랑잠수함 11.16 255
28486 지름 블루투스 키보드 [9] 해색주 11.14 283
28485 11월 첫째주 운영비 모금 결과입니다. [14] KPUG 11.12 458
28484 오늘 저녁 메인 디쉬~ [6] file Lock3rz 11.12 308
28483 오늘의 교훈 (가서 먹자 ㅡ..ㅡ) [5] file 바보준용군 11.11 332

오늘:
1,780
어제:
1,907
전체:
10,8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