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당 [Xiaomi] Redmi 3 Pro 뒷커버 분해기
2017.06.19 00:02
안녕하세요. Lock3rz 입니다. 무언가를 수리 한것은 아니지만,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1여년전에 홍미 3 pro 를 구매했다고 지름 신고를 했었지요. (링크) 짱짱하게 하루, 잘 안쓰면 이틀까지 넉넉히 버텨주는 박대리님에 감탄하며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액정이 튀어 나오더랍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엔 '잉? 뭐지? 접착제가 다 되서 떨어졌나? 싶어서 꾹꾹 눌러봤습니다만, 곧바로 다시 튀어 나오더라고요. 몇번 해보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스쳤기 때문이죠. 오래된 윈도우 태블릿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고요. (링크)
곧바로 분해를 진행했습니다. 계속 사용하다가는 더 부풀어서 누액으로 인한 폭발이나, 액정손상, 메인보드 손상등을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심 트레이를 꼭 제거한 상태에서 시작하셔야 합니다. 간혹 심트레이가 그대로 삽입 된 상태에서 강제로 백커버를 열다가 심트레이와 백커버 둘다 손상 시키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구조적으로 심 트레이가 백커버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꼭 분리해주셔야 합니다.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우징을 고정하는 나사 하나 없이, 미들프레임의 플라스틱 걸쇠가 메탈 백커버를 고정시키고 있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그 걸쇠들을 얇은 도구로 쓱-쓱 긁어주면 톡,톡 하고 열립니다. 다만, 걸쇠가 있는 부분을 메탈 테두리 안쪽면(사진상 하늘색 도구가 닿은 부분의 테두리의 윗 부분입니다) 으로 착각해서, 그 부분에 납작 도구를 밀어 넣고 열려고 하시면... 전면 터치 패널이 깨집니다. 그 틈바구니는 터치패널과 LCD 패널을 분리할 때 벌려야 하는 부분이며, 따로 가열작업이나 LOCA제거 작업을 선행하시지 않고 열려고 하시면, 터치패널과 LCD 패널 모두 부셔집니다. 일반적인 수리과정에서는 전혀 필요 없는 작업입니다. LCD 혹은 터치패널 재생 공장에서나 진행할 작업이에요.
저렴하고 분해/조립 난이도도 쉽고, 부품 공수도 쉽고... 정상 작동하는 부품이 계속 생산된다면야 계속계속 써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측면 한바퀴~ 슥슥 긁어주시면 저렇게 쉽게 열립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살살, 조심히 열어주세요.
짠 하고 열면, 저렇게 지문인식 센서의 flex 케이블이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결 커넥터를 들어내 분리시켜 줍니다.
역시... 열일 해주시던 박대리님이 부풀어 오르셨네요. 가스가 찬것처럼 빵빵합니다.
조금만 더 부풀었으면 액정 모두 부셔졌을 것 같네요.
배터리 모델명은 BM47로 확인 되었네요. 우리의 만물상, Aliexpress에서 믿을만한 셀러에게 같은 제품을 주문합니다. 최저가 제품은 배송비포함 $4.3 입니다만, 너무 저렴한 제품은 묻지마 셀들이 사용되므로, 피드백이 좋은 판매자의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이 2배 이상이네요. 배송비 포함 $8.9 정도 입니다.
기존 앱 데이터들을 백업하고 다른 기기로 사용을 옮기기 위해 전원을 켭니다. 백커버에 설치된 지문인식 센서가 연결되지 않아도 부팅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이 녀석은 배터리 수리후에, 저희 집 막내에게 분양해주기로 했습니다. Aliexpress에서 배터리가 어서 오기를 기다립니다. 이후 배터리 교체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