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소한 즐거움 - 테니스 수업
2012.02.27 04:54
오늘 새학기의 첫 테니스 수업이 있어서 일요일 오후 4시에 나갔습니다. 인기 강좌라서 역시나 9명이 꽉 차게 왔더라고요. 지난 학기때 같이 치던 수강생은 한명만 있고요. 나머지는 모두 새 학생들입니다.
테니스에서 재미있는게, 경력만 있다면 남자랑 여자랑 시합 경기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이번에 여자 수강생들 4명이 모두다 수준급입니다. 물론 1시간 넘게 치다 보면 체력 저하로 여자 쪽에서 실수가 많이 늘어나기는 하지만요. 처음 몸풀 때 같이 쳐 보면, 정말로 작은 사라포바가 4명이나 있는 느낌입니다. 서양인들이니 머리색이랑 생김새는 비슷비슷해서요.
이번에 저보다 10살이나 어린 여학생이 제가 치는 것을 보고 수업 끝날 때 쯤에 오더군요. 그리곤 같이 주중에 연습하자고 해서 서로 번호 교환했습니다. 8년이나 쳤다고 하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복식 경기의 룰을 모르는 것을 보니 아마 주구장창 코치랑 단식만 쳐온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우리 9명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강하게 넣는 학생인데, 뒤에서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옵니다. 이 분은 얼마나 잘 치는 지, 모두 2인 1조로 시합할 때 혼자 단신으로 코트 건너 2명을 상대했습니다.
이제 저의 모든 저녁 스케줄이랑, 헬스클럽 스케줄이랑, 고단백질 식단은 일요일 테니스 수업을 받기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맞춰갈 것 같습니다.
테니스 같이 쳐보시겠어요? (^0^)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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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02.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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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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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2.27 10:08
우리 동호회에는 저런 여자 없는 데요. 갑자기 터키로 가 보고 싶네요.
참 좋은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전 한 30년 쳤는 데 꽤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습니다.
요즘은 단식치기가 힘드네요. 일주일에 3 번 2 시간 씩 단식을 치니 무리가 와서 쉬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 만나면 한 번 같이 치죠. 로켓단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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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번 2시간씩 이면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저는 일요일에 2시간 짜리 수업하나 있고요. 그럼 월화는 몸도 못 움직일 정도로 힘듭니다. 그래서 주중에 두번 정도 근력 운동해주고 한번 더 테니스를 칠 수 있으면 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생활을 거의 2년 정도 하니 몸이 점점 가벼워 지는게 아주 좋습니다. 평생 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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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직찍 아니시죠?
대학 이래로 쳐본 적 없는데 테니스 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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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라포바 사진입니다.
터키에 테니스 인구가 많은지 작년 말에 이스탄불에 여자 대회가 있어서 사라포바도 왔다고 하네요. 5월달에 또 다른 경기가 있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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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민님의 제안에 콜~ 합니다^^ 감사~ 그리고... 파리님... 정말 부럽 ㅜㅜ
주구장창 노땅 아저씨, 아줌마들과 테니스 하는 저의 신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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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2.28 02:32
3 년 전만 하더라도 단식만 일주일에 2-3번 쳤는데.... 둘째가 태어난 다음으로 많이 못치네요.
전 샤라포바랑 치기 싫습니다. 갸 비명지르는게 아주 매너없거든요.... 그런데 제 대학원 테니스 파트너가 샤라포바랑 비슷하게 생긴 블란서 아이였습니다. 키가 180정도에 금발, 청소년 대표팀에 있었다는데 큰 실수없이 잘 쳤죠.
갑자기 테니스 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