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기술고시.. 고민이 되네요.

2012.01.10 00:10

클라우드나인 조회:2467 추천:2

기술고시, 현 행정고시 기술직렬에 응시할까 고민이 되네요..

작년 이맘때도 잠깐 고민했던 건데, 원래 진로인 대학원으로 맘을 정했었지만

막상 대학원에 가려고 하니.. 어지간한 학문에 대한 애착과 열정 없이는 어렵겠더군요.


석사만 할 생각은 애초에 없고,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박사과정을 할 생각인데

박사학위를 받아도 끝난 것이 아니고.. 그 이후부터 사실상 시작.

이만한 장거리 레이스를 할만한 열정이 있는가..

'지금은 그런게 없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지금만 없을지는 확답을 못하겠네요.


남들보다 학점만 약간 좋을 뿐, 같은 책으로 공부해도 희안하게 뭔가 더 알아내는 것이 있을 뿐이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어서 대학원을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스케일이 너무 크네요. 확신도 없고, 돈도 없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없군요. 이걸 이겨낼 열정이 있을까.





그러다 보니, 생각해 보았던 기술고시를 생각하게 됩니다.

목표가 대학원이 아니어서 생긴, 일종의 '대체물'식으로 기술고시를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감의 마약.

성취감의 마약이란게, 너무 강력합니다.

그냥 이걸 해야만 한다고 막 이끌려가는 느낌..


현실적인 장벽.. 나이.

준비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평균합격 나이에 시작하게 될 것이고,

학부 졸업작품.. 안만들면 졸업이 안되니, 1년은 좀 고생하겠지요. 공부에 집중하기도 제약이 있을 것입니다.


가정환경 탓도 없는 것은 아니구요.

아버지께서 고시 출신이시고, 5촌(외종백숙부)이 현 국무총리세요. 사법고시.. 합격하셨죠.

그 외에도 친척들 중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들 앞에서는 고시 합격이라도 해야

'뒤에서' 사람취급 받는것도 있습니다.. (앞에서야 다 이쁜 친척이지요.)







그래서 야밤에

MEET 준비한다는 녀석 붙잡고

고민아닌 고민.. 털어놓았네요.

그 녀석이 말하길, 저 이거 준비하면 폐인될것 같데요. 리스크가 너무 크데요..


답답하네요..

1월까지는 결정을 해야하는데..

머리가 꽉 막힌 느낌입니다.



LG전자 학부장학생 신청했는데,

이거나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미래를 반쯤. 지정해 주는거잖아요.

누가 정해주는 데로만 하고 살아온거.. 너무 익숙해서,

이런 일 판단을 잘 못하는 것 같네요...





*덧붙임


http://www.kpug.kr/index.php?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cloudn1ne&page=10&document_srl=432412


이 글은 제작년 10월에 썼던 글입니다.

이 글 읽어보면.. 1. 와 부끄러워 *-_-* 되게 어린티 난다..

2. 저때는 정말 순수하게 학문이 좋았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하반기때.. 현실적으로 이래저리 치이고 시달려서

학문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작년 하반기는.. 정말로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고, 다른데서 돈뜯기고, 어디서 착취당하고..

그러면서 학문에 소홀히 하게 되어서... 학문을 한다는 행위자체가 좀 붕.. 떠버린 느낌이 내내 들었습니다.


대학원을 선택할 때에도 외적인 부분에 치중해서 많이 봤었고요.

그도 그럴만한게.. 사회에 치이다보면 외적인 부분에 비중을 높게 안둘 수가 없었어요.


제작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저도 학문에 열정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네요.




휴~ 암것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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