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읽기...
2012.01.13 01:38
사실은 바쁠 일 하나도 없는데...
한없이 게을러져서 말이죠. ㅠ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딱 할 일이라고 정해둔 것만 하며 그렇게 보내고 있네요.
강의...
수요일마다 하는 전각공부...
일요일의 기타공부...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책이나 읽고... 뭐 그렇게 말이죠.
얼마전,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습니다.
내용 중에서 조금 거슬리는 부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들을 전도의 대상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ㅎㅎ)
인문고전을 읽으라는 대주제에는 심히 공감을 했습니다.
사실 인문고전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솔직히 재미없어서 별로 못 읽고 있었는데...
[몇 백년, 길게는 천년을 이어 내려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인문고전은 읽을만 하다.
인문고전 작가는 그렇게 긴 세월을 살아남을 책을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천재다.
그런 천재에게 개인교습 받을 기회를 만드는 건 바로 인문고전을 읽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제 맘을 확 잡아 끌었습니다.
제 방 책장에도 몇 권의 인문고전이 멀뚱멀뚱 자리만 잡고 있네요. ㅎㅎ
책 뒤에 추천도서 목록이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 추천도서를 보고 딸을 위해 책을 두 권 주문했습니다.
유득공의 발해고 / 최치원의 새벽에 홀로 깨어...
그런데 이런... 이건 도저히 아이들에게 읽힐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잠깐 고민하다가... 일단 제가 먼저 읽기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딸에게 읽어보라고 주고, 이해 못하는 부분은 제가 설명을 해주려고요. ㅎㅎ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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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1.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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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고 지금 읽고 있는데...
일단 재미는 없네요.
그냥 발해 왕 명단, 신하명단, 왕족 명단, 벼슬체제...
그리고 간략하게 어떤 사건들이 있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그나마 예전 드라마 대조영과 연결지어가며 읽으니 조금 나은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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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에 대해, 직장선배의 독후감상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말씀하신대로 '고전을 읽어라'라는 내용이었죠.
얼마전 부끄럽게도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처음 읽었습니다.
머릿속의 묵은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데미안'을 뒤늦게 읽었을 때의 느낌보다는 못했지만, 제법 신선한 충격이었죠.
고민은 일찍 할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거리에 대한 정답은 아니더라도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그 고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죠.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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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책꽂이에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보이고...
며칠 전 슬라보예 지젝의 책을 샀는데...
갑작스레 발해고가 발목을 잡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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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ders
01.13 09:54
본문 내용에 90%이상 공감하여 댓글 남김니다.
저도 추천도서 목록을 보고, 일단 가격이 저렴한 위의 두권을 사서 봤는데, 뭘 느껴야 할지 좀 남감했습니다.
지금은 이이 선생님의 성학집요를 읽고 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 좋습니다. (잠도 잘 옵니다...)
학교 다닐 때 무식하게 외웠던 내용들도 많은데, (바보같이) 요약된 교과서나 참고서를 보느니 이런 책을 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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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이번에 딸때문에 산 두 권을 읽고 나면 집에 있는 책 먼저 읽고 나서
추천도서 도전해보려고요. ㅎㅎ
발해고.... 읽은 기억이 없네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